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7월, 교회교육에 소명을 가진 몇 명의 전도사가 의기투합해서 기독포탈사이트 호산나에 ‘어린이를 사랑하는 모임’(어사모)을 결성했다. 어사모는 해가 갈수록 회원이 증가해 자체 홈페이지(http://www.asamo.co.kr)를 운영하게 됐으며, 현재 가입 회원이 4만1천여 명에 이른다.

어사모의 주된 사역은 주일학교 교사들에게 어린이 교육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다. 자료의 종류와 양은 주일학교에 필요한 모든 것을 구할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린이 설교, 절기설교, 실내·외 레크레이션, 성극자료, 동화자료, 환경장식, 성경학교 자료, 주보소개, 신년 어린이 목회 계획, 성경퀴즈자료 등 실로 방대한 자료창고를 구비하고 있다.

어사모 10명의 운영자들은 강습회와 각종 세미나를 통해 습득한 자료를 제공한다. 하지만 그런 강습회가 특별한 변화없이 반복되는 단점이 있어서 자신들이 스스로 자료들을 개발하여 제공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거의 모든 자료를 운영자들이 올리다시피 했으나 이제 차츰 회원들의 자료 공유가 시작되고 있다. 어사모 회원들은 교역자를 비롯해서 주일학교 부장·부감을 맡은 장로, 안수집사, 권사, 청년 등 다양하지만 모두 주일학교 교사라는 점은 공통적이다.

온라인에서의 자료제공과 함께 어사모가 하는 중요한 사역은 바로 부흥회와 찬양집회, 그리고 강습회 등의 오프라인 사역이다.

▲ 어린이 집회에서 기도하는 어린이들.

어린이 부흥회는 어사모 대표인 하철기 전도사(상현교회)가 맡고 있다. 하 전도사는 요즘 여러 교회에서 어린이 부흥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어린이들도 말씀을 갈급하고 있고, 간절히 은혜받고 싶어한다”고 했다. 어린이 부흥회를 통해 아이들은 설교가 재밌고, 예배가 재밌다는 것을 깨닫게 되지만 정작 교사들은 은혜 받을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하 전도사는 꼬집었다.

어린이 경배와 찬양을 맡은 김선일 전도사(미아리 소망교회)는 어린이 경배와 찬양은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지만,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한다. 경배와 찬양 집회에 참석한 아이들은 다음 집회를 손꼽아 기다린다고 한다.

하지만 김 전도사는 요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율동이나 찬양이 너무 흥미위주로 흐르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부흥회와 경배와 찬양 외에도 아트풍선은 1년 2회 정기강습회를 가지고 있고, 레크레이션, 인형극 등의 강습회도 개최한다.

어사모는 매월 셋째 목요일 필동감리교회에서 정기모임 겸 강습회를 가지는데, 딱딱한 강습회가 아닌 웃고 즐기는 가운데 배우게 되는 이른바 ‘콘서트식 강습회’를 한다. 각각 분야를 맡은 운영자들이 10분에서 20분간 등장해 실제 교육현장에서 쓰일 수 있는 핵심적인 내용만 재밌게 제공한다.

어사모의 목표는 딱 한가지이다. 바로 ‘온 세상의 어린이를 주님께로’ 인도하는 것이다. 머지않아 무료 강습회와 어린이 무료 캠프를 여는 것이 소망이다. 올해 목표는 전국 지역별 강습회를 조직하고, 농어촌 미자립 개척교회에 티셔츠 보내기 등의 활동과 8월에 태국어린이 대상 단기선교를 계획하고 있다.

김선일 전도사는 “지그 지글러는 ‘어린이들은 재미있는 곳에 모이고, 사랑이 있는 곳에 머문다’고 했다. 모두 침몰해 가는 주일학교라고 말하지만 어린이들이 자신들을 향한 사랑을 느끼게 되면 결코 교회를 떠나지 않는다”며 교사들의 사명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