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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손 대대로 복을 받는 기도(10)
김정훈 교수의 기도 본문 해설(29)
2021년 05월 13일 (목) 14:10:04 김정훈 교수 webmaster@amennews.com

김정훈 교수 / 영국 글라스고(Glasgow) 대학교 신약학 박사, 백석대학교 신약학 은퇴 교수, B and C Mission Center 현대표
 

   
김정훈 교수

다윗의 기도

3) 기도의 내용

(3) 이스라엘 나라의 특별성에 대한 역사적 이해의 표명(23-24절)

다윗은 다시 이스라엘 나라 개념에 집중하면서 이 나라의 통치자가 하나님이심을 고백한다. “땅의 어느 한 나라가 주의 백성 이스라엘과 같으리이까 하나님이 가서 구속하사 자기 백성으로 삼아 주의 명성을 내시며 그들을 위하여 큰일을, 주의 땅을 위하여 두려운 일을 애굽과 많은 나라들과 그의 신들에게서 구속하신 백성 앞에서 행하셨사오며 주께서 주의 백성 이스라엘을 세우사 영원히 주의 백성으로 삼으셨사오니 여호와여 주께서 그들의 하나님이 되셨나이다”(23-24절). 이 고백의 강조점은 이스라엘 나라가 어떤 나라와도 비견될 수 없는 특별한 하나님의 백성의 나라라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사람의 나라가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으로 명명되는,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나라다.

다윗은 이스라엘 나라의 특별성을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진술한다.

첫째, 하나님은 애굽으로 친히 찾아가셔서 이스라엘 민족을 구출해내시어 그들을 자기 백성으로 삼으셨고 그들을 통해 자기 명성을 떨치셨다. 이것은 특히 출애굽 사건에 대한 포괄적 진술이다. 다윗은 하나님이 애굽에서 불신세력의 압제하에 신음하는 당신의 백성에게 찾아가시어 그들을 구원해내신 사건을 염두에 두고 있다.

   
 

둘째, 하나님은 당신의 땅(영토: 가나안)을 위해 애굽과 여러 민족들과 그 신들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출해내심으로 그들 앞에서 위대하고 놀라운 일을 행하셨다. 이것은 이스라엘 민족의 애굽 생활을 회고함과 동시에 출애굽 이후 광야 40년 노정 중에 일어난 일들과 가나안 정복 사건을 염두에 둔 개략적 진술이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출애굽 행로와 가나안 정복 전쟁을 특히 이방신들과의 투쟁으로 보고 있다.

셋째,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을 세워 영원히 당신의 백성으로 삼으셨고 당신께서 그들의 하나님이 되셨다. 이것은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 땅에서 사사시대를 거쳐 왕정시대로 접어든 후 변질된 사울 왕의 반역행위 끝에 다윗 왕조가 서게 된 것에 대한 함축적 진술이다. 중요한 것은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영원한 백성이며, 그들의 왕은 하나님이시라고 하는 사실이다. 이것은 구약성경 안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하나님은 왕 – 이스라엘은 그의 백성” 도식(圖式)으로 언약적 공식어와 같다. 특히 “새 언약”(렘 31:31-34)에서 이 개념은 핵심 항목 중의 하나로 신약성경의 하나님 나라 개념과 직결된 개념이다.

이스라엘 민족의 특별성에 대한 다윗의 강조는 신약시대에 바울에 의해 재조명되고 있다. 바울은 로마서에서 유대인들이 특별한 민족의 후예임을 세 가지로 진술한다(롬 9:4-5).

첫째, 그들은 하나님이 부여하신 특별한 복들을 소유하고 있다. 그들에게는 양자 됨(출 4:22; 신 14:1; 호 11:1), 영광(출 25:8, 21-22; 24:7; 40:34-35; 왕상 8:11), 언약들(창 1:1-3; 15:18; 출 19:3-25; 20:1-26; 삼하 7:11-16; 대상 17:7; 렘 31:31-34), 율법(출 19:16-20:1), 예배(특히 레위기의 모든 내용. 참조. 히 9-10장), 그리고 약속들(특히 메시야에 관한 것. 사 52:13-53:12)이 있다.

둘째, 그들은 언약의 조상들을 가지고 있다. 즉 하나님의 영원한 복, 곧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義)와 구원의 복과 수많은 후손의 복과 하나님 나라의 복을 약속받은 아브라함을 비롯한 모든 족장들이 그들의 조상들이다.

셋째, 그들은 육신적으로 그리스도의 뿌리이다. 그들이 구약시대 내내 그토록 오랫동안 대망해 온 그리스도 - 그들은 예수를 그리스도로 인정하지 않았을지라도 - 가 그들에게서 나셨다.
 

