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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휴가를 좀 특별하게 보내고 싶은가요?
크리스천 지성 7명이 추천하는 7개의 '이것' 지참은 필수
2015년 07월 08일 (수) 10:25:16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 ⓒ문화선교연구원

길게 이어지는 가뭄, 시원한 장대비가 간절하다. 올해 여름은 얼마나 덥고 지루하려고 벌써부터. 메르스로 침체된 경기부양을 위해 국내휴가를 권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휴가는 책읽기가 어떨까?

문화선교연구원(문선연, 원장 임성빈 교수)은 “가끔은 여름휴가를 생각할 때면, 이런 상상을 해본다. 한적한 바닷가에 비치 베드 하나 펼쳐 놓고 파라솔 아래 엎드린다. 그리고는 책 하나 펼쳐 읽으며 여유로이 여름휴가를 보낸다면 어떨까. 마뜩치 않은 현실과 만만하지 않은 삶인 것은 알겠다.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휴가를 적당히 읽을 책 한 권과 함께 한다면, 그야말로 더없이 풍성하고 알찬 휴가를 보낼 수 있으리라. 이쯤 결단이 섰다면 다음 단계는, 어떤 책을 읽어 볼까 일게다.”라며 책을 골라야 하는 고민은 접어 두고 여러 지형에서 활동하고 있는 크리스천 지성들의 추천하는 책을 킵해 놓을 것을 권했다. 

   
▲ ⓒ문화선교연구원

문선연이 ‘여름휴가를 부탁해… 그들이 추천한 BOOK’이라는 제목으로 소개한 여름휴가에 읽을 만한 책들은 다음과 같다.

경제․경영분야 : <돈 착하게 벌수는 없는가>

   
첫 번째 책은 경제·경영 분야로 <돈 착하게 벌수는 없는가>(존 매키, 라젠드라 시소디어)이다. 현재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전문위원이며 조직문화, 리더십, 인사조직 분야를 연구하고 있는 류지성 박사가 추천했다. 류 박사는 기독경영연구원 포럼팀장으로 섬기고 있으며, <건강한 교회 이렇게 세운다>(공저), <마음으로 리드하라> 등의 저서가 있다.

착하게 돈 벌 수 있을까? ‘그렇다’고 분명하게 답하는 책이 <돈 착하게 벌수는 없는가>라고 한다. 이 책은 단순하지만 강한 신념으로 우리를 설득한다. 착하게 돈을 버는 회사는 높은 수익이 아닌 가치 창출이라는 높은 차원의 목적을 가지며, 직원들이 의미 있는 일에 즐겁게 몰입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리더십을 발휘한다는 것. 신뢰, 투명성, 책임, 공정성, 배려 문화가 조직 속에 깊이 배여 있어서 결과적으로 뛰어난 경쟁역량을 갖추고 탁월한 재무성과를 창출한다고 지적한다.

이 책의 핵심 문장은 “깨어있는 자본주의는 높은 차원의 목적, 이해 관계자 통합, 깨어있는 리더십, 깨어있는 문화와 경영, 이 네 가지 신조로 이루어진다.”라고 할 수 있다.

류지성 박사는 “착하게 돈을 버는 회사들은 옳은 일이기 때문에 한다는 강한 신념을 갖고 있다. 올바른 이유로 행한 올바른 행동은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는 믿음이 있다. 이런 믿음은 자기실현적 예언이 되어 현실로 나타난다. 이 책은 단순히 이론적으로 논리만 펴거나 도덕적이어야 한다고 순진하게 주장하지 않는다. 홀푸드마켓을 포함하여 다양한 회사들의 믿을만한 경영실천 사례들을 현실감 있게 제시한다.”며 “올바른 경영을 제대로 해 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꼭 읽어야 할 경영지침서이다.”라고 강조한다.

언론분야 : <헤셸의 슬기로운 말들>

   
두 번째 책은 언론분야로 <헤셸의 슬기로운 말들>(아브라함 요수아 헤셸)이다. 직업 상 정치사회 비평을 담당하지만 종교사회학과 종교철학이 주된 관심 분야여서 한국 교회의 개혁과 일치에도 골몰하고 있는 35년 차 저널리스트인 변상욱 CBS 기독교방송 大記者의 추천이다.

