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물질관은 세상 사람들의 물질관과 반드시 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일에 물질을 사용해야 마땅하다고 믿습니다. 특히 저는 물질 관리능력이 없는 사람은 신앙적인 측면에서 물질이 없는 것이 차라리 낫다고 생각합니다. 관리능력이 없는 사람이 물질을 많이 소유하게 되면 귀중한 물질을 자신의 정욕을 위해 잘못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엘피스성구사 사장 여용구 안수집사(열린교회)는 물질을 선교와 구제를 위해 사용하길 원한다. 현재는 주로 교회를 통한 선교와 구제에 적극 동참하고 있지만 회사의 규모가 커지면 회사에 자체 선교회를 조직해 국내외 선교와 어려운 이웃을 위한 구제에 힘쓸 예정이다. 물론 최근 두 곳의 개척교회에 직접 의자를 기증하기도 했다.

미션스쿨인 한남대학교를 졸업했기에 성경말씀을 대충은 알고 있었지만 여 집사가 거듭남을 체험한 것은 그리 길지 않다. 지난 2000년 말부터 교회에 출석하기 시작한 것. 교회를 위한 성구사업을 하다가 자연스럽게 교회에 등록해 신앙생활을 시작한 여 집사는 새신자교육을 통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영접하게 되었다.

“교회에 있어 새신자교육은 그 어떤 사역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교회를 나온 사람이 체계적으로 말씀을 배우지 못하면 나중에 교회사역에 걸림돌이 되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바로 살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업을 시작하면서 매우 힘든 시기을 보낸 여 집사는 “여기까지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며 “교회 접의자 만드는 일을 직업으로 허락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믿고, 더욱 이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는 특별히 광고를 하지 않아도 이미 나간 의자가 광고한다”는 여 집사는 좋은 품질의 제품만이 결국에는 살아남는다는 인식을 직원들과 공유하고 있다. 그러나 저변 확대를 위해 교계신문이나 온라인을 통한 광고를 적절히 활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늘 연구하고 임상실험을 합니다. 어떻게 만들면 더욱 견고하고 안전하면서도 효율적인가를 생각합니다. 연구에 연구를 거듭해 오는 9월 중 새로운 접의자를 한국교회에 선보이려 합니다. 접의자 등받이에만 있는 수강판이 앞, 뒤로 자연스럽게 돌아가도록 고안한 것입니다. 자체 임상실험 결과 한국교회의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새로 개발한 접의자 생산을 위해 최고의 자동설비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동시에 많은 물량을 주문하더라도 그 수효를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가 절감을 위해 몇 해 전 중국으로 공장을 이전했다. 4천5백 평의 공장이 조성되어 있으며, 65명의 직원들이 이곳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제품의 질을 위해 천을 비롯한 각종 재료들은 국내에서 보급하고 있다.

여 사장은 앞으로 한국교회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의 시장도 공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중국과 일본 등에는 납품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한국교회에서 많이 사용했던 극장식 의자보다는 접의자의 효용가치가 높은 것으로 자체 분석 결과 밝혀졌습니다. 실예로 옥수동 남강교회는 현재 극장식 의자를 사용하고 있는 데 오는 9월 새로 개발된 의자가 들어오면 바꾸겠다는 약속을 이미 받아놓았습니다.”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여 집사는 “모든 교회용 성구를 한 장소에서 한 눈에 보고, 구입할 수 있는 ‘원 쇼핑센터’를 만들기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사님들이 성구를 구하기 위해 이곳저곳을 찾아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하려는 의도에서 이 일을 생각했습니다. 보다 좋은 성구를 선별하는 작업이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울러 여 집사는 현재 한국교회에 제공하고 있는 의자에 대해 탄성이 뛰어난 제품이라 미끄러지거나 긁기지 않도록 고안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여 집사는 교회에 봉사한다는 개념으로 A/S 기간을 다른 업체에 비해 길게 잡고 있다. A/S기간을 5년으로 한 것.
사업가라기보다는 한국교회에 도움이 되는 신앙인이기를 원하는 여 집사는 오늘도 하나님이 맡겨주신 사업장(www.elpis4u. co.kr)에서 최선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