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신앙> 이신성 기자】    10개교단이단대책위원장협의회(회장 유영권 목사, 이하 이대협)가 지난 3월 30일 서울 종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단 출현과 활동을 억제하겠다”고 선포했다.

▲ 10개교단이단대책위원장협의회(회장 유영권 목사)는 지난 3월 30일 '넷플릭스 방영에 나타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집단에 대한 사회적 고발과 대처 방안 제시' 주제의 기자회견을 갖고 관련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이대협은 ‘넷플릭스 방영에 나타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집단에 대한 사회적 고발과 대처 방안 제시’라는 주제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난 3월 3일 넷플릭스 다큐 <나는 신이다>에서 JMS(정명석), 이재록, 아가동산, 오대양 사건 등의 반사회적이고 비도덕적인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사회적 파장이 크게 일었기 때문이다.

이대협은 성명서를 통해서 “JMS(정명석), 아가동산(김기순), 만민중앙교회(이재록), 오대양 사건(박순자)에 해당하는 이들은 문제 집단”이며 “이와 같은 집단은 사회로부터 퇴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단 및 사이비 집단 혹은 유사집단의 주장과 그 내용은 기독교의 가르침과 무관하다”면서 “왜곡된 내용을 의도적으로 주입시켜 세뇌시킴으로 사람들이 이성적 판단과 결정을 할 수 없어 그 안에서 반인륜적인 일들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각 교단의 이단 규정이 각 교회에서 적극적으로 수용되어 적용될 때 이단으로부터 오는 피해를 막을 수 있고, 이단의 활동을 억제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이단 및 사이비로부터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이단의 포교 통로를 차단해야만 한다”고도 주장했다.

또한 “넷플릭스의 방영으로 인하여 가장 염려스럽고, 안타까운 점은 넷플릭스와 같은 미디어에 익숙한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기독교의 가르침에 따라 선한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와 심각한 문제의 집단인 이단을 구별하지 않거나 못하는 현상이 나타난다는 점이다”라면서 “이러한 양상은 교회에 대한 편협된 사고를 일으킴으로 선교에 방해는 물론이고 신앙이 청소년들에게 끼치는 선한 영향을 기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대협은 “유사한 집단의 출현과 활동을 억제하기 위해 각 교단의 이단 및 사이비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서 발표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예장 합신, 고신, 합동, 백석대신, 기성, 예성 이단대책위원회 위원장들이 참석했다.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나는 신이다>라는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권준오 목사(고신 이대위장)는 “긍정적인 부분은 기독교단체에서 하지 못 하는 일을 해서 국민과 전 세계에 알려졌다는 점이다”면서도 “부정적인 부분은 교회와 같이 취급되고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박철수 목사(합동 이대위 총무)는 “한국교회가 이단 문제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관심가지고 대처해야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답했다.

이대협의 활동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이무영 목사(기성 이대위장)는 “작년 5월에 이대협에서 이단 문제만큼은 규정이나 용어를 통일하고 공동으로 대처하는 것이 좋겠다고 논의하고 규정과 용어를 통일했다”고 밝혔다.

이대협이 통일한 용어의 예는 다음과 같다.

▲이단:성경과 기독교 정통교리에서 벗어나 파당을 이루어 기독교신앙의 기본교리요 일치의 공통분모인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 성령, 삼위일체, 성경, 교회, 구원에 대한 신앙 중 어느 하나라도 부인하거나 현저히 왜곡하여 가르치는 주장, 단체, 사람. ▲사이비:해석의 차이, 견해의 차이가 아니라 기독교를 배경으로 하여, 기독교의 이름으로 존재하고, 활동하지만, 탈기독교적 반사회적인 주장, 단체, 사람. ▲이단성:성경과 기독교 정통교리의 가르침 안에 있으나 부분적으로 이단적 요소를 소극적으로 지니고 있는 주장, 단체, 사람. ▲사이비성:기독교의 이름으로 존재하고, 활동하지만, 부분적으로 탈 기독교적 반사회적인 모습을 소극적으로 보이는 주장, 단체, 사람.

이날 기자회견은 넷플릭스의 <나는 신이다>가 방영된 이후 이단·사이비 단체에 대한 경각심이 사회적으로 크게 고조된 가운데 10개 교단 이대위의 활동을 알리는 자리였다고 평가된다.

10개 교단 이단대책위원장협의회에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한국침례회, 예수교대한성결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백석대신),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대한예수교장로회(합신)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대한예수교장로회(백석) 등이 소속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