변상욱 대기자는 “최근 이사를 하면서 아내가 책은 50권만 남기자고 했을 때 나는 주저 없이 3명의 저술들을 먼저 챙기고 나머지는 모두 내 놓았다. 그 중 1명이 헤셸이다.”고 할 정도로 아브라함 요수아 헤셸을 좋아한다. “헤셸을 이해하려면 동유럽의 유대교에 대해 살필 필요가 있다. 차별과 편견, 핍박이 따라다니는 유대인의 유랑. 거대한 서구 문명사 속에서 유대신앙의 순결함을 지켜내야 하는 종교인으로서의 고뇌와 숙명. 그리고 전쟁과 유대인 대학살이라는 참혹한 현실. 이것들을 처절하게 통과해 낸 철학자이자 랍비가 풀어내는 思想(사상)은 어떠할까? 한마디로 밑바닥이 보이지 않는 깊이와 번뜩이는 광휘의 언어들로 가득 차 있다. 그러면서도 사회현실의 부조리에 대한 저항과 인간을 향한 애정이 듬뿍 담긴 헤셸의 저작들은 감동이기보단 충격에 가까웠다.”고 변 대기자는 고백한다.

헤셸의 책은 <진리를 향한 열정>에서 시작해 <예언자>, <사람을 찾는 하나님>, <누가 사람이냐> 등 여러 권이 번역돼 나와 있지만 여름 휴가철에 읽긴 너무 무겁고, 다행히 이 모든 저작들에서 가려 뽑은 명구들로 엮은 책이 <헤셸의 슬기로운 말들>이라고 한다. 굿힐이 엮고 이현주 목사가 번역한 이다. 존재와 윤리, 도덕, 가족, 나이 듦과 젊음 등 주제별로 엮은 손바닥 크기의 150여 쪽, 문고판보다도 얇은 책이지만 그의 진면목을 만나기에 결코 부족하지 않다고 한다.

핵심문장은 “인간의 영혼은 하나님의 촛불이다. 모든 영혼은 저마다 하나님께 없어서는 안 될 필요한 존재들이다. 절망을 피하는 길은 자신을 목적으로 세우는 대신에 필요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을 꼽을 수 있다.

문학분야 : <세계신화여행>

   
세 번째 책은 문학분야로 <세계신화여행>(김남수, 김남일 외 3명)이다. 시인이자 숙명여대 교양교육원 교수이며, 계간 <두레사상> 편집주간을 역임하고 현재 <리얼리스트> 편집위원인 김응교 교수의 추천이다. 김 교수는 연세대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를 했으며, 도쿄대 대학원에서 비교문학 비교 문화를 공부한 후 1998년부터 와세다 대학에서 객원교수로 10년간 강의했다.

<세계신화여행>은 한국, 중국, 일본, 인도, 남미, 베트남, 몽골, 이집트 등 문화권별 신화를 두루 살필 뿐 아니라 생태학적 관점, 문화콘텐츠의 관점 등 다양한 시각을 접목하여 ‘신화’에 대해 탐구하고 재해석한다. 이 책은 그렇게 밝혀진 신화의 새로운 의미를 오늘날 우리 삶에 되살리는 작업의 시도이다.

추천문장은 “길가메쉬는 개인적인 영생을 포기한 후 인류라는 더 큰 생명체의 존속에 기여하는 문화영웅이 되었습니다. 인간만이 죽음을 의식하고 그래서 인간답게 살 수 있습니다. 이것이 고대의 필자가 후세에 전해준 깨달음입니다. 4000년이 지나 우리는 어떤지요? 우리는 각자 죽음에 맞선 영웅입니다. 지금 우리는 우리의 서사시를 쓰고 있습니다.”가 제시되었다.

동남아시아에 가면 볼 수 있는 종이 그림자 연극의 배경에는 신화 <라마야나> 이야기가 숨겨져 있는데, 우주 소년 아톰은 미국의 미키 마우스와 일본민담 잇순보시가 협쳐진 이미지이며 탈북소년 이야기가 담긴 황석영 소설 <바리데기>에는 한국의 설화가 깔려 있다고 한다. 이렇듯 세계 문학 작품과 문화콘텐츠 안에 풍성하게 반복되며 표현되고 있는 세계 신화를 소개하고 있는 책이 <세계신화여행>이다.

