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진 원장 / 한상진한의원

대부분 사람들의 생각에는 건강관리를 위해 특별한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는 그릇된 관념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질병은 우리의 생활습관에서 온다. 다시 말해 우리의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많은 질병을 이겨낼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인간이 만들어낸 환경오염과 담배, 술, 운동부족, 영양불균형과 스트레스가 병을 가져오는 가장 큰 원인이다. 생활습관병에는 비만증,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골다공증 등이 있다. 잘못된 습관으로 걸린 병이지만 ‘죽음’까지도 초래할 수 있다.

한국 40대 남성의 사망률은 세계 1위며 이중 생활습관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활습관병은 만성 퇴행성 질환으로 한번 발병하면 완치가 거의 불가능하며 이로 인한 인적 경제적 손실 또한 엄청나다. 따라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활 습관형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유전적인 체질과 환경인자(출산시 저체중, 비만, 스트레스 등)가 서로 부합할 때 발생한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또 서서히 발병하고 초기엔 대부분 자각증상이 없으며 40∼50대에 가장 많이 발병한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특징이다.

그러나 대부분 예방이 가능하고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최근 생활습관병은 개별적이고 독립된 질환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질환군으로 여겨지고 있다. 여러 가지 질환이 한 사람에게 중복되어 발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 당뇨병 환자의 50∼60%에서 고혈압이, 70∼80%에서는 이상지혈증이, 60%에서 복부비만이 각각 발견되는 것으로 한 조사결과 드러났다. 고혈압 환자의 20∼30%는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 부족과 과음, 과식, 스트레스가 또 다른 주요한 질병 유발 요인임은 말할 필요조차 없다. 많은 사람들이 보양식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려 한다. 하지만 오히려 이것은 해가 되는 처방이다. 사슴피, 녹용보다 더 좋은 것이 생활습관개선이다.

운동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최근 미국 하버드의대 연구결과에 따르면 보통 일주일에 3시간 정도 규칙적이고 적당한 운동을 할 경우 생활습성 질병의 위험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증과 당뇨병을 30%, 심장병을 40% 줄일 수 있으며 고혈압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조금만 시간을 할애하면 돈들이지 않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