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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유학길 준비하신 하나님
2018년 07월 05일 (목) 11:44:20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조애자 사모/홍승범 원로목사
 

   

▲ 조애자 사모

아들이 필리핀에서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돌아왔다. 장신대신대원에 입학하기 위해 준비하면서 아르바이트로 영어학원에서 시간 강사를 했다. 첫 해 신대원 시험에 낙방하고 코가 석자나 빠져서 있을 즈음이다. 남편 목사가 부노회장이 되어 노회 일하랴 교회 일하랴 정신없이 바쁘게 지낼 때였다. 나는 남편이 노회일이든 교회일이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너무 귀해서 어느 부분에서도 모자람이 없게 해 달라고 늘 기도로 뒤에서 응원했다. 그때 미국 필라델파아의 필라노회에서 노회장님을 비롯하여 임원 몇 분이 우리 교회가 속한 서울서북노회와 자매결연을 맺기 위해 노회를 방문하셨다.

그때 그 일을 추진하시는 목사님이 필라노회의 부노회장님을 홍 목사님이 부노회장이시니까 당신 교회에 모셔서 설교하게 하라는 요청을 했고 남편은 기꺼이 우리 교회로 모셨다. 오실 땐 부목사님이 숙소까지 가서 모셔왔으나 가실 땐 본 교회 오후예배 준비 관계로 부목사님이 못가고 내가 손수 운전하여 숙소까지 모셔다 드렸다.

가는 중에 차 안에서 “사모님네는 자녀가 몇이냐?” 물으시기에 ‘남매’라고 대답하면서 딸은 결혼하여 아이가 하나 있고 우리 교회에서 오르간 반주를 하고 있고, 아들은 신대원에 가기 위해 준비 중임을 말씀드렸다. “아들이 신학공부를 꼭 한다고 하느냐, 찬양인도는 할 줄 아느냐, 영어는 할 줄 아느냐”며 자세히 질문을 하신다. 필리핀에서 공부를 해서 영어는 제법하고 지금은 영어학원에서 영어강사를 하고 있고 찬양은 드럼에 기타에 피아노까지 다룰 줄 알고 거기다 목소리도 좋아서 찬양도 잘할뿐더러 신대원에 가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아들 자랑을 늘어놓았다.

가만히 듣고 계시던 목사님이 아들을 미국으로 보내서 공부 시킬 생각이 없느냐며 “미국으로 보내시죠?” 하는데 나는 “미국에서 공부하면 좋죠~ 그러나 저희는 학비 마련할 능력이 없어서 미국은 꿈도 못 꾼답니다”라고 대답했다. “제가 공부 시켜드릴께요. 내가 미국에서 올 때 앞에 말한 세 가지 조건에 맞는 청년이 있으면 저희 교회로 데리고 가서 공부 시키려고 기도하면서 왔어요”하시었다.

   
 

이 꿈 같은 말을 내가 제대로 들었나 싶어서 40여분 가는 동안 차가 신호등에 걸려서 서기만하면 뒤를 돌아보고는 “정말이요?” 묻기를 세 번, 가슴이 두근대서 어찌할 바를 몰라했다. 숙소에 내려드리고 교회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운전대를 붙잡고 얼마나 큰소리로 하나님을 향해 외쳤는지 모른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눈물을 흘리며 웃음 가득한 얼굴로 큰소리로 “감사합니다”를 외쳤다. 운전을 하는지 날아가는지 분간을 못할 지경이었다.

교회에 도착하여 오후예배 드리는 한 시간 내내 가슴이 뛰고 흥분이 돼서 뺨에 눈물만 주룩주룩 흘러내린다. 늘 미국에서 공부를 시키고 싶었으나 부모가 되어 선뜻 그렇게 해주질 못하고 걱정만 하는 내 모습에서 나의 재력의 한계를 느끼곤 했었다. 이런저런 생각에 미치자 감사의 눈물과 더불어 회개의 눈물이 흘러내린 것이었다.

우리 하나님 아버지가 부자이신데 무슨 일로 나의 없음으로 인해 기가 죽어 있었던고...
“용서하소서, 용서하소서” 미국에서 공부하게 해 달라고 감히 기도조차 못했음에도 우리 하나님은 우리 아들을 너무나 사랑하셔서 필라노회의 임원들로 하여금 우리 노회를 방문하게 만드시고 남편 목사를 생각지도 않았던 부노회장으로 세워주시더니 필라노회의 부노회장을 만나게 해 주시고 그 분을 통해 우리 아들의 미국 유학의 길을 열어 주셨으니 이렇게 좋은 하나님을 어찌 찬양 않으리오. 참 좋으신 내가 만난 하나님을 여러분도 만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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