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론자가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최신 갤럽조사에 따르면, 유권자층의 58%가 OK라고 답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958년 18%에 비하면 경악스러운 수치다. 지난 2012년의 54%에 비해서도 상승 곡선을 유지하고 있다.

갤럽이 ‘님의 소속당이 지명한 후보자가 여타 호조건들과 함께 OOO이라면 투표하시렵니까?’라고 묻는 설문조사에서 매번 최하위였던 ‘무신론자’가 한 계단 뛰어 올라 꼴지를 ‘사회주의자’에게 물려주었다.

반면, 천주교인(93%) 여성(92%) 흑인(92%) 중남미계(91%) 유대계(91%)는 모두 90%를 넘는 선호도를 보였으며, 복음주의자 후보도 괜찮다고 한 사람들은 73%로, 유대계(91%)나 몰몬교도(81%) 후보들보다 훨씬 뒤쳐졌다.

그러나 공화당 소속 유권자들의 경우는 84%가 복음주의 후보도 괜찮다고 답해, 66%를 보인 민주당 소속 유권자들보다 높았다. 민주당 유권자들의 73%는 무슬림, 64%는 무신론자도 괜찮다고 하여 민주당의 특징인 진보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 미국의 차기 대통령 후보군

이번 조사에서 최고의 선호도를 보인 천주교인은 공화당의 젭 부시, 조지 퍼타키, 마르코 루비오, 릭 샌토럼, 민주당의 마틴 오맬리 등이며, 역시 높은 선호도를 나타내는 여성과 흑인 후보가 각각 4명과 2명이어서 역사상 가장 다양한 후보전이 펼쳐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군 중 복음주의자는 남침례교인인 테드 크루즈, 마이클 허커비이고, 릭 페리와 흑인후보인 카슨 등도 복음주의권을 겨냥해 왔다. 그런가 하면 독립당의 버니 샌더즈 후보는 유일한 유대계 후보이지만 동시에 사회주의자여서 갤럽조사에 따르면 당선 가능성이 희박해 보인다.

노스그린빌 대학교 산하 기독교세계관변증센터(CCWA) 소장인 앨릭스 맥팔랜드 박사는 “무신론자 대통령은 미국의 건국원리로부터 방향 선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맥팔랜드 박사는 지난 500년간 역사 중 가장 탁월한 사상가들 중 한 명이었던 존 로크가 약속이나 언약·맹세·선서 등 인간사회에 요긴한 결속 사항들을 무신론자들은 모두 무시한다고 지적한 것을 상기시켰다.

신생 신학기관의 하나인 남부복음주의신대원(SES)의 총장도 역임한 맥팔랜드 박사는 오는 가을 신세대를 위한 진리변증(TNG) 컨퍼런스에서 ‘미국의 미래, 하나님 없이도 더 나아질까?’라는 주제의 논제를 갖고 데이빗 실버만 미국무신론자협회(AA) 회장과 격론을 벌이게 된다.

맥팔랜드 박사는 “하나님과 절대진리 없이 우리의 자유는 아무 안전보장도 없다.”면서 “따라서 무신론자는 우리의 헌법과 독립선언을 충분히 뒷받침할 수 없다. 미국인들은 신앙적 확신이나 종교신앙 없는 대통령을 무난히 선출할 수 있다고 믿겠지만 현재 그들이 누리던 자유에 극적인 변동이 생길 것”이라고 경종을 울렸다.

이번 갤럽조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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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특성                OK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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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인               93%          6%
여성                     92%          8%
흑인                     92%          7%
중남미계               91%          8%
유대계                  91%          7%
몰몬교도               81%         18%
동성애자               74%         24%
복음주의자            73%         25%
무슬림                  60%         38%
무신론자               58%         40%
사회주의자            47%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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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지난 6월 초순 18세 이상의 미국 성인 1,527명을 상대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