김응교 교수는 “신화는 한 공동체의 꿈이라고 한다. 신화를 읽으면 그 공동체의 욕망을 만날 수 있다. 신화는 고대인의 사유나 표상이 반영된 어떤 신성한 이야기, 사물의 기원과 운동 원리 등을 설명하는 이야기를 말한다. 인류의 가장 오래된 이야기이지만, 가장 최근의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아직도 우리 삶 곳곳에 신화의 사고가, 신화적 삶의 방식이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영화분야 : <로드>

   
네 번째 책은 시나리오 작가이자 영화감독인 이무영 감독이 추천한 <로드>(코맥 매카시)이다.

영화 <더 로드>로 만들어지기도 했던 소설 <로드>. 미국 현대문학의 거장 코맥 매카시의 책이다. 추천문장은 “넌 계속 가야 돼. 나는 같이 못 가. 하지만 넌 계속 가야 돼.”가 선정되었다. 대재앙 이후 한 아버지와 아들이 살아남기 위해 황폐한 잿빛 길을 걷고 또 걷는 이야기이다.

이 감독은 “살아남기 위해 길을 떠나지만 만나는 것은 희망 대신 꺼져가는 불, 황폐한 땅. 그리고 신의 말씀을 잊고, 사람이기를 포기하며 사람을 잡아먹는 사람들뿐이다. 저자 매카시가 이 작품을 ‘아버지와 아들이 길을 떠나는 이야기’라고 했으나 그저 부성애 코드로만 채워져 있지 않다. 읽는 사람마다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지만 특히 ‘성서에 비견되는 소설’이라는 소개처럼 종말의 날에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기독교인들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며 추천한다.

이 책을 추천한 이무영 감독은 근사한 영화 만들겠다는 꿈 하나로 유학을 떠났다. 귀국 후 박찬욱 감독과 의기투합 공동 시나리오 집단을 결성한다. 거기서 배출한 작품들이 바로 <간첩 리철진>, <아나키스트>, <공동경비구역 JSA > 등 이다. 팝 칼럼니스트라는 직업을 국내에 처음 정착시킬 만큼 음악적 감각도 탁월하다. 오랜 세월동안 갈고 닦아온 시나리오 <휴머니스트>로 감독 데뷔하였다. 최근작 <한강블루스>에서 각자 아픈 과거를 가진 네 사람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과거와 화해하는 과정을 그렸다.

문화분야 : <경이로움>

   
다섯 번째는 <경이로움>(라비 재커라이어스)이다. 한때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미인은 잠꾸러기’ ‘정복할 것인가, 정복당할 것인가’ 등 각종 유명한 광고카피를 만들었던 문애란 대표가 추천했다. 문 대표는 카피라이터, 제작팀장, 대표까지 ‘광고계 여성 1호’ ‘히트제조기’ 등의 수식어에, 국내 최초로 칸광고제 은사자상을 수상하는 등 광고계 전설로 불렸다. 은퇴 후, ‘하나님의 동역자’가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현재 사회봉사 활동에 힘쓰며 G&M글로벌 문화재단의 대표로 있다.

문 대표는 “휴가기간 동안 읽으면 좋을 책으로 라비 재커라이어스의 <경이로움>(베가북스)을 추천한다. 휴가(Rest)가 지친 우리에게 삶의 활력을 다시 찾게 하는 시간이라면, <경이로움>은 허탈과 절망에 지친 영혼을 경이로움으로 되찾게(Recapture) 할 것이다.”며 “이 책을 읽으면 어릴 적 바닷가에서 해가 뜨는 것을 보고 놀라워했던 것 같은 어린 아이 같은 경이로움을 다시 찾게 될 것이다.”고 추천한다. 아울러 “영혼과 삶을 위한 멋진 휴가 보내세요.”라고 덧붙인다.

