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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삶
잠언의 영성 24
2022년 08월 29일 (월) 11:23:06 방동섭 교수 webmaster@amennews.com

방동섭 교수/ 미국 리폼드 신학대학원 선교학 박사, 백석대학교 선교학 교수 역임, 글로벌 비전교회 담임
 

   
▲ 방동섭 교수

  언어를 경영하라

  잠언은 어디를 읽어도 하나님의 백성들이 살아가는 동안 가져야 할 삶의 목표와 원리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추구하는 인생의 목표는 무엇인가? 그것은 우리 ‘하나님의 기쁨’(His delight)이 되는 것이다(잠 11:20). 하나님께 기쁨이 되는 삶을 살려면 우선 언어생활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가 우리의 존재이다. 정치인은 정치인의 언어가 있고, 사업하는 사람은 사업하는 자의 언어가 있지만 하나님을 믿는 자들은 믿는 자의 언어가 있다. 잠언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두루 다니며 한담하지 말라”고 하였다(잠 11:13).

오늘날 세상은 칭찬하는 말보다는 남을 공격하는 언어로 가득 찬 느낌이다. 특히 인터넷 공간이나 SNS 공간에는 거친 욕설이나 인신공격이 난무하여 짜증이 나고 마음이 답답해질 때가 많다. 잠언은 “아름다운 여인이 삼가지 않는 것은 마치 돼지 코에 금고리 같다”(잠 11:22)고 하였다. 여기 ‘아름다운 여인’은 ‘하나님의 백성’을 상징하고 있는 것이다. 믿는 자들이 말을 함부로 하는 것은 ‘마치 돼지 코에 금고리’처럼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그 입에서 나오는 말을 잘 다스리고 경영하여 자신의 신분에 어울리는 언어를 사용해야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삶을 살 수 있는 것이다.
 

영적인 삶을 관리하라

   
 

사악한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이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삶을 살려면 무엇보다 자신의 영적인 삶을 잘 관리해야 한다. 잠언은 “인자한 자는 자기의 영혼을 이롭게 하고 잔인한 자는 자기의 몸을 해롭게 한다”고 하였다(잠 11:17). 따라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가장 중요하게 관심을 두어야 하는 것은 무슨 일을 하든지 ‘영적인 생활’에 유익이 되도록 행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슨 일을 계획할 때 반드시 물어야 하는 질문이 있다. 그것은 지금 내가 하려고 하는 일이 내 영혼을 이롭게 하는 것인지 물어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무엇을 시도하든지 이러한 질문을 던지기 때문에 영적인 삶을 황폐하게 만드는 일에 가담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악인의 삯이 허무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잠 11:18). 다시 말하면 악한 자는 늘 바쁘게 다니며 뭔가 시도하는 것 같은데 별로 좋은 열매는 없다. 그 결과 악인은 마치 신기루를 좇는 것과 같이 분주하게 움직이지만 늘 괴롭고 피곤한 인생을 살게 되는 것이다. 악을 따라 살면 일시적인 번영이나 성공은 있을지 몰라도 그 마지막은 비참한 죽음뿐이다. 짐언은 “악을 따르는 자는 사망에 이른다”고 하였다(잠 11:19). 따라서 하나님의 백성들은 악한 일에 가담하여 우리 자신의 영적인 삶을 손상시키고 스스로 무너지는 삶을 살 수 없는 것이다. 악을 행할 때 직면하는 가장 큰 위험은 “하나님의 미움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잠 11:20). 따라서 악인들은 ‘피차 손을 잡을찌라도 벌을 면치 못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잠 11:21).
 

흩어 구제하라

잠언은 한적한 곳에 들어가 수도원 생활을 하면서 실천하는 ‘조용한 영성’(silent spirituality)이 아니라 삶의 치열한 현장 속에서 적용되어야 하는 ‘생활 영성’(living spirituality)을 가르쳐 주고 있다.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는 삶의 터전은 수도원이 아니라 세상 한복판이기 때문에 그 속에서 어떻게 살 것인지의 문제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잠언에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일상의 삶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할 것인지 ‘생활 영성’의 원리를 구체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말씀으로 가득 차 있다.

잠언은 ‘생활 영성’의 중요한 부분이 ‘재정 관리’(financial management)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하나님의 사람들에게는 ‘돈을 어떻게 벌 것인지’보다 더 중요한 것이 ‘돈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의 사람들이 돈을 지혜롭게 관리하고 사용하는 제일 좋은 방법은 ‘흩어 구제하는 것’이라고 하였다(잠 11:24). 돈을 흩어 구제하면 별로 남을 것이 없을 것 같은데 놀랍게도 하나님께서는 그 반대로 말씀하신다. 우리의 것을 나누면서 살면 하나님께서는 “더욱 부하게 될 것이라”고 하셨다(잠 11:24). 또한 “구제를 좋아하는 자는 더욱 풍족하여질 것이며 남을 윤택케 하는 자는 윤택하여지리라”고 하셨다(잠 11:25).
 