(4) 하나님의 영원하신 계획의 성취 기원(25-29)

다윗은 하나님이 자신의 왕조를 통해 성역사(聖歷史)를 어떻게 이끌어가고자 하시는지 하나님의 원대하신 계획을 깊이 관조하면서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기원의 말을 한다. 그의 기원은 다음의 세 항목으로 되어 있는데 서로 분리된 내용이 아니다.

첫째, “여호와 하나님이여 이제 주의 종과 종의 집에 대하여 말씀하신 것을 영원히 세우셨사오며 말씀하신 대로 행하사 사람이 영원히 주의 이름을 크게 높여 이르기를 만군의 여호와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라 하게 하옵시며 주의 종 다윗의 집이 주 앞에 견고하게 하옵소서”(25-26절). 이것은 다윗이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자신과 자신의 왕조에 대한 영원한 언약으로 받아들이고, 이 언약이 확고히 세워졌으니 그대로 행해 주실 것을 간구하는 내용이다.

다윗은 사람이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을 보고 하나님의 이름을 크게 높여 그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하게 해 주실 것을 간청한다. 하나님의 언약과 그것의 역사적 성취에 대해 깊이 깨달은 다윗은 인류가 이스라엘을 자기 백성으로 여기시는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고 그를 칭송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하였다. “이스라엘”은 신약시대에 교회 개념을 통해 성취된다. 모든 믿는 자들은 하나님의 특별한 백성이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교회론적 의미를 배태하고 있는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다윗은 자신의 집이 주 앞에 견고하게 해 주실 것을 간구한다. 이는 나단 선지자의 신탁에 이미 포함된 하나님의 약속 내용이다. 다윗은 자신의 왕조가 견고히 서야 하나님의 뜻이 착오없이 실현될 것을 알았기에 하나님의 약속을 근거로 자신의 왕조를 견고하게 해 주시라고 간구하고 있다.

둘째, “만군의 여호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여 주의 종의 귀를 여시고 이르시기를 내가 너를 위하여 집을 세우리라 하셨으므로 주의 종이 이 기도로 주께 간구할 마음이 생겼나이다”(27절). 이것은 다윗이 하나님의 말씀을 정확히 이해하였으므로 그것을 근거로 하나님께 기도하겠다는 다짐하는 내용이다. “종의 귀를 여시고”라는 말은 하나님이 다윗의 귀를 열어 주셔서 그분이 하시는 말씀을 정확히 깨달았다는 표현이다. “내가 너를 위하여 집을 세우리라 하셨으므로”는 하나님을 위해 집을 지어 드리고 싶다고 한 자신에게 하나님이 도리어 자신을 위해 집을 세워 주시겠다고 하신 말씀의 뜻을 깊이 있게 알게 되었다는 언급이다.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하게 되었으니 그 말씀의 성취를 위해 간구하고자 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셋째, “주 여호와여 오직 주는 하나님이시며 주의 말씀들이 참되시니이다 주께서 이 좋은 것을 주의 종에게 말씀하셨사오니 이제 청하건대 종의 집에 복을 주사 주 앞에 영원히 있게 하옵소서 주 여호와께서 말씀하셨사오니 주의 종의 집이 영원히 복을 받게 하옵소서 하니라”(28-29절). 이것은 다윗이 하나님의 약속의 진실성에 대해 고백하는 내용이다. 다윗은 자기에게 말씀하신 분이 “하나님”이시고, 그분이 약속하신 말씀들은 진실하다고 고백한다. 다윗은 자기에 말씀하시는 분이 유일하신 참 하나님이시기에 그분의 약속은 믿을 만한 말씀이라고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다윗은 또한 하나님이 자기에게 좋은 말씀을 주셨다고 고백한다.

하나님의 약속들은 자기에게 영원히 유익한 복된 말씀들이다. 하나님의 좋은 말씀들은 그분의 선하신 속성으로부터 나온다. 다윗은 나단 선지자를 통해 자기에게 이미 약속하신 대로 자기 왕조에 복을 주시어 하나님 앞에 영원하게 해 주시라고 기원한다. 그는 하나님께서 이미 언약하셨으니 자기 왕조가 영원히 복을 받게 해 주시라고 기원하다. 이 기원은 다윗의 후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될 영원한 하나님 나라의 오심을 멀리서 바라보며 드리는 기도다. 다윗은 하나님 나라의 도래에 대해 자세히 알지는 못했을지라도 하나님이 인간의 상상을 초월한 새로운 세계 건설을 계획하고 역사 속에서 새 창조의 사역을 진행하고 계시다는 것을 감지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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