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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12, 15장, 이긴 자 이만희 아닌 메시아와 교회공동체
한국복음주의신약학회 62차 정기논문발표회, 손하영·김혜란 박사 발제
2018년 04월 03일 (화) 18:27:57 윤지숙 기자 joshuayoon72@amennews.com

요한계시록 15장은 ‘불이 섞인 유리 바다 같은 것’을 배경으로, 짐승과 그의 우상과 그의 이름의 수를 이기고 벗어난 자들이 유리 바닷가에 서서 하나님의 종 모세의 노래, 어린양의 노래를 부른다(계 15:2-4)고 진술한다. 일명 ‘모세의 노래, 어린양의 노래’가 나오는 본문이다.
 

   
▲ 3월 31일 오전 10시 서울 방배동 백석대 강의실에서 열렸다.ⓒ<교회와신앙>

그런데 신천지는 요한계시록 등장하는 심판에 대한 묘사들을 시간적인 순서로 배열한다. 그 심판의 순서를 의도적인 비유풀이를 통해 유재열의 장막성전이 해체된 순서와 일치시켜 “요한계시록 15장은 신천지의 등장을 예고한 것”이라고 정당화 시킨다. ‘짐승을 이긴 자들’(계 15:1-4)에 대한 신천지 비유풀이는 다음과 같다(이만희, 요한계시록의 실상, 323-326).

‘짐승을 이긴 자들’은 용에게서 권세를 받은 목자(바다에서 올라온 짐승)+거짓 목자(우상)+일곱 금 촛대 장막 출신의 목자(땅에서 올라온 짐승)를 이긴 자들이다. 짐승은 무리는 배도한 장막에 들어와서 행한 일을 직접 목적한 산 증인들로 그 장막에서 여자가 낳은 아이와 하나가 된 형제들이다.

‘유리바다’는 수족을 깨끗케 하는 도구로서 모세의 물두멍이다. 이는 속사람을 정결케 하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영계 하나님의 보좌 앞에 있는 우리 바닷가에 모인 것은 하나님의 장막이 함께 한다는 뜻이다.
 
계 5:8-9과 14:2-3에서 거문고는 성경책이며, 노래는 성경 말씀이다. 특히 ‘모세의 노래, 어린 양의 노래’(계 15:3)에서 모세의 노래는 구약성경, 어린 양이 노래는 신약성경 말씀이다.
 

신천지에서 볼 때 “총회장 이만희 씨는 사도 요한 같은 목자”이며, “예언과 실상까지 증거 하는 곳인 유리 바다는 오직 신천지증거장막성전 뿐”이다. 또한 신천지 신도들은 “유리 바닷가의 이긴 자들로 대언의 목자에게 배워 신구약 성경을 통달했다.”고 주장한다(이만희, 요한계시록의 실상, 325-326; 이필찬, 신천지 요한계시록해석 무엇이 문제인가, 228-229). 과연 그럴까?

한국복음주의신약학회(학회장 김추성 박사) 62차 정기논문발표회가 3월 31일 오전 10시 서울 방배동 백석대 진리동 6층 강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김추성 박사(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를 좌장으로 손하영 박사(New Oleans Baptist Theological Seminary, Ph.D)와 김혜란 박사(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Ph.D)가 ‘모세의 노래, 어린 양의 노래(계 15:3-4)의 구약 배경 연구-출애굽기 15장의 노래를 중심으로’, ‘요한계시록 12장에 나타난 여자-뱀 후손 간의 대결구도 모티프 연구’란 제목의 논문을 각각 발표했다.

요한계시록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손하영 박사는 신천지의 이긴 자의 장막성전과 목자라는 주장과 달리 △유리 바닷가에서 승리의 찬가를 부르는 성도들의 모습을 통해 궁극적인 구원과 승리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지키며 인내하라, 승리로 해석해야 한다고 해석했다. 김혜란 박사 신천지의 이긴 자는 이만희가 아니라 원시 복음인 창세기 3장 15절 메시아적 해석과 함께 교회 공동체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하영, 계 15:3-4(출 15:1-18) 종말론적 구원과 심판

   
▲ 손하영 박사 ⓒ<교회와신앙>

손하영 박사는 ‘모세의 노래, 어린 양의 노래(계 15:3-4)의 구약 배경 연구-출애굽기 15장의 노래를 중심으로’라는 주제 논문에서 언어적 유사성과 주제적 유사성, 구조적 병행, 유형론적(typological) 관계를 들어 출 15:1-18의 출애굽 모티브를 계 15:3-4b와 연결시켜 “예수 그리스도(어린 양)를 통한 종말론적 구원과 심판”이라는 담론을 담았다.

손 박사는 “계 15:2-4과 출 15:1-18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의 공통점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다수의 무리라는 점뿐 아니라, 그들이 하나님께 속한 사람들”이라면서 “이들은 하나님과 반대편에 선 어떤 대적에 의해 고통을 받다가(갈등고조) 거의 패배가 확실한 듯 보이는 상황까지 몰리고 나서 극적으로 구원을 받게 된다(갈등해소). 이 두 그룹은 그들의 갈등이 해소된 그 시점에서 승리의 기쁨과 이유를 하나님에 대한 찬양으로 표현한다.”고 풀었다.

특히 “모세의 노래, 어린 양의 노래는 장면적 배경이나 노래의 내용에 있어서 출애굽의 홍해 사건을 기본 바탕으로 삼는다.”면서 “이것은 마지막 때에 성취될 대적들의 영원한 심판, 성도들의 영원한 승리, 이것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 그것을 찬양하는 성도들의 모습들을 담아냈다.”고 강조했다.

