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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경영하라
잠언의 영성(12)
2022년 01월 25일 (화) 10:34:23 방동섭 교수 webmaster@amennews.com

방동섭 교수/ 미국 리폼드 신학대학원 선교학 박사, 백석대학교 선교학 교수 역임, 글로벌 비전교회 담임
 

   
▲ 방동섭 교수

 마음은 인간의 언어와 행동이 시작되는 곳이다. 사실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언어는 입에서 나오는 것처럼 보여도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이고 그 출발점이 마음이라고 할 수 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입에서 나오는 것들은 마음에서 나오며 이런 것들이 사람을 더럽게 한다”고 하셨다(마 15:18). 사람의 행동도 마찬가지이다. 손끝이나 발끝에서 행동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고 마음에서 시작이 된다. 예수님은 “선한 사람은 마음의 쌓은 선에서 선을 내고 악한 자는 그 쌓은 악에서 악을 낸다”고 하셨다(눅 6:45). 모든 행동은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열매라는 뜻이다.

인간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 가운데 아름다운 것들이 많다. 정직하고 깨끗한 마음에서 나오는 언어나 행동은 상상 이상으로 아름답다. 그러나 사람을 추하게 만들고 더럽게 하는 행동도 마음에서 나온다. 살인, 간음, 음란, 도적질, 거짓 증거, 훼방 등은 모두 마음에서 시작되어 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도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기도를 입으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확하게 말하면 마음으로 드리는 것이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기도의 개념에 대해 하나님을 향하여 ‘마음을 토하는 것’이라고 표현한 것이다(시 62:8).
 

마음 관리가 영성의 핵심

   
 

잠언은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고 권면하고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이권이나 기득권, 또 권력이나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재산이나 돈을 지키기 위해서는 처절하리만큼 치열하게 싸운다. 인간의 모든 투쟁이 결과적으로 이런 것들을 지키기 위한 싸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확대가 되면 계급투쟁이 되고 국가 간의 전쟁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사람들이 무엇보다 중요한 마음을 지키는 데는 관심이 없다. 아마도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을 볼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잠언은 “생명의 근원이 이에 남이라”고 하였다(잠 4:23). 우리가 마음을 지켜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있다면 ‘생명의 근원’이 마음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모든 것이 마음으로부터 시작되지만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생명의 근원도 마음에서 흘러나오는 것이라고 설파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백성들은 이 세상에 살아가는 동안 지켜야 할 것이 많이 있지만 그 무엇보다 마음을 중요하게 지켜야 할 것이다. 죽고 사는 문제가 마음에 달려 있는 것이다. 따라서 기독교인의 영성의 핵심은 마음을 지키고 관리하는 것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마음 경영’에 성공하여 마음을 잘 관리하고 지키면 삶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마음 경영’을 잘하면 우선 일상생활에서 쓰는 언어와 생각이 본질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 잠언은 “궤휼을 네 입에서 버리며, 사곡을 네 입술에서 멀리하라”고 하였다(잠 4:24). ‘궤휼’은 ‘왜곡된 생각’을 뜻하고 ‘사곡’은 ‘사악한 생각’을 뜻하는 것이다. 우리가 마음 관리에 실패하면 왜곡된 생각과 사악한 생각이 마음을 지배하게 되고, 우리 입을 통해 궤휼과 사곡의 언어들을 쏟아 놓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마음을 잘 지키고 관리하면 잘못된 생각이 우리를 지배할 수 있는 기회가 그만큼 사라지게 될 것이고, 그런 것들을 입으로 표현하는 것도 그만큼 줄어들게 것이다.

또한 우리가 마음을 잘 관리하면 세상을 보는 시야가 변하게 될 것이다. 잠언은 “네 눈은 바로 보며 네 눈꺼풀은 네 앞을 곧게 살피게 된다”고 하였다(잠 4:25). 다시 말하면 깨끗한 마음의 소유자들은 세상을 볼 때 “정확한 눈으로 보게 된다”는 뜻이다. 따라서 우리가 세상을 바르게 보려면 마음부터 제대로 관리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우리가 마음을 잘 관리하면 인생이 가야 하는 마땅한 길이 보이고 그 길을 걷게 될 것이다. 잠언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네 발의 행할 첩경을 평탄케 하며 네 모든 길을 든든히 하라”고 하였다(잠 4:26). 우리가 가야 하는 길을 바르게 걷고 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확실한 길로 나가기 위해서는 마음부터 잘 다스려야 하는 것이다. 마음은 행동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세상의 빛이 되는 삶

마음을 잘 관리하면 세상에 빛이 되는 삶을 살게 된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고 하셨다(마 5:14). 우리가 빛을 발하게 될 때 “온 동네가 숨기우지 못할 것이라”고 하셨다. 이 말씀은 주님을 따르는 제자들의 세상을 향한 선교적인 사명을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선교는 본질적으로 어두운 세상에 빛이 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세상을 떠나 한적한 곳에서 고립된 생활을 사는 은둔의 사람들이 아니다. 오히려 어두운 세상에 적극적으로 들어가 세상을 밝히며 사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예수님의 가르침의 핵심이다.

하나님의 사람들이 ‘빛을 발하는 삶’을 살려면 먼저 마음을 밝아야 한다. 그러기에 위해서는 마음을 잘 관리해야 하는 것이다. 이 세상 사람들은 믿는 사람들이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사는지 관심이 없는 것처럼 하면서도 실제로는 예민하게 주시하고 있다. 만일 우리가 의롭고 선하게 살면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게 되고, 그들 역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될 것이다(마 5:16). 그러나 이러한 선교적인 삶의 시작에 마음에서 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마음에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선해 보이고 의롭게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는 주변의 어두움의 세력이 물러갈 수도 없고, 세상이 점점 밝아지는 것도 어렵다.

잠언은 마음을 잘 관리하여 지혜롭게 사는 사람들을 가리켜 ‘의인’이라고 부르며. 그러한 의인이 가는 길은 “돋는 햇빛 같아서 점점 빛나서 원만한 광명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잠 4:18). 어두운 새벽에 동쪽 하늘을 바라보고 있으면 태양이 조금씩 떠오르게 되고 서서히 대지를 환하게 밝히는 것처럼 마음을 잘 관리하여 정결한 마음을 가지고 사는 하나님의 백성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빛이 되는 삶으로 나가게 될 것이다. 이것이 잠언이 보여주는 선교적인 영성이다. 선교는 한 마디로 요약하면 빛을 발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빛은 그 무엇으로도 감출 수 없다. 그 빛은 사람들의 마음에서 시작되며 그 빛을 가릴 수 있는 어두움은 없을 것이다. 사람들이 일시적으로는 자신의 마음을 감출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에 두 마음을 품거나 마음에도 없는 위선을 행하는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결국 그들의 감추었던 속마음은 언어와 행동으로 연결될 것이고, 그들의 마음은 자연스럽게 그들의 언어와 행동을 통해 드러나게 되어 있다. 자신을 살리고 이웃을 살리는 삶은 마음에서 시작된다. 그러기에 하나님의 백성들은 무엇보다 마음을 정결하게 관리해야 하는 것이다. 마음의 경영이 무엇보다 중요한 기독교인들의 영성의 핵심으로 점점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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