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신앙> 이신성 기자】   ‘언어, 인간관계, 직분, 경제, 기도’ 등의 영역에서 신앙인이 좀더 정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삶을 의미있게 만드는 가치에 대해 유독 우리나라만 ‘돈’이라고 답한 통계를 지적하며 물질지향적인 사회의 모습이 변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 미래목회포럼(대표 이동규 목사)가 ‘신앙인이 보는 정직한 국민, 행복한 나라’라는 제목으로 지난 4월 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포럼을 개최했다

미래목회포럼(대표 이동규 목사)가 ‘신앙인이 보는 정직한 국민, 행복한 나라’라는 제목으로 지난 4월 1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오정호 목사는 ‘신앙인의 정직’을, 윤희숙 박사는 ‘가치 지향적 사회’에 대해서 발표했다.

하나님은 정직한 자를 사용하시기에 신앙인은 언어, 인간관계, 직분, 경제, 기도 등의 영역에서 정직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다.

▲ 오정호 목사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는 ‘대저 패역한 자는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나 정직한 자에게는 그의 교통하심이 있으며’(잠 3:22)를 인용하며 “하나님은 정직한 자를 사용하신다”고 주장했다. 오 목사는 잠언을 토대로 해서 “언어, 인간관계, 직분, 경제, 기도의 영역에서 정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정직이 축복되는 나라로 우뚝 서려면 그리스도인부터, 적은 일부터, 바로 지금부터 삶의 현장인 가정과 일터와 교회를 실천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대한민국이 물질지향적 사회라는 지적과 함께 교회가 가치와 일치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윤희숙 박사(전 국회의원)은 “삶을 의미있게 만드는 가치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조사에서 대부분의 나라는 ‘가족’이라 답했지만 우리나라만 유독 ‘돈’이라는 응답이 높았다”고 지적하며 “선진국은 가치지향적인 사회이지만, 우리는 물질지향적인 사회”라고 언급했다. 그는 교회가 먼저 “가치와 일치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윤희숙 박사

윤 박사는 “대한민국은 1인당 GDP를 보면 1960년대 빈곤국($94)에서 1990년대 중진국($6,610)으로, 2020년에는 고소득국($31,638)으로 발전했다”고 알렸다. 그는 “이렇게 빨리 발전한 가운데 세대간의 격차와 갈등이 심하다”면서 “현재 대한민국은 자살률 세계 1위, 1인당 명품소비액 세계 1위, 만명당 성형수술 시술 건수 세계 1위”라고 알리며 급속한 경제 성장으로 나타나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한국에서 도덕성은 남을 지적질하고 적을 무찌르는 도구로 사용한다”는 조사결과를 인용하며 도덕성을 자기 준칙으로 사용하지 않는 점을 문제삼았다. 그는 “남을 지적질하면서 돈과 권력을 얻을 수 있는 사회는 병들어 있는 사회이며, 망할 수밖에 없는 사회”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우리 사회 곳곳에서 보다 나은 가치를 위한 움직임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알리며 변화에 대한 희망을 품게 했다.

한국교회가 정직운동을 실천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박경배 목사(한국정직운동본부 대표)는 “2015년부터 정직을 외롭게 외치고 있다”면서 “상식과 진실이 통하는 나라, 공정과 정직이 살아있는 나라, 성실하고 정직한 사람들이 인정받고 보장받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직 운동이 국가 주도 국민운동으로 일어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동규 대표(미래목회포럼)는 “신앙인의 삶에서 정직의 가치를 실현하며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길을 열어가는 노력을 해 나가자”고 총평하며 이날 포럼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