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홍 목사 / 분당 아름다운교회 원로, Faith목회아카데미 학장(cafe.naver.com/fmacademy2)

▲ 김기홍 목사

풍요의 그리스도가 안에 계시다고 했다. 하지만 이론과 실제가 맞아 떨어지는가? 이론상으로는 그리스도만 가지면 온 세상을 다 가진 것이다. 살아 있는 구원이요 영원한 생명이요 능력이다. 어린아이가 부모만 가지면 모든 필요한 것이 다 공급되는 것과 같다. 여기까지는 신자라면 누구나 다 아는 내용이다. 문제는 그 풍요의 그리스도의 도움을 실생활에서 받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흑인 영가 중에 이런 게 있다. “때때로 나는 느끼네. 고아처럼” 사실은 때때로가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시간동안 신자는 고아처럼 하나님 아버지 없이 산다. 자기 혼자의 힘으로 험한 삶을 겨우겨우 살아간다. 오히려 신자라서 나쁜 짓을 못하니까 전보다 살기가 힘들다. 목회는 더 그렇다. 풍요의 하나님 자녀인데 아무런 도움이 없다. 교인도 없고 돈도 없다.

믿음으로 대처하자. 오늘날 기독교가 이 단계로 나가야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고아처럼 느끼는 것은 육신이다. 마음이 육신에게 복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느낌은 주관이다. 객관적 사실이 아니다. 한 장소에서도 사람마다 느낌은 다 다르다. 신앙으로 훈련 되지 않은 사람은 거의 모든 경험을 나쁘게 한다. 비참하고 아프게 느낀다. 누구나 아침에 눈을 뜨면 삶의 무게에 일단 눌린다. 몸이 무겁다. 힘들다. 세상에 나가서 싸워야 한다. 그러니까 어두운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또한 매사를 진행하면서 같은 마음으로 느낀다. 최악의 경우를 먼저 생각하고 준비한다. 그리스도를 영접한 사람은 새 피조물이요 전혀 새사람이라고 성경이 말하지만 그건 이론일 뿐 현실은 그렇게 믿지 않는다. 그저 옛사람의 습관대로 느낄 뿐이다.

그래서 성경은 말한다.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롬12:2) 세상 사람들, 옛사람처럼 하지 말란다. 오직 할 일은 마음을 새롭게 하는 것이다. 그러면 변화를 받는다. 성경대로 해보라. 마음을 새롭게 하는 길은 세상에 없다. 옛사람으로 아무리 새롭게 해도 육신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말씀대로 그리스도께서 새롭게 하신 나의 정체를 주장하라. 좀 어색해도 계속 그리하라. 거지가 왕자가 된다면 오래 동안 왕자 노릇이 어색하리라. 신자는 그 정도가 아니다. 왕이요 제사장이요 세상의 빛이다. 그러나 영적 사실은 믿고 움직여야 효과가 나온다. 육신적 생각은 자동적이다. 영적 믿음은 내가 수동적으로 믿고 주장해야 누려진다. 마음이 새로워지는 것은 내가 계속적으로 그렇게 해야만 한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 예수를 의식하고 의지하며 행해야 할 하나님의 뜻이다. “항상 선을 따르라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성령을 소멸하지 말라.” 다 같은 말이다. 최고의 선은 오직 예수 믿는 것이다. 예수를 의지해 행하는 건 다 선이다. 그러기에 쉬지 않고 기도해야 한다. 예수를 의지해서 항상 기뻐하라. 예수가 기쁨이기에 그렇게 할 수 있다. 무조건 시작하면 기쁨의 능력이 나온다. 예수를 의지하고 무슨 일이건 감사하라. 예수가 감사이기에 할 수 있다. 그 힘이 모든 것을 감사로 바꾸어준다. 영이 육의 세상을 지배하기 때문이다.

정리하면 이렇다. 아침에 눈을 뜨면 내 안에 있는 천국 문을 열라. 아름다운 햇살이 쏟아지게 만들라. 육신이 지배하지 못하도록 기선을 제압하라. 일상생활에서 시시때때로 그렇게 천국문을 열라. 다윗처럼 하라. “나의 힘이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 그리고는 외치라.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요, 나의 기쁨이시요, 감사이시요, 능력이시요, 재산이시요, 승리이십니다.” 그 다음은 예수를 의지하고 그 감정을 만들라. 그렇게 느끼라. 신자는 누구든 그렇게 할 힘이 주어졌다. 그렇게 새사람을 입으라. 주위에 무엇이 있건, 상황이 무엇이건 상관없다. 천국으로 내 마음을 채우라. 그러면 목회도 그렇게 변한다. 밖의 복이 먼저가 아니다. 내면의 복이 먼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