추천문장은 “참된 구원은 의식에 관한 것이 아니라, 관계에 달려 있다. 그것은 육신의 모습에 관한 것이 아니라, 영혼의 욕구에 대한 것이다. 그것은 하루 중 어느 때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분이 임재하시는 영원성에 관한 것이다. 그것은 그분을 달래는 문제가 아니라, 그분의 규율 안에 머무르는 문제다. 그것은 문화에 관한 것이 아니라, 진리에 관한 것이다. 그것은 평화를 얻는 일이 아니라, 경이를 역사하시는 그분의 능력에 관한 일이다.”가 제시되었다.

목회분야 : <하나님의 뜻>

   
여섯 번째 추천 책은 목회분야로 <하나님의 뜻>(제럴드 L. 싯쳐)이다.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교회, 장유대성교회를 섬기고 있는 행복한 목회자 한재엽 목사는 추천문장으로 “이렇듯 우리는 10년 전에 미리 인생을 계획함으로써가 아니라 현 순간 당면한 상황 속에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소명을 발견해 간다.”를 지적했다.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이해하고 실현할 것인가에 대해 저자는 아주 명쾌하게 설명한다. 성경은 미래에 일어날 일들에 대해 우리가 어떤 것이 하나님의 뜻인가 구별할 수 있는 분별법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대신 지금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하나님의 뜻을 지체하지 말고 실행에 옮기라고 말한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면서 그 안에서 무엇인가를 선택한다면 그것이 모두 하나님의 뜻이다. 한재엽 목사는 “미래에 일어날 일의 하나님의 뜻을 알려고 하기보다 그렇게 길지 않은 우리 삶을 이미 알고 있는 하나님의 뜻을 실행하는데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붓는 것이 옳다는 저자의 주장은 충분히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한 목사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목회철학에 반영하여, 지역사회를 섬기는 다양한 사역들을 목회 현장에서 실천하고 있다. 현재 장유대성복지재단 이사장, 문화선교연구원 이사장으로 있다.

신학분야 : <교회 3.0>

   
일곱 번째 신학분야는 <교회 3.0>(닐 콜)이다.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기독교와문화)이자 문화선교연구원의 원장인 임성빈 교수가 추천했다.

이 책은 1세기 초대교회의 1.0 교회, 313년 콘스탄틴 황제의 기독교 개종 이후의 2.0 교회에서 21세기는 3.0 교회로의 전환을 맞고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개혁교회뿐만 아니라 오순절 교회를 비롯한 다양한 교파교회가 대부분 2.0 교회에 속한다. 3.0 교회는 프로그램 주도, 목회자 주도의 제도적 교회를 벗어나 본질이 아닌 무엇이든 해체할 수 있는 유기적 교회론을 일컫는다. 3.0 교회는 더 이상 ‘찾아가는 장소’가 아니라 그것에 ‘소속한 사람’이다. 단순하지만 관계적이며 강한 확산성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와 공동체 재생산이 가능한 교회로의 전환을 뜻한다. 하나님과 사람들과 상처 입은 세상을 섬기되 뜨거운 선교적 영성을 가지고 하나님의 나라를 도래토록 선도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임 교수는 “이러한 관점에서 저자는 포스트모던 문화의 영향권에 있는 교회가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그 사명을 감당하기 위하여 취할 방향 전환의 구체적 방안을 제시한다.”며 “한국 교회에 한 여름 더위를 이겨 낼만한 매우 의미 있는 도전을 준다는 점에서, 교회에 대한 혹독한 비판과 암울한 전망을 건설적으로 극복할 만한 비전을 제시한다.”고 밝히고 이 책에 대한 일독과 실천을 적극 추천했다.

<교회 3.0>의 추천문장은 “불신자들이 호감을 갖는 이유는 오직 ‘예수님’ 때문이어야 한다. 그것만이 유일한 이유가 돼야 한다. 우리가 교회에만 신경을 쓰며 어떤 교회를 만들까, 교회에서 무엇을 할까, 어떤 식의 사역을 할까, 누가 설교하고 찬양할까만 생각한다면, 진짜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이다.”이다.

임성빈 교수 프린스턴 신학교에서 리처드 니버를 전공했으며 한국 사회의 세대 갈등, 통일, 그리고 문화 전반에 관심이 있다. 현재 공공신학의 관점에서 ‘한국 교회의 대사회적 역할과 책임’이라는 이슈에 천착해있다. 프린스턴 신학교 이사로도 활동 중이다. ( 원문 바로 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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