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한국에 와서 맞은 첫 교회 수련회에서 선택한 놀이 프로그램이 무언지 아십니까? 바로 카지노 게임입니다. 교회에서 카지노 게임을 하다니, 교회가 애들한테 나쁜 것을 가르쳐주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는 어른들도 있지만 저는 우리 청소년들을 절대로 어린애들로 보지 않습니다.

…저는 청소년들에게 ‘너희도 나이를 먹을 만큼 먹었다. 나는 너희들을 어른으로 존중한다’라고 매번 이야기했습니다. 그런 다음 어른 대우를 해주고 대등한 입장에서 관계를 맺습니다. 어른으로 존중해줄 때, 하루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우리의 청소년들은 정말 어른이 된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합니다. 물론 아직까지 미숙한 점이 많아 실수도 많지만, 의외로 우리가 놀랄만한 일들을 해내기도 합니다. 청소년들일지라도 우리가 대우해주면 그만큼 자기 몫을 합니다.”

이 책은 미국에서부터 50년에 달하는 전통적 교회에 부임하여 단 1년 만에 질적 양적 변화를 일으켜낸 어느 열혈목사의 새로운 고등부 부흥 체험기다. 저자는 미국에서 10여 년간 ‘브리지 임팩트’라는 가정과 교회와 청소년 사이를 이어주는 청소년 사역을 전개해왔고, 그것을 토대로 한국교회 청소년 사역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책에는 수련회에 카지노 게임을 도입하고 주중에 교회에 공부방을 개설하는 다소 파격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저자의 새로운 시도가 담겨 있다.
더불어 저자는 한국교회가 계속 어른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아이들을 배려하지 않는다면 곧 망할 수밖에 없다는 날카롭고 통렬한 지적도 빼놓지 않고 있다.

저자는 자신의 사역을 예로 들면서 아이들과 먼저 마음을 통할 것을 강조하면서 관계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사역자와 청소년 사이에 형식보다는 인간적인 의리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책에는 저자의 수많은 에피소드와 함께 갓피플닷컴과 규장문화사가 실시한 ‘청소년 문화 설문조사’ 13개 설문이 도표와 함께 수록돼 있고, 저자가 직접 실시한 ‘청소년 라이프 스타일 리서캄도 부록으로 수록돼 있어 독자들은 현대 청소년들의 의식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저자 홍민기 목사는 미국에서 청소년 사역의 비전을 발견하여 고든대학 청소년 사역과 성서학을 전공했고, 웨스트민스터 신학원을 졸업했다. ‘브리지 임팩트 사역원’ 대표이자 ‘청소년 코스타’ 강사이기도 한 저자는 현재 강남교회 고등부를 섬기고 있으며, 기윤실 운영위원과 치유목회 연구원 청소년 상담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홍민기 지음
규장 펴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