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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하지 말라
김희건 빛 컬럼
2023년 05월 19일 (금) 10:54:13 김희건 목사 webmaster@amennews.com

김희건 목사 / 빛 교회 담임, 조직신학, Ph. D.

   

▲ 김희건 목사

  사도 바울은 고린도교회를 책망하면서, 스스로 자랑하지 말라고 하였다. 신자가 스스로를 자랑하는 것은 옳지 않다. 하나님은 이 세상에서 가난한 자(엄밀히 말하자면, 자신의 부족함과 무가치성을 아는 자)를 택하시고 부르셔서, 하나님의 부요하심을 계시하는 분이시다. "상한 갈대를 꺽지 아니하시고 꺼져가는 심지" 같은 인생을 붙들어 주시는 분이시다. 그 은택을 입고 살아온 사람들은 평생 하나님께 감사하며 살뿐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은총 속에서 교회 안의 지도자가 되고, 교회 세계에서 무슨 직책을 갖게 되면서, 자신이 뭐가 된 것처럼 자랑하는 사람들을 본다. 자기 출신 대학을 말하고, 유명 인사와의 관계를 자랑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 분은 자기 자식을 자랑하는 것을 보았다. 미국 유명 대학을 나오고 전문직을 갖고 연봉이 얼마인 것을 자랑한다. 그 사람이 정말 하나님의 일은 하는 사람인가?

일찍이 청년 시절, 이 세상에 이름 없이 빛없이 살자고 가르치고, 주님을 위해 차라리 독신으로 살라고 가르치고는, 이제는 무슨 기관에 장이 되고, 말할 때마다 자기 성취를 말하고, 자기 자식을 자랑하는 사람도 보았다. 아,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 과연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가?

성경 속의 하나님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는 하나님"이시다. 태초의 혼돈과 어둠 속에서 이 질서 정연한 우주와 자연 세계를 창조하셨다. 이 창조 세계는 하나님의 능력, 특히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낸다. 이 창조의 능력이 죄와 죽음의 위협 속에 살고 있는 인간에게 구원의 능력으로 나타난다.

   
 

하루하루 우리는 존재의 위협 속에 살고 있다. 생계의 위협, 질병과 사고의 위협, 사람의 위협, 더 나아가 죽음의 위협에서 자유하는 날이 없다. 하나님은 성실하심으로 이날까지 우리를 붙들어 주셔서, 하루하루 하나님 안에서 자유하는 삶을 살고, 그 손안에서 창조의 변화를 체험하면서 살고 있다. 하나님의 은혜로운 섭리 속에서 우리는 지난날보다 많은 변화와 성취를 갖게 된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우리는 하나님을 자랑할 뿐이요, 모든 영광을 그에게 돌리기 원한다.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신 뜻은 우리 신자들이 그 아들의 형상을 따라 변화되어, 장차 하나님 나라를 상속하는 것이다. 죄와 죽음의 위협 속에 살고 있는 우리는 하루하루 성실하신 하나님의 능력 안에 살고 있다. 내가 스스로 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붙드심으로 서 있는 것이다. 그런 사실을 생각할 때, 하루하루는 하나님의 성실하신 구원의 날이요, 그 은혜를 인해 감사와 경배로 응답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그런 은혜 속에 살고 있는 우리가 스스로를 자랑하는 것이 옳은가? 마치 내가 그 모든 것을 성취한 것처럼 나 자신을 높이는 것이 옳은가? 절대로 그렇지 않다. 사실을 말하면, 우리는 하나님을 떠나 나 자신의 어리석은 욕심대로 살기를 좋아했다. 그런 우리를 하나님이 돌이켜 주시고 붙들어 주시고 세워 주셔서 오늘 여기에 이르게 된 것이다.

태초에 우주와 자연 세계를 창조하신 하나님은 오늘도 자기 백성들 속에 창조의 역사를 계속하신다. 그들을 붙드시고, 거룩한 말씀으로 가르쳐, 그 심령을 밝히시고, 하나님의 자녀의 형상으로 살도록 부단히 가르치신다. "내 아버지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주님이 하신 말씀이다. 그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 가운데 창조의 역사를 계속하신다. 그래서 우리가 존재하고 있고, 우리 안에 거룩한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런 은혜 속에 사는 우리가 스스로를 자랑하는 것은 옳지 않다. 모든 자랑은 하나님께 돌림이 마땅하다. 어떤 사람이 스스로를 자랑하는 것은 이런 하나님의 은혜의 섭리를 몰라서거나, 자기 속에 열등감의 발로일 것이다. 대개 하나님 안에서 자존감이 없는 사람이 자기를 자랑하고, 자기를 몰라본다고 다투는 일이 많다.

우리의 가치는 우리가 하나님의 택하심과 부르심을 받고,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자녀가 되어 하나님의 돌보심과 양육을 받는 데 있다. 많은 사람이 거리를 지나가는 것을 보고, 저들은 어디서 자기 존재의 의미를 찾을까, 물은 적이 있다. 대답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심을 받고, 하나님의 손 안에 존재한다는 데서 찾았다.

이 광막한 세상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지킬 수 없지만, 하나님이 붙들어 주심에 우리가 두려움 없이 살 수 있다. 그 하나님이 쉬지 않고 우리를 가르치시며, 우리는 하나님 안에 살며, 하나님을 위해 사는 삶 속에서 삶의 가치와 존귀함을 알게 하신다. 사람의 존재의 순간순간은 살아 계신 하나님을 떠나 설명할 수 없다. 우리 존재의 의미와 가치를 알게 해 주신 하나님이 고맙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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