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명준 기자/ 선교타임즈

 

44년 역사의 한가람교회(임덕순 목사)는 ‘복음과 사랑과 기쁨을 주는 교회, 전도와 선교에 힘쓰는 교회, 천국 일꾼을 양성하는 교회’라는 비전을 품고 온 교인이 마음을 모아 전진하고 있다.
 
임덕순 목사가 해외선교에 처음으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80년대 중순부터였다. 그 전까지도 농촌교회 목회를 했고, 농촌교회 사역의 비전을 생각하고 있었다.
 
“목회를 시작하여 김제에서 7년, 논산에서 3년, 이렇게 10년을 농촌목회를 하다보니 농촌목회에 3가지 어려움이 있고 그것이 악순환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첫째는 목회자가 너무 자주 바뀐다는 사실이었고, 둘째는 인재난이었습니다. 목회자가 대화할 사람이 없다는 사실과 셋째는 바로 경제난이었습니다. 농촌 목회를 하며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에서 공부를 했습니다.”

임 목사는 공부를 하던 중 해외에 복음을 듣지 못한 수많은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다. 목회 비전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한 끝에 해외선교를 사명으로 삼아 일하기 시작했다.

대만에서 온 신학생 친구를 만날 수 있었다. 그 친구는 산둥성 선교사로 가기를 원했다. 임 목사는 그를 1년간 총회연수원에서 교육을 시킨 후 지난 88년 4월 5일 평신도 사역자로 파송했다. 현지인을 교육시켜 파송한 임 목사의 방법이 소속 노회에서 회자되었다. 그리고 그 임 목사의 방법을 모델로 삼아 선교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 필리핀 마띠교회

 

“이리 기독교방송을 통해서 약 3년 정도 설교를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지금 시무하고 있는 한가람교회에서 담임목사로 와달라는 섭외가 들어왔습니다. 석달 동안 찾아와서 부족한 저에게 ‘선교를 마음껏 하시도록 지원해 드릴테니 목사님께서 핸들을 잡아주십시오’하며 간청하는 모습에 저도 간절히 기도하며 한가람교회로 오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1989년 12월 21일에 한가람교회 제6대 담임목사로 부임하게 된 것입니다.”

임 목사는 이러한 자신의 선교 비전과 한가람교회의 열정을 토대로 한가람세계선교회를 지난 86년 창설할 수 있었다. 그런 후,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마이크로네시아 등 7개국에 15명의 선교사를 파송하여 사역을 전담하고 있으며 필리핀의 마이산교회, 페루의 비라꼬교회 등 각지에 교회를 세워나감으로써 하나님의 뜻을 받들며 복되게 살려는 꿈을 가슴마다 간직하고 실천해 나가고 있다.

지금까지 10여 회 선교사 파송식을 가졌으며 현재 6가정이 사역에 임하고 있다. 성도들도 1년에 2번을 선교주일로 드리며 특별히 12월 첫 주 선교주일에는 다음 해 선교헌금을 자발적으로 작정하여 지키고 있다. 또한 구역예배를 포함한 모든 예배 때마다 반드시 선교를 위한 기도제목을 포함시켜 무엇보다도 기도가 끊이지 않도록 하고 있다.
식당을 개업한 한 집사는 사업 목적을 ‘선교사 한 분 책임지기’로 세우기도 했다. ‘무리하는 게 아닌갗라는 주변의 염려에도 불구하고 그 집사는 목표를 삼은대로 선교헌금을 떼어놓고 사업을 해나갔다. 그런 집사님의 열정이 3년 동안 작정한 선교헌금을 달성했을 뿐 아니라, 사업도 번창해갔다. 국내에 귀국한 선교사를 섬기는 일 또한 그의 몫이 되었다.

한가람교회는 선교사 생활비 100%를 꾸준히 감당해왔다. 그러나 한 교회의 후원이 끊길 경우 생활비가 완전히 단절된다는 약점을 감안하여 지원비를 분산, 한 교회가 70%를 지원하고 나머지 30%를 여러 교회들이 공동으로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꿨다.
한가람교회는 그후 선교사 9가정에 200달러씩 더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 교회 성도들의 목표는 성도 각자가 선교사 한 사람의 생활을 책임질 수 있는 정도가 되는 것이다.

팀사역이 중요한 선교

“그렇기 때문에 저는 선교사들이 해외에 나가면 먼저 현지인 언어와 문화를 익히는 일만 하라고 합니다. 그런 후에 전도활동을 하고 사람들이 모여 교회가 필요해지면 교회건축을 도와주며 그들의 교회를 만들어 준 후 운영을 맡기고 자체적으로 교회가 운영이 되게 한 후에 선교지를 떠나는 것입니다”

임 목사는 앞으로의 선교에서 팀사역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현재 필리핀 지역에서의 8명의 선교사가 각 지역을 책임지되 법적문제, 설교문제, 주일학교문제 등 각 분야별로 자신의 달란트에 맞는 분야를 담당하여 우리라는 개념으로 운영을 이루고 있으며, 이러한 개념의 팀사역을 통한 교회개척훈련을 소속 교단 총회에서도 파급시켜 나가고 있는 중이다.
 
성도들의 삶 자체를 선교를 위한 삶으로 만들려는 임 목사의 선교를 위한 노력과 그를 따라 헌신봉사하며 선교를 위해 사는 한가람교회 성도들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보다 더 확장되어가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