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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깨진 유리창과 나무 아래서 하는 공부
정광호 케냐 선교사의 편지
2022년 08월 01일 (월) 11:21:38 정광호 선교사 webmaster@amennews.com

정광호 선교사/ 현 케냐 주재, GMS 원로선교사

   
▲ 정광호 선교사  

  케냐의 학교에 가보면 유리창들이 여기저기 많이 깨져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시골 학교일수록 깨어진 채로 방치되어 있다. 학생들이 축구, 배구 등의 운동하다가 유리창을 깨뜨리거나, 학교 주변의 동네 고양이나 개들이 학교에 들어왔을 때, 학생들이 돌로 개나 고양이를 쫓아내려고 하다가  잘못 던져 유리창이 깨기도 하였다.  또한 비둘기가 학교 식당 창문에 앉으면 돌로 비둘기를 잡으려다가 역시 유리창을 깨트리기도 한다. 케냐의 많은 부족들은 건기철과 우기철에 비둘기를 잡아 별미처럼 삶아 먹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벌레를 잡아먹는 여름철의 참새는 먹지 않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왜? 현재까지 아프리카 나라들에 코로나 확진율이 비교적 낮으며, 코로나 초기에 우려한 것보다 감염율이 낮은가?” 하는 점이다. 시골 학교의 깨어진 유리창에 그 원인이 있다는 점이다. 학생들은 평소에 유리창을 잘 열지 않고 수업을 받는 데 반하여, 대신 깨진 유리창은 실내 공기를 환기시켜 주어 신선한 공기를 마시게 되어 결국 코로나의 확산을 막아준다는 점이다.
 

나무 아래서 하는 공부

2021년 1월 4일 케냐의 모든 학교가 코로나로 인하여 닫혔던 학교들마다 전면 개교를 시작하였다. 학교가 개학하자 학생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교실 수가 부족하게 되었다. 문교부 장관은 한 사립학교를 방문하여 보니, 교실이 부족하여 나무 아래에서 공부하는 것을 보았다. 그것을 보고, 그 장관은 나무 아래에서 공부하다 보니 학생들이 충분한 산소를 마시게 되고, 혹 감염자가 있더라도 전염성을 낮게 하여 코로나 예방에 가장 좋은 교실이라고 격려를 한 일이 있었다(2021.1.6.).

나무 아래에서 하는 공부의 장점은 (1) 나무로부터 산소 공급을 받게 되고, (2) 사회적 거리두기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3) 공간이 넓어서 바이러스 비말을 자연히 차단해주고, (4) 새 교실을 건축해야 할 비용이 절감된다는 점이다. 단지 나무 밑에서 하는 공부를 하는 것은 비가 올 때와 고원 지역의 추위가 올 때는 어렵다는 점이다.

나무의 유용성은 말로 다 할 수 없다. 아프리카의 문화 속에서는 모든 나무가 존귀하게 사용된다. 나무는 비와 물의 보존, 토양침식 방지, 바람방지, 산소공급과 탄소흡수, 땔감, 재목, 과실과 음식, 비료, 자연건강, 묵상 등 헤아릴 수 없는 유익을 인간에게 준다. 그러나 한편 인구증가로 인한 주거지 확장과 개발, 불법 벌목, 산불, 해충과 병 등으로 나무와 삼림이 파괴되어 간다는 점이 안타까운 일이다.
 

성경은 나무에 대해서 어떻게 가르치는가?

   
 

• 인류의 첫 번째 교육은 나무 아래에서 이루어졌다. 하나님은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에게 동산을 잘 관리하고 섬기라고(창 2:15) 친환경적 교육을 하실 때, 동산의 나무 가운데에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통해서(창 2:16-17) 아담과 하와와 행위계약을 체결하셨다. 행위계약이란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서로의 유익을 위해서 약속과 조건을 달고 동의하는 계약이다(창 2:16-17; 호 6:7; 롬 7:10). 아담은 자유의지의 남용과 진리부정과 불순종으로 이 행위계약을 파괴하고 말았다(호 6:7). 동시에 생명나무에 접근을 금지당하고 낙원을 잃고 말았다(창 2:9; 3:22-24). 생명나무는 새 하늘과 새 땅에서 다시 갱신될 것이다(계 2:7; 22:2, 14, 19). 하나님은 인간의 생명과 번영을 위해 나무를 창조하신 것이다(시 1:1-3; 램 17:7; 겔 47:7-12).

