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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홍 목사 설교 ] 하나님의 뒷모습
2017년 11월 20일 (월) 10:33:01 김기홍 목사 khk0725@hanmail.net

김기홍 목사 / 분당 아름다운교회 원로, Faith목회아카데미 학장(fma2.com)

- 루터의 십자가의 신학에서: 출 33:12-23

   
▲ 김기홍 목사

“내 얼굴을 볼 수 없다.” 모세가 하나님 얼굴을 보여달라고 하자 나온 대답입니다. “나를 보고 살 자가 없다.” 하나님은 그를 바위틈에 두고 뒷모습만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뒷모습, 하나님 찾는 이들에게 보여지는 모습입니다. 세상눈으로 볼 때 너무 하나님 같지 않아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뒷모습에 실망하고 돌아섰던지요.

“신앙생활 잘 해보자. 복 받아야지.” 그러나 이상해요. 결심하고 나서면 하나님의 얼굴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 대신 신앙생활하기 어렵도록 좋지 않은 일이 나타납니다. 복의 뒷모습입니다. 이것을 루터는 십자가의 신학이라 불렀어요. 영광과는 반대로 수치와 혐오입니다. 십자가는 죽이는 형틀입니다. 그러나 유일의 사는 길입니다.


1. 보이는 영광보다 십자가를 잡으라

하나님에 대해 관심 없는 사람은 없어요. 그러나 하나님 보려고 나서면 막연해 집니다. 오히려 멀리 느껴집니다. 신앙 가지려고 결심하고 하나님 찾으면 보이지 않습니다. 교회 나가면 하나님 보이나요? 성직자들에게서 하나님이 보이나요? 교인들에게서 보이나요? 성경에, 찬송가에 보이나요? 어디나 하나님의 뒷모습뿐입니다.

세상에서 교회를 향해 얼마나 비난의 소리를 퍼붓는지요. 신자인 우리가 생각해도 부끄러운 점이 많습니다. 옛날부터 목사들은 실력이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요. 교회 나온 사람치고 목사, 장로를 포함해서 교인들에게 상처 안 받아본 경우는 없습니다. 낙심해서 교회 출석을 중단합니다. 그러나 다른 데는 더 가능성이 없어요.

일단 참고 교회 나와도 현실 문제는 여전합니다. 더 열심히 예배하고 봉사하고 기도해도 일이 금세 잘 풀리지가 않아요. 재정적으로 사업적으로 가정적으로 오래 문제에 눌려있는 이들도 있어요. 왜 좀 하나님이 통쾌하게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으시나요? 성경에는 기적이 많이 나타나는데 우리 삶에는 도무지 그런 게 없나요?

이 문제로 고민하는 신자들 많습니다. 루터는 누구보다도 하나님을 열심히 찾았습니다. 선행 금욕과 기도 속에서 학문에서 오직 하나님 만나기 위해 헤맵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만나는 하나님은 자신이 기대했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그 얼굴은 십자가에서 고통으로 신음하는 볼품없는 모습이었습니다. 통쾌한 하나님이 아니었어요.

얼굴을 돌리고 영광의 하나님을 찾으면 또 초라한 얼굴이 보였습니다. 항상 보이는 것은 십자가요 약한 예수뿐이었습니다. 전혀 하나님 모습이 아닙니다. 예수께 제자 하나가 하나님을 보여달라고 합니다.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다”는 대답뿐입니다. 이 인간 예수를 통하고 십자가를 지나야만 하나님을 본다는 말씀입니다.

그 예수는 어떻게 오셨나요? 하나님이시라면서 가난한 집 자녀로 마구간에 납니다. 그를 만나려면 냄새를 참고 말구유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그가 자라날 때도 저 변두리 갈릴리의 나사렛에 가야 봅니다. 구원사역을 시작하면서 왕과 귀족들에게 거부당합니다. 가장 흉악한 죄수를 못 박아 죽이는 십자가에 나가야 만납니다.

예수께서 하늘에서 직접 오셨으면 어떨까요? 하늘을 열고 억만의 천군이 위엄을 갖춥니다. 가장 높은 곳에서 눈부신 광채에 쌓여 구름타고 내려옵니다. 물론 그러면 모두가 엎드리지요. 그것이 인간이 생각하는 영광의 모습입니다. 아담부터 그 영광을 찾다가 스스로 하나님 되고 망합니다. 교회도 그 목표로 도전하면 헛됩니다.


2. 외형이 아니라 영으로 접근하라

인간은 하나님을 볼 수 없어요. 자신이 하나님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마음이 그 눈이 변질되었어요. 세상 영광을 하나님으로 봅니다. 인간이 찾는 영광은 다 그림자입니다. 생명이 없어요. 금세 사라집니다. 그 영광에 절은 신자는 복음 설교를 이해 못합니다. 세상 영광 말하는 설교는 좋아해요. 그러나 하나님은 영영 못 만나요.

