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피너츠 만화를 해석하되, 우리 생각을 만화에 집어넣는 방식이 아니라, 만화가 우리에게 말하는 바를 읽어내는 방식으로 접근하려 한다. 그러나 우리의 관심사는 슐츠가 만화속에서 실제로 표현하려 했던 것을 해석하려고 노력하는 데 있다기보다 그의 만화로부터 느껴지는 것을 솔직 담백하게 말하는 데 있다. 기독교인들이 어떤 것을 해석할 때, 신앙고백이나 증거가 토대가 되듯, 예술을 해석할 때도 신앙고백 혹은 증거가 그 토대를 구성한다.

물론 통역자가, 예술가가 제시한 모든 퍼즐 조각들, 또는 대부분의 퍼즐 조각들을 질서정연하게 맞추고 있다고 독자들이 느낀다면, 혹 통역자의 직관이 예술가의 비전과 정확하게 일치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과연 그런지 확인할 방도는 없다. 결국 독자 자신이 이를 판단할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우리에게 친숙한 캐릭터인 강아지 스누피와 소년 찰리 브라운과 그 친구들이 등장하는 찰스 슐츠의 만화 <피너츠>를 소재로 우리가 믿어야 할 복음이 무엇인가를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만화 속에 숨겨진 성경적 진리를 경쾌하고도 심오한 톤으로 발견해 낸다.

옛날 당나귀가 발람에게 선지자의 음성을 말한 것처럼 우리의 불신앙적인 마음을 돌이키고자 강아지 스누피는 우리에게 선지자의 음성을 들려주고 있다. 저자는 만화속의 캐릭터인 스누피가 하는 말을 복음의 언어로 기막히게 통역하고 있다.

이른바 ‘피너츠 깊이 읽기’에 성공한 저자는 만화가 찰스 슐츠가 평신도 설교자였고, 그가 자신의 만화에 기독교적인 코드를 깔았다는 것을 발견하여 증명하고 있다. 이미 친숙한 만화캐릭터를 통해 전해지는 새로운 복음은 미국 내에서 1천만부 이상 팔린 초대형 베스트셀러가 됐다.

총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장에서 예술이 하나님을 증거하는 도구가 충분히 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 바로 저자가 시도한 ‘피너츠 만화 복음적 읽기’를 발견할 수 있다. 2∼3장에서는 인간의 절망적 상태를 각 캐릭터들이 보여주고, 4∼5장에서 제시하는 만화들은 희망이 무너진 상황에서 하나님이 개입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 6장에서는 복음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마무리한다.

짧은 만화와 그 만화의 복음적 해석을 통해 독자들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만화를 단순히 즐기는 가벼운 즐거움과, 복음을 토하는 선지자·사도의 음성을 경험하는 거룩한 즐거움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저자 로버트 쇼트는 목사이면서 ‘피너츠 만화 복음적 읽기’를 최초로 시도한 사람이며 ‘로버트 쇼트 시각 프로그램’ 대표로 전 세계 순회강연을 30년째 해오고 있다.
<피너츠>를 그린 찰스 슐츠는 ‘하나님의 교회’ 평신도 설교자로 1960년 연재만화 <피너츠>를 그린 세계적인 만화가이다.

로버트 쇼트 지음/  찰스 슐츠 그림
배응준 옮김
규장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