서덕종 집사/ 이단연구가(안식일 분석 전문). 이태원대성교회

▲ 서덕종 집사

  신계훈의 주장

  십계명이나 안식일 준수는 구약에서나 신약에서 구원의 조건이 아니라 … 구원을 보존하고 경험하는 방편이다. … 한국 사람이 미국 … 영주권자나 시민권자가 되고도 고의로 법을 범하거나 무시하면 추방되거나 시민의 권리를 법에 따라 제한 당한다. (<오직 성경만이 판단기준이다> p.66,67).

[반론] 위의 글은 앞과 뒤가 반대적인 내용이다. 앞에서는 십계명이나 안식일 준수는 구원의 조건이 아니라고 했다. 그런 다음에 십계명이나 안식일 준수는 구원을 보존하는 방편이라고 뒤집어 버린다. 십계명이나 안식일은 구원의 조건이 아니라는 것은 맞다. 그러나 십계명이나 안식일은 구원을 보존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안식일을 잘 지키면 구원을 보존하고 그렇지 않으면 구원을 상실한다는 것이다. 구원을 보존하기 위해서 십계명과 안식일을 지킨다고 하는데 이것은 구원의 조건이다. 그 예로 미국에 이민 간 한국 사람이 미국법을 어기면 추방당한다고 했다. 구원받은 사람이 십계명과 안식일 때문에 천국에서 추방된다는 것인데 바로 이것이 구원의 조건이다.

또 안식일은 구원을 보존한다고 했다. 이 말은 이미 받은 구원을 지켜낸다는 말일 것이다. 그러나 성경에는 “너희 중에 율법을 지키는 자가 없다”(요 7:19)고 했다. 십계명과 안식일을 지키는 자가 없다는 말이다. 즉, 구원받은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말이다. 성경에 십계명이나 안식일을 지키는 자도 없고 구원받은 사람이 없다고 하는데 누구의 구원을 보존한다는 말일까? 도무지 있을 수 없는 거짓말이다. 다시 말하지만 십계명이나 안식일은 “육체의 예법”(히 9:10)이다. 따라서 육체의 행위로 지켜내야 한다. 그러나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다”(롬 3:20). 성경이 율법의 행위로 구원받은 사람이 없다고 한다. 구원받은 사람이 없다는 것은 구원을 보존할 사람도 없다는 말이다. 안식일은 구원을 보존하는 수단도 아니고 구원을 보존할 수도 없다.

그렇다면 율법은 무엇일까? “율법은 무엇이냐 범법함을 인하여 더한 것이라”(갈 3:19). 범법함을 인하여 더한 것이란, 죄를 죄로 드러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즉, 율법이 없으면 죄를 지으면서 죄라는 것을 모르기 때문에 법조문으로 하나하나 따지면서 무슨 죄를 범했는지 알게 하는 것이다. 즉,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롬 3:20). 이처럼 율법의 기능은 죄를 죄라고 들춰내서 죄를 깨닫게 하는 것이다. 율법을 통해서 죄를 들춰내는 목적은 무엇일까?

안식일과 율법은 우리를 “그리스도께 인도”(갈 3:24)한다. 즉, 십계명과 안식일을 잘 지키는 방법은 그리스도께 인도함 받는 것이다. 그렇다면 율법은 우리를 그리스도께 인도한 후 어떻게 될까? 율법은 “초등교사”(갈 3:24)와 같은 것이다. 초등교사는 가족이 아니다. 잠시 어린아이를 맡았다가 부모님이 돌아오면 안겨드리고 물러나야 할 사람이다. 이는 마치 요단강을 건너기 위해 모세와 작별하고 여호수아를 따라야 하는 것과 같다. 요단강을 건너기 위해서는 반드시 여호수아의 손을 붙잡아야 하는데 그러려면 모세의 손을 놓아야 한다. 모세는 율법을 상징한다. “율법은 모세로”(요 1:17)부터 왔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 인도”(갈 3:24)함 받은 사람은 “초등교사 아래 있지 않”(갈 3:24)는다. 즉, 율법 아래 있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율법은 언제까지 있을까? “율법은 … 약속하신 자손이 오시기까지 있을 것이라” (갈 3:19). 약속하신 자손이란, 예수님을 말한다. 율법은 예수님이 오실 때까지 필요한 것이다. 초등교사는 주인이 올 때까지 필요했다. 2000년 전에 예수님께서 오시면서 율법의 사명은 마침이 되었다. 율법의 마침이란, 율법을 범해도 괜찮다는 말이 아니라 의롭게 될 수 없다는 말이다. 이 부분은 기독교에서 대단히 민감한 부분이다. 안식일 주의자들은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 얻지만 구원을 보존하기 위해서 율법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합리적인 말 같으나 예수님을 불신하는 것이다. 예수님과 율법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 두 주인으로 섬길 수 없다. 의롭게 되는 것은 예수님을 믿는 것밖에 없다. 실제로 바울은 예수님을 믿은 후 안식일과 율법을 배설물처럼 버렸다. 그러나 유대교 안식일 주의자로 있을 때 보다 더 엄격한 도덕성을 유지했다. 안식일만 빼고 말이다. (행 21:21). 그가 개종한 후에 지킨 율법은 이미 의롭다 함 받은 자로서 예수님을 닮아가는 모습이었다.

예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안식일과 율법으로 구원을 보존한다는 것은 예수님을 믿지 않는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천국에 가기 위해서는 예수님의 손을 붙잡고 십계명과 안식일을 놓아야 한다. 십계명과 안식일은 예수님께서 오시기까지다. 예수님께 인도함 받았으면 십계명과 율법을 버려야 한다. 이것이 율법의 본질이다. 

서덕종 집사는 이단연구가이자 안식일 분석 전문가다. 그는 최근 <안식일을 버려라>(서덕종, 한사랑가족상담연구소, 2023)를 출간했다. 안식일주의자들과 직간접적으로 토론과 논쟁을 통해 발견된 그들의 비성경적인 내용은 물론, 올바른 성경의 가르침은 무엇인가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본 원고 시리즈는 서 집사의 책 내용을 요약 간추린 것이다(상담 전화 010-7706-12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