하나님을 잘 믿으면 영광이 나옵니다. 부요도 건강도 나옵니다. 계속 고통과 비참함만 있다면 제대로 믿는 게 아닙니다. 그러나 영광을 먼저 추구하면 하나님의 참 모습은 감추어집니다. 뒷모습뿐입니다. 오늘도 많은 신자들이 가톨릭 식으로 또는 번영 신학식으로 하나님을 찾습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부끄러운 교회만 더 보입니다.

아담과 하와의 타락이 그랬습니다. “그 나무를 본즉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하고 지혜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인지라.” 완전히 외형으로만 선악과를 보았습니다. 그러나 말씀을 따랐어야지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 모양새가 아니라 말씀을 따라야 했습니다.

오늘도 사람들은 말씀보다 모양새를 따릅니다. 말씀에서 외형이 나와야 하는데 반대로 접근합니다. 그래서 강하고 화려한 기독교를 만들려고 수고하며 가톨릭의 모습을 따라갑니다. 외형적으로 웅장하고 거대한 교회, 달변의 목사, 잘 사는 사람들의 집단, 그것이 구원을 주는 줄 압니다. 그럴수록 하나님은 뒷모습만 보이십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현주소로 내려오십니다. 그러나 외형으로는 영광이 안 보입니다. 뒷모습뿐입니다. 사실 초라한 교회, 문제 많은 신자들, 모두 나의 모습입니다. 말구유예요. 그러나 참고 들어가야 합니다. 마구간 같은 교회를 사랑하여 봉사해야 합니다. 뒷모습만 보이는 하나님의 외모가 아니라 말씀을 잡고 매달려야 삽니다.


3. 복음을 통해 항상 하나님을 보라

눈을 외형에서 말씀으로 돌리세요. 말씀대로 보아야 교회가 하나님의 몸임을 압니다. 초라한 모습의 예수가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변화산에서의 영적 모습이 진짜 예수와 신자의 모습입니다. 권능과 영광으로 넘칩니다. 말씀대로 복음을 따라 보면 보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이 보입니다. 눈이 아니라 영으로 마음으로 보세요.

예수는 항상 함께 하시며 우리 짐을 지십니다. 항상 그를 눈앞에서 보듯 생각하세요. 무슨 일을 하던 그를 의지해서 함께 하세요. 그가 내 짐을 지시고 나를 강하게 하십니다. 그렇게 해서 그의 영광의 모습을 현실로도 경험합니다. 육신이 보고 느끼는 나보다 말씀이 복음이 선언하는 나를 주장하세요. 그때 예수는 도우십니다.

내가 보는 나, 세상이 보는 나는 외형입니다. 그 외형을 거룩하게 하려고 노력합니다. 유럽의 성당들처럼 화려하지만 안에 사람이 없어요. 그럴수록 더 외형에 집중합니다. 율법적으로 금식하며 기도하며 육신의 공로를 쌓으려 합니다. 헌신과 봉사도 복을 받으려고 합니다. 그럴수록 더욱 속은 허전합니다. 바리새인들의 수고입니다.

외형만 보기를 중단하세요. 말씀으로 보세요. 복음이 말하는 나를 주장하세요. 거기에 더해 예수만 의지해 기도하고 헌신하고 봉사하세요. 영원한 나를 만듭니다. 세상에서도 잘 되게 합니다. 외형도 훌륭하게 만들지만 외형만 목적으로 하는 신앙과는 다릅니다. 예수를 통해 보이는 하나님의 모습입니다. 나를 통해 나타납니다.

요셉이나 다윗 같은 인물들을 잘 알지요? 그들이 하나님을 잘 섬겨서 복 받았지요? 많은 신자들이 그들의 외형적인 번영만 봅니다. 그래요. 하나님 잘 믿으면 외형도 잘 됩니다. 그러나 그들도 십자가와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누렸습니다. 그들이 처음에 경험한 것은 하나님의 뒷모습이었습니다. 멸시 천대요 아픔이었습니다.

십여 년 모진 노예 생활에서, 수십 년 광야와 도망자의 생활에서 하나님의 뒷모습을 봅니다. 그러나 그들은 육적 현실만 보는 게 아니었어요. 영적 현실인 약속을 더 확실하게 잡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말씀을 되풀이 자신에게 먹입니다. 말씀이 그들을 강하게 합니다. 지혜롭게 합니다. 위대하게 성장시킵니다. 이게 신앙생활입니다.

참된 교회, 참된 신앙은 어떤 것인가요? 세상 영광을 말하지 않아요. 내 교만한 마음 충족시킬 설교나 예배나 큰 교회 찾지 마세요.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세상 영광은 마실수록 목이 탑니다.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요4:14)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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