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관 원장 / 독일내과병원, 전인치유 침례교회 담임목사

얼마 전 두 자녀를 둔 35세 가량의 여인이 심장이 심히 떨리고 덜커덩거리는 증상을 호소하면서 진료실을 들어섰다. 검사 결과 심실 부정맥으로 진단되었다. 심실 부정맥은 순환기에 큰 영향을 미쳐서 심한 경우에는 정신을 잃고 쓰러지기도 한다. 상담 중에 그녀는 정신적 스트레스에 대해 호소하면서 부부관계에 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였다. 그녀는 그리스도인이면서 남편 몰래 부정을 저지른 것에 대하여 심한 죄책감을 갖고 있었다.

필자는  심장병의 주된 원인이 그녀의 죄책감으로 인한 것임을 알게 되었고 심장병 자체의 치료에는 역점을 두지 않았다. 그녀가 사람과 하나님 앞에 범죄한 것을 인식하여 회개하도록 권유하고 다시는 범죄하지 않는다면 주께서 용서하실 것을 말하자 죄사함을 얻은 그녀는  3개월 후 약물 치료를 하지 않고서도 심장병에서 완치될 수 있었다.

그리스도인에게 이러한 치유 방법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심장은 사람의 의지로 통제할 수 없는 자율 신경에 의해서 심장의 박동과 리듬이 조절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율 신경이란 교감 신경과 부교감 신경의 두 체제로 되어 있는데 마음의 상태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그 변화에 따라 호르몬 기능과 면역 기능, 위장관 운동, 순환기 등이 영향을 입는다. 예로서 흥분된 상황에서는 주로 교감신경이 아드레날린 호르몬을 분비하여 심장박동이 빨라져서 말초혈관의 혈액 순환을 증가시킴으로 얼굴이 붉어진다. 교감신경이 흥분하여 혈액이 지체와 피부에 몰리게 되면 몸의 중앙기관인 심장과 뇌와 폐에 혈액이 잘 공급되지 않아 쓰러지게 된다. 쓰러진 후에는 다시 심장과 뇌에 피가 공급되어 금방 정신이 들게 된다.

부교감 신경은 교감신경과는 달리 심장박동을 천천히 하고 위산 분비를 촉진하여 위궤양을 유발하기도 한다. 대체로 심한 심리적인 충격과 갈등을 느낄 때는 부교감 신경이 흥분하게 된다. 이럴 때 위장관 기능 장애, 과민성 대장, 방광 기능 장애(신경성 방광염), 근육 긴장성 질환(담), 담마진과 습진과 같은 피부병이 유발된다.

21세기에는 영혼과 정신을 총체적으로 다루는 전인의학이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관심 분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성경은 여러 곳에서 정신신체 의학적 사상이 성서적임을 대변해 주고 있고 예수님의 치유 방법을 볼 때 전인치유(요 7:23)가 가장 완벽하고 근원적인 치유방법이라고 확인할 수 있다.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 이라도 심령의 근심은 뼈로 마르게 하느니라”(잠 1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