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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와 염려
정광호 케냐 선교사의 편지
2022년 05월 24일 (화) 11:26:15 정광호 선교사 webmaster@amennews.com

정광호 선교사/ 현 케냐 주재, GMS 원로선교사

   
▲ 정광호 선교사 

 염려는 인류 역사의 시작에서 “인간의 존재와 함께 공존”하여 “우리의 시대의 공식적인 감정으로 불리게 되었다”(Gary R. Collins, Christian Counselling: A Comprehensive Guide, Nashville: W Publishing Group, 1988, p. 78). 염려와 긴장(스트레스)은 아담과 하와가 진리를 부정하고 저들의 자유의지를 남용하여 수치와 염려, 초조와 두려움 가운데서 숨었을 때부터 시작되었다(창 3:10). 무소부재하고 무차별별적인 코로나 바이러스는 인류 역사의 시작부터 함께 시작된 인간의 염려가 얼마나 우주적이고 무소부재하고 무차별적인 것인가를 새삼 확인시켜 주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계적으로 전염되면서 감염의 염려, 분리, 가정과 친구들로부터 격리, 죽음의 위협, 죽음과 장례 등에 대한 스트레스를 주고 결국 인간의 염려는 폭발하고 말았다. 스트레스와 염려는 내일의 불확실성과 함께 소화불량, 신경쇠약, 불면증 등 신체적으로는 물론 정신적으로도 인간의 건강을 약화시킨다.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고 절망과 좌절 가운데 도움을 받지 못하고 저들의 가족의 생존의 위기에 직면하였다. 

대개  사람들은 그들의 생존을 위하여 긍정적인 방법을 선택하지만, 또한 많은 사람이 스트레스와 염려를 해소하겠다고 부정적인 방법을 택하기도 한다. 과도한 흡연이나 과음이 그것이다. 하루 세 번씩이나 과음하는 여성들이 많아졌다는 보도를 보았다. 과음은 결국 가정에 폭력을 가져오고, 심지어 자살까지 유발시키기도 한다. 많은 사람의 경우 기분전환을 위해서 화상통화, 인터넷 게임, 텔레비젼을 보면서 무료하고 지루함을 달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고 했다. 여기에 우리는 코로나와 관련한 염려와 스트레스에 대한 반영과 그 해소 방안 몇 가지를 상고하고자 한다.
 

1. 현대인의 염려는 개인주의와 능력 위주의 사회에서 남에게 의존하는 것을 열등하다고 폄하하는 데서 기인된다. 

   
 

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독립심을 강조할수록 개인의 염려와 스트레스는 더욱 커지기 때문이다. 인간은 의존의 상대로 하나님이나 부모, 형제자매, 친구를 선택한다. 상담자로서 친구는 친구를 선도하고 염려에 대하여 상담하여 준다. 위안과 도움으로 친구의 사기를 진작시킨다(전 4:10). “문제를 서로 나누면 그 문제의 절반은 해결된 것과 같다”란 말이 있다. 서로의 염려의 짐을 같은 멍에에 같이 지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님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에게 자신의 멍에를 같이 지자고 부르신다(마 11:28-30).

서로의 염려의 짐을 같은 멍에에 지고, 친구의 연합과 단결력을 보였던 대표적 예들이 있다. 우리는 고대 그리스 호머 (Homer)의 서사시, <일리아드>(The Iliad, 기원전 8세기)에 나오는 그리스 군대의 영웅적 두 친구, 아킬레스(Achilles)와 파트로크러스(Patroclus)를 기억한다. 파트로크러스는 친구인 아킬레스를 대신하여 그의 갑옷을 입고 적군에 뛰어들어 싸울 때 적장인 트로이의 왕자 헥토르(Hector)에 의해 살해되어 전사한다. 

친구의 전사의 비보를 들은 아킬레스는 비장한 각오로 트로이 왕자, 헼토르와 일대일 결투에서 승리한다. 생사를 같이한 친구들이었던 저들의 용기와 단결력은 결국 그리스군의 승전을 가져왔다. 구약성경에서 다윗과 요나단은 서로의 염려와 인생의 위험한 위기를 극복하는 최고의 친구의 본보기인 셈이다(삼상 18:1; 삼하 1:26).
 

2. 정기적으로 하는 기도와 묵상은 염려를 처방하는 최고의 치료제라는 것도 배웠다.