공간적 배경으로 등장하는 바다에 대해서는 “‘불이 섞인 유리 바다’(15:2a)와 ‘유리 바다’(15:2b)는 계 4:6의 보좌 앞에 있는 ‘수정과 같은 유리 바다’와 연결된다.”면서 “학자들은 이 ‘유리 바다’ 이미지의 근원을 겔 1:22이나 단 7:10 혹은 창 1:6-7에서 찾기도 한다(G. K. Beale, Grant R. Osborne, McDonough, Beasly-Murray). 그러나 출애굽 당시의 홍해에서도 찾을 수 있다(출 14-15장).”고 주장했다.
 
손하영 박사는 “하나님은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장차 오실 이’(계 1:4, 8, 4:8; cf. 11:17, 16:5; 출 3:14)이시기 때문에 출애굽(홍해사건)은 그들에게 과거의 추억일 뿐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구원에 대한 소망의 근거가 된다.”는 것이다.

또한 “요한의 환상 속에서 ‘짐승’은 그를 경배하지 않은 성도들의 삶을 고달프게 만들고 심지어 육체적 생명을 빼앗을 수 있지만(계 13장), 유리 바닷가에서 승리의 찬가를 부르는 성도들의 모습을 통해 궁극적인 구원과 승리를 엿보게 한다.”면서 “비록 짐승의 압제 아래 고통당하고 있을지라도, 주님의 보좌 앞에서 승리의 찬가를 부르게 될 것을 소망하며 그들이 처한 현실들을 더욱 믿음으로 인내하도록 도왔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이 메시지는 현대를 사는 우리들에게도 현실 너머 약속된 생명을 이 땅의 한정된 것들로 바꾸지 말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지키며 인내하라, 승리하라 말씀하신다.”고 격려했다.
 

◇김혜란, 계 12장(창 3:16) 여자후손=메시아 or 교회공동체

   
▲ 김혜란 박사 ⓒ<교회와신앙>

김혜란 박사는 ‘요한계시록 12장에 나타난 여자-뱀 후손 간의 대결구도 모티프 연구’라는 주제 논문에서 “그동안 요한계시록 12장을 해석해왔던 신화적 전통은 전체 스토리와 유사한 패턴을 발견할 수 있었지만, 교회와 사탄 간의 종말적 전쟁의 본질을 제시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구약, 초기 유대교 문헌, 요한계시록 12장에서 창세기 3:15가 직접 인용(citation)이 아닌 암시(allusion)적으로 사용됨을 확인”하고, “창세기 3장에 나타난 뱀의 미혹, 두 후손 간의 대결 구도임”을 제시했다.

김 박사는 “창세기 3:15의 여자의 후손을 메시아(또는 개인적 의미)로 제한하여 해석하는 전통적인 입장(R. A. Matin, Jack Collins, Walter Kaiser)인 원 복음(Protoevangelium)으로만 해석하려는 틀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백성(교회공동체)이라는 집합적 의미(Ronning, Beale)로도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구약과 초기 유대교 문헌은 이스라엘과 가나안 연합군 간의 전쟁(사사기 5장)과 이스라엘과 이방 민족 간의 전쟁(시편 74편, 시편 73편)에서 의인과 악인의 심판(하박국 3장, 이스라엘과 갈데아 사람), 종말에 와서는 여자의 후손인 메시아가 악의 세력을 심판하는 대결 구도(요한계시록 12장) 등 ‘두 후손간의 대결구도’로 “온전한 성취를 이루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1세기 교회 공동체는 황제 숭배와 타협하지 않고 예수를 주(主)로 증언하는 공동체 였다. 그들이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을 주로 고백하지 않는 것은 창세기 3장의 렌즈로 볼 때,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일”이라며, “이것은 ‘나 외에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 십계명 가운데 제 1계명에 해당하는 것인데 바로 요한계시록 12장에서 제시하는 종말적 전쟁의 본질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탄과 영적 전쟁을 벌이고 있는 당시(요한과 그의 독자들인) 교회 공동체는 승리한 여자의 후손”이라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사탄이 패배하고 심판 가운데 있음은 당시 핍박과 순교의 상황에 있는 교회 공동체에게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였다.”고 갈무리 했다.
 

   
▲ 한국복음주의신약학회 참석자들 ⓒ<교회와신앙>

학회에 참석한 김경식 교수(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는 “요한계시록 15장과 출애굽 15장에서 민족 이스라엘과 이방 이집트를 주제적으로 대조시켜 풀어낼 만한 가치가 있다.”면서, “특히 계 15:3-4에서 만민이 모두 와서 만왕의 왕을 경배하는 열방을 향한 엑소더스로의 의미도 연구되어지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허주 교수(ACTS)는 “구약의 야곱 개인을 이스라엘 공동체로 이해하는 것처럼, 이사야서 53장의 ‘여호와의 종’도 단수로서 메시야나 하나님의 종으로 볼 수 있는 것처럼 창세기 3:15는 단수적 의미에서는 여자의 후손인 메시아 또는 개인으로, 복수의 의미에서는 하나님의 백성인 교회공동체로 볼 수 있다.”는 데 견해를 같이 하면서 “구약에서의 뱀은 부정적인 이미지도 있지만, 출애굽 광야에서 놋뱀을 들어 죽음에서 생명으로 이끈 긍정적인 이미지도 있다.”고 코멘트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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