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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홍 목회칼럼 ] 내가 고귀한 이유
2017년 01월 31일 (화) 11:20:37 김기홍 목사 khk0725@hanmail.net

김기홍 목사 / 분당 아름다운교회 원로, Faith목회아카데미 학장(fma2.com)

“여호와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주의 영광이 하늘을 덮었나이다. ...”(시 8:1-9).

   
▲ 김기홍 목사

잘나고 싶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누구나 자신이 잘 났다고 하면 좋아한다. 매력 있다. 강하다. 훌륭하다. 그러나 실상의 경험은 그렇지 못하다. 계속되는 실수, 실력부족 인격 부족, 무력과 무능... 그래도 안 그렇게 보이려고 갖은 노력을 다하지만 내면은 항상 한계에 허덕인다. 짙은 사망의 그림자는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다.

성경은 말한다. 잘난 척 하지 말라. 너 그대로는 흙덩이다. 거기에 하나님이 직접 자신의 형상을 얹으셨다. 그래서 존귀하게 되었었지만 이제는 아니다. 하나님대신 사탄과 연결되었다. 네 안에서 나오는 모든 것이 죄요 악이다. 선한 생각을 하고 아름다운 행동을 해도 여전히 죄의 몸에서 나온 것이다. 선과 복의 흉내일 뿐이다.

그러므로 누구든 자신을 선하고 훌륭하다 하면 스스로 속는 자이다. 하나님을 필요로 하지도 않고 그 허약한 존재로 잘나보려고 하는 자체가 교만이요 악이요 죄다. 그래서 늘 마음이 어둡고 우울하고 슬프다. 그런데도 자신이 착하다 하고 선해 보려고 한다면 몰라도 한참 모르는 것이다. 하나님 없이는 아무 것도 아니요 악이요 멸망이다.

불신자가 자신의 힘으로 귀하고 선한 일을 하는 것은 말짱 쓸 데 없는 일인가? 그렇지는 않다. 그것도 파괴되었지만 남아있는 하나님의 형상이 주는 힘이다. 세상의 질서를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귀하게 여겨 높이 기려주어야 한다. 하지만 아무리 해도 이 세상에서만 영광을 받을 뿐 그 행위에 영적이며 영원한 가치는 없다.

   
▲ ⓒpixabay.com / Mikhail_Y

바울은 고후 12장에서 두 가지를 자랑한다. 하나는 자신의 무능하고 약함이다. 이게 무슨 자랑거리인가? 너무 한탄스러운 자신의 한계가 오히려 역설적으로 유익이 되기 때문이다. 그는 자기 실수나 잘못을 그대로 고백한다. 바른 행동이다. 그 약함 때문에 절대로 혼자 힘으로 나서려고 하지 않는다. 철저하게 구원자 하나님만 의지한다.

그래서 두 번째 자랑거리가 소개된다. 하나님의 강함으로 강해진 자신이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이다. 셋째 하늘에까지 이끌려 가는 신비한 경험도 한다. 가히 인간으로서는 들을 수도 할 수도 없는 말을 하고 들었다. 그러나 오히려 감추고 자신의 약함만을 강조한다. 그것이 자기 인간적인 훌륭함과 자랑이 되면 큰일이기 때문이다.

결국 바울은 약함 때문에 세워지고 강해진다. 이것이 기독교의 역설이다. 약함을 알고 고백하고 하나님만 의지한다. 힘들 때만 그러는 게 아니다. 언제나 그렇다. 혼자 힘으로 나서면 그냥 흙이요 육신이요 죄인이기 때문이다.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건 절대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한다. 그래서 하나님 힘으로 그는 하나님처럼 강하다.

분명히 하자. 나는 훌륭하고 존귀하다. 금수저라서? 내 실력이 좋고 인물이 뛰어나서? 그러면 망한다. 나 스스로는 변함없이 무능하고 무가치한 존재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모셨고 그 형상을 회복했기에 그리고 그 사실을 알고 주장하기에 나는 존귀하고 강하다. 그러니까 나의 고귀한 이유는 오직 하나님이다. 하나님이 그렇게 하셨다.

성경대로 하면 나는 참으로 존귀하고 유능하다. 세상사람 모두가 아니라고 해도, 내 자신도 전혀 그렇게 안 느껴져도 나는 진리를 따르리라. 성경은 말한다. 하나님이 나를 존귀하고 유능하게 만드셨고 지금도 함께 하신다. 내가 잘난 이유는 오직 하나님 말씀에 근거한다.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기에 나는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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