사도 바울은 수많은 고통과 염려, 핍박 가운데서 염려를 해결하는 두 가지 방법을 가르쳤다. 첫째는 끈임없이 기도(간구와 감사)하므로 하나님의 평강이 근심하는 마음과 생각을 지키신다고 확신하였다. 또한 자기의 가르침과 선교사의 희로애락의 삶의 모습 속에서 모든 염려를 극복하였던 멘토(조언자 선배)의 본보기를 통해서(빌 4:6-9) 모든 염려를 극복할 수 있다고 권고하였다.

코로나 봉쇄 기간 중에 크리스천들이 더 많은 기도와 묵상을 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2020년 3월에 구글에서 ‘기도’라는 단어를 찾았던 조회 수가 전달(2월)보다 50% 증가되었었다고 집계되었다. 갈럽 여론 조사에서 미국인들의 종교가 미국인 생활에 영향을 끼친다는 통계가 2019년 12월에 19%에서 2020년 4월에 38%로 증가되었다”고 천주교 신부인 샤하야 셀밤(Sahaya G. Selvam) 박사는 기고했다 (Sahaya, “Virus has pulled us closer to God… and Science,” Sunday Nation, June 7, 2020).

‘잠잠하는 것”으로서 묵상은 폭풍우의 파도와 같은  코로나의 염려를 해소하는데 필요하다. 성경은 깊은 염려와 긴장과 두려움 가운데서 개인과 국가의 위기극복의 최선의 방법의 하나로서, 잠잠한 평정을 가르친다(출 14:14; 시 37:7; 사 7:4; 30:15). 조용한 시간 바쁜 일에서 휴식을 취하고, 평정을 회복하고, 속도를 느리면서, 우리의 방향과 방법들을 반성하고, 하나님의 도움을 기다리는 자세이다(사 30:15), cf. Franz Keil, The Prophecies of Isaiah, Grand Rapids: Eerdmans, Vol. II, 1988, p. 32.  기도는 인간의 모든 수단과 방법이 끝날 때 마지막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소원이기 때문이다.
 

3. 코로나 기간에 아프리카의 많은 지역에서 홍수와 그 후에 심한 가뭄이 계속되었다.

케냐의 많은 목회자들은 봉쇄 기간 동안에 예배와 헌금이 없었으므로 사례를 전혀 받지 못했다. 고향에서 기르던 소와 염소들이 가뭄으로 거의 죽었다. 이렇게 힘든 생활 가운데서 예수님의 산상수훈을 더욱 깊이 묵상하게 되었다.

예수님은 인간의 기본적인 생존의 수단인 의식주에 대해서 염려를 하지 말고,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믿음을 가지라고 가르치셨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는 것이다(마 6:33). 우주 만물의 창조자시며 주재이신 하나님의 주권적인 의로운 통치와 그와 올바른 관계를 추구하라는 뜻이다. 그러면 모든 피조물의 의식주 문제는 하나님이 해결해 주실 것이다.

공중의 새들에게는 저들의 생존을 위하여 환경에 잘 적응하는 능력을 부여하시고, 꽃과 풀들까지 잘 자라도록 기후조건을 조성하여 주신다. 또한 주권적인 하나님이 오늘과 내일, 장래에 우리의 필요를 알고 계시기 때문이다(마 6:31; 벧전 5:7). 염려하는 것은 만유의 주재이신 하나님이 그의 자녀들을 돌보시는 것과 그의 주권적 능력을 의심하는 것이다(The Reformed Study Bible, Grand Rapids: Zondervan: 2003, p. 1555).
 

4. 우리는 또한 코로나 기간 중에 염려를 뒤로하고 취미와 재능을 즐기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을 조금이나마 배웠다.

특히 학생들이 봉쇄 중에 자기들의 집안과 뜰에서 미술(그림 그리기), 음악, 정원 가꾸기, 토종닭과 토끼 기르기 등을 했고, 어른들은 디자인, 서예, 새 관찰, 별 관찰 등에 이르기까지 취미와 재능을 개발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 인간은 누구나 취미와 재능개발의 향상과 취미생활에서 기쁨을 만족하고 진보를 자축해야 할 것이다. 집이나 방안을 페인트칠을 하는 것과 같이 스스로 한두 가지 일들을 즐겨하는 것은 염려를 잊게 하는 것이다.
 

5. 규칙적인 산책이나 가벼운 달리기, 수영, 등산, 자전거 타기 등 개인에 적합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으로 염려 없이 기쁘게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한 극단적인 예는 미국 미시간주의 단 오코너(Dan O’Conor) 씨의 경우이다. 단은 운전사로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2020년 6월부터 2021년 6월까지 365일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미시간 호수에 뛰어내리기를 하였고, 그는 그런 운동에서 불교의 선을 느끼게 되었다고 퐄스(Fox) 뉴스가 보도한 바가 있다(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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