• 나무는 예배 처소를 제공한다. 전통적으로 나무 가운데 신들이 거하고, 영들과 함께 예배를 받는 곳으로 여겨졌다(호 4:13). 아브라함은 모레 상수리나무 밑에서 가나안땅의 약속을 받았고(창 12:6-7), 가는 곳마다 나무 밑에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다(창 13:18; 18:1-2; 21:33). 야곱도 벧엘로 가는 길에 상수리나무 아래에서 가족의 이방신들을 매장하였다(창 35:2-45). 하나님은 상수리나무 밑에서 기드온에게 나타나시고(삿 6:11), 스가랴 선지자는 화석류 나무 밑에서 천사를 보았다(슥 1:8-11). 케냐의 마사이족들도 오레테티(Oreteti) 나무 밑에서 하늘의 신에게 예배를 드렸다.  나무 중에 가장 귀한 나무는, “하나님의 나무”(시 104:16-18)라고 불리는 레바논의 백향목이다. 그러므로 백향목은 솔로몬 성전(왕상 5:1-12)과 스룹바벨 성전(학 1:8) 건축에 사용되었다. 백향목의 견인성은 모든 나무들을 능가하여 철처럼 강인하다.

• 나무는 재판 장소를 제공한다. 사형수를 나무에 매달려 죽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저주를 상징하였다(신 21:22-23). 그러므로 예수님은 십자가 나무에서 죄인들을 대신하여 하나님의 저주를 받으셨다(갈 3:13; 행 13:29). 여호수아는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가나안 왕들을 나무에 달아 처형했다(수 8:29; 10:26-27). 사사 드보라는 종려나무 밑에서 각종 소송을 처리했다(삿 4:5).

• 나무는 불멸의 상징이다(욥 14:9). 나무는 스스로 생존력을 갖고 있다. 잎을 통해서 탄소를 흡입하고, 뿌리를 통해 물을 섭취하고, 햇빛을 받아 에너지로서 무기 소금기를 생성한다. 한편 봄과 여름에 잎은 무성히 자라고, 가을과 겨울에는 낙엽이 되어 지고 다시 봄이 오면 소생한다. 죽음과 재생은 나무의 불멸을 상징한다. 나무는 인간의 삶과 죽음에서 위안을 제공한다.  사람들은 나무 밑에  매장되기를 원한다. 야곱은 그의 부인, 리브가의 유모 드보라를 “눈물의 상수리나무”밑에 장사했다(창 35:8). 사울왕과 그의 아들들도 에셀나무 밑에 장사했다(삼상 31:12-13; 대상 10:11-12). 케냐의 마사이족의 노인들은 장사 후에 묘 머릿 쪽에 나무(Oseki)를 심는다. 아프리카인들은 집안의 뜰에 있는 나무들을 함부로 자를 수 없다. 나무들은 산자들을  죽은 자의 영들과 연결시켜 주기 때문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케냐 정부의 삼림녹화 정책 중에 2030년까지 전 국토의 10%에 나무심기를 목표하고 있다. 산소결핍으로 숨을 헐떡이며 죽어가는 코로나 환자들의 마지막 순간들을 보면서, 산소의 원천인 나무를 심고 보존하여 지구촌의 새로운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가능한 모든 공간에 나무를 심어 각종 모임(예배, 음악회, 토론회, 교실 등)과 휴식을 위한 좋은 환경을 조성해야 함을 코로나 기간 중에 더욱 상기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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