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홍 , 신천지
전체기사 | 상담제보 | 후원신청 | 배너달기
> 뉴스 > 오피니언
       
주여! K집사를 불쌍히 여기소서
2018년 08월 17일 (금) 11:07:41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조애자 사모/홍승범 원로목사
 

   

▲ 조애자 사모

구산교회에서의 일이다. 처음 부임했을 때 부목사의 사모님이 K라는 여집사의 성품을 얘기하면서 매우 조심해야 할 분이라고 넌지시 알려주었다. 그 사람은 누구든 가리지 않고 자기 맘에 안 들면 싸움을 걸어온다고 한다. 우리 교회 안에서 K집사와 싸우지 않은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 한다.

‘어떤 사람이기에 그럴까?’ 궁금해 하면서 K집사를 마주할 때마다 들은 말이 있어서 그런지 항상 좋지 않은 선입견을 갖게 되었다. 이미 마음 속에서부터 거리감을 두고 대하다보니 내가 자기를 경계하는 것을 눈치 챘는지 K집사님도 좀처럼 우리의 곁으로 다가오질 않는다. 처음부터 그 사람과의 관계가 삐걱되면서 조그만 문제도 그냥 지나침이 없이 갈고리 역할을 한다. 내게 몇 번 싸움을 걸어오다가 싸움이 안 되니까 착하디 착한 남편목사에게 또 싸움을 걸어온다. 그것도 여의치가 않은지 부목사, 여전도사를 상대로 계속 태클을 걸며 못살게 군다. 참으로 난감한 사람이다.

하루는 그녀가 내게 상담요청을 해왔다. 가까이서 얘기해 보니 그녀는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이 그리웠는데 아무도 자기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으니까 외로웠고, 그 외로움이 몰려올 때면 자기도 모르게 상대방을 괴롭히는 것으로 외로움을 달래곤 했다면서 자기의 자라 난 배경을 얘기하였다.
 

   
 

친정어머니가 무당이었고 딸인 자기도 신 내림을 받아야 한다고 해서 그것을 피하기 위해 예수님을 믿게 된 것과 그로 인해 자기가 받는 고통이 이루 말할 수가 없다면서 자기의 처지를 토로한다. 그렇게 때문에 자기의 몸엔 악한 영이 자리하고 있어서 자기 자신을 통제하지 못할 정도로 못된 성격이 나오고 있다고 얘기하는데, 그것을 위하여 기도를 해 달라고 부탁하는 건지, 내가 그런 사람이니 그렇게 알라고 경고하는 건지, 내가 기도하자하니까 들은 척도 안 하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선다.

그 일이 있은 후에도 그녀는 여전히 나를 멀리하고 사람들과 계속 갈등을 일으켰다. 교회엔 한 번도 빠짐없이 출석했다. 그렇지만 항상 찡그린 얼굴을 하고 많은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서 스스로를 왕따 시키며 외로워(?)하는 모습이 역력히 보인다. 나는 그녀를 위해 해 줄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그저 기도만 할 뿐이었다.

이미 하나님의 자녀가 된 그녀를 나쁜 영의 귀신이 어찌 감히 건드리겠는가. 본인 스스로 악한 영에게 사로잡혀 있다는 생각에서 해방되어 하나님의 영으로 밝아지는 K집사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그녀를 위해 기도해 본다.

“주여, K집사님을 불쌍히 여기소서!”

결국 그녀의 괴롭힘을 못 이기고 부목사님과 여전도사님이 교회를 떠났다. 그 분들은 그 분들 대로 다른 곳에서 목회를 잘하리라 믿는다. K집사님은 우리 교회에서 전도도 최고로 많이 하면서도, 인도한 사람들이 본인의 신앙기준에 맞게 생활하지 않으면 몽땅 교회에 못나오도록 욕하고 소리 질러 쫓아낸다. 그것 또한 타고 난 재주다.

나는 오늘도 하나님께 기도한다. 그녀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당당히 서서 본인이 악한 영에 사로잡힌 것이 아니라는 확신을 갖고 남들에게 좀더 살갑게 다가가는 생활을 할 것을 위해서다. 또한 자기 기준의 잣대로 상대방을 볼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을 한 번 더 생각하는 사람으로 변화되고 주님의 종들을 귀히 여기는 사람으로 변하여서 복된 삶을 누리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해 달라고 말이다.

나는 K집사님을 통해 결심한 바가 있다. 새로 부임하는 우리 후임자에겐 교인들에 대해 나쁜 선입견을 갖지 않도록 미리 부정적인 말을 해 주지 않아야겠다고 말이다. 스스로 목회하면서 느끼고 기도하면서 풀어나가도록 하는 게 더 좋겠다 싶다. 우리가 원로로 물러서면서 좋은 후임 목사님이 우리교회에 오게 됨을 감사한다. 존귀하신 우리 하나님이 우리 교회의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주실 것임을 믿기에 나는 오늘도 하나님을 찬양하며 높여드린다. 이제 일선에선 물러서지만 끊임없이 교회를 위해, 후임 담임목사님을 위해, 구산교회의 교인들을 위해, 특히 K집사인 그녀를 위해 기도할 것이다. 오로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교회와신앙의 다른기사 보기  
ⓒ 교회와신앙(http://www.ame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최근 많이 본 기사
김용의 선교사 이단 시비 무엇이
예장통합 총회 재판국원 전원 '교
김삼환 목사 반응 “더 이상 가만
이단 교주는 모두 소시오패스(반사
“헌법위원회 보고서 아예 받지 않
사진으로 본 9월 10일 통합총회
명성 불법세습 용인한 총회재판국
   <교회와신앙>소개걸어온길만드는 사람들광고안내후원안내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주)한국교회문화사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아01814  /  등록일자 2011년 10월 28일 / 발행일 2011년 10월 28일
제호 : 교회와신앙  /  발행인 : 장경덕 /  편집인 : 최삼경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봉식
서울 종로구 대학로 19, 303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  Tel 02-747-1117 Fax 02-747-7590
E-mail : webmaster@amennews.com
Copyright 2005 교회와신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ame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