과도하게 아끼면

그러나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재물을 과도하게 아끼면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 아낀 만큼 우리가 부자가 되어야 하는데 잠언은 오히려 “과도히 아껴도 가난하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잠 11:24).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잘 못 전하면 안 될 것이다. 예를 들어 믿는 자가 누군가를 돕고 구제하는 것에 대해 “나에게는 큰 손해가 되는 일이지만, 이웃을 사랑하라고 했으니 하나님의 명령대로 실천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잘 못 전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누군가를 돕는 것은 자신이 손해 보고 희생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바로 자신을 돕는 것이기 때문이다.

믿는 자가 누군가를 윤택하고 풍족하게 만드는 삶을 살고 있다면 그것은 오히려 자신이 보다 윤택하고 풍족한 삶으로 나가는 복된 길이 되는 것이다(잠 11:25). 이것이 잠언이 보여주는 ‘생활 영성’의 원리 가운데 하나이다. 전도서에도 “너는 네 식물을 물 위에 던지라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을 것”이라고 하였다(전 11:1). 세상 사람들은 이 원리를 잘 모르기 때문에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주의적인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들이 이러한 ‘생활 영성’의 원리를 따르지 않고 살아가는 이유가 있다면 아직도 세상의 모든 것을 소유하고 계신 하나님을 온전히 믿지 않고 자신이 현재 손에 가지고 있는 재물만 의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잠언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곡식을 창고에 저장만 하고 주변 사람들이 곡식을 필요로 할 때 그것을 내지 않고 아끼고 있다면 “저주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잠 11:26). 그렇게 사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경고하시는 이유가 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재물 얻을 능력을 주신 것도 모르고 오직 자신의 재물만 의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물의 존재 가치는 좋은 목적을 위해 사용하기 위해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평상시에 재물을 아끼는 것은 단 한 가지 이유 때문이다. 그것은 더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좋은 일에 그 재물을 마음껏 쓰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삶이다.
 

시간을 경영하라

잠언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일상생활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구체적인 원리들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시간 경영’(time management)이다. 시간은 흘러가면 다시 돌아 올 수 없기에 인생의 성공과 실패는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에 달려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들에게 한평생 사용해야 하는 시간을 섭리 가운데 정해주셨다. 내 인생의 시간이 언제 끝날지 우리는 알지 못하기 때문에 매 순간 최선을 다하며 살아야 하는 것이다.

잠언은 사람이 시간을 잘 사용하려면 “선을 간절히 구하는 자가 되어야 한다”고 하였다(잠 11:27). 선한 일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면 그에게 주어진 시간을 가장 잘 사용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하나님은 그렇게 사는 자는 “은총을 얻을 것이라”고 약속하셨다(잠 11:27). 인간은 본래 “선한 일을 위해 지으심을 받았다”고 하였다(엡 2:10). 따라서 선한 일을 추구하며 살 때 가장 아름다운 인간으로 살 수 있으며 본연의 모습으로 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면에서 우리는 선한 일을 하고 살기에도 부족하고 짧은 시간 속에 살고 있다. 하물며 악한 일을 더듬어 찾고 악한 것에 매달려 살기에는 시간이 짧고 아까운 것이다(잠 11:27).
 

사람을 얻으라

잠언은 하나님이 ‘보응하시는 분’이라고 하였다(잠 11:31). ‘보응의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이 세상에서 행한 것을 모두 기억하시고 그 행한 대로 갚아주실 것이다(롬 2:6). 따라서 아무렇게나 살고도 하나님이 좋은 것을 주실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하나님을 오해한 것이다. 특히 인간에게 맡겨주신 시간에 대해서 그가 어떻게 사용했는지 하나님께서는 깊은 관심을 가지고 계신다. 시간의 소유권자이신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악한 일에 시간을 보내면서 시간을 잘 못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묻게 될 것이다.

그러나 맡겨주신 시간을 잘 사용한 사람에게는 놀라운 복을 베풀어 주실 것이다. 어떤 복이 있는가? 하나님께서는 시간을 잘 사용하는 자에게는 악한 자를 종으로 삼게 될 것이라고 하셨다. 최후 승리는 시간을 잘 사용하는 자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그러기에 잠언은 “미련한 자는 마음이 지혜로운 자의 종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잠 11:29). 주어진 시간을 잘 사용하면 세상을 정복하는 사람이 되지만, 주어진 시간을 헛되이 사용하는 자는 다른 사람의 종이 되어 끌려다니는 인생을 살게 될 것이다. 또한 선한 일을 위해 시간을 잘 사용하는 자는 “사람을 얻는다”고 하였다(잠 11:30). 그가 좋은 인재를 만나게 될 것을 보여주신 것이다. 사람을 잘 만나는 것이 가장 큰 축복이다. 선한 일에 시간을 내면 자연스럽게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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