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언의 지속여부 사례 - 유관순 열사의 방언기도 증언
- 노우호 목사의 주장, 무엇이 문제이고 다른가?

김동찬 목사 / 천안 주함께교회

▲ 김동찬 목사

이제 방언의 지속여부에 대한 마지막 사례를 들어보겠습니다. 유관순 열사입니다.

사실 현대 한국에 나타나고 있는 방언사례는 이 밖에도 헤아릴 수 없이 많습니다만 그 중에서도 지명도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잘 알고 있고 또한 그 증언을 누구나 신뢰할 수 있는 대상을 정하여 몇몇 사례들을 살펴보는 것이기에 사례대상을 소수에 한정하는 것이 안타까울 정도입니다.

그러나 현대 한국에 나타난 방언의 사례연구만을 언제까지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어서 마음속으로는 물망에 올려놓았던 여러 사례들도 이제 여기서 접도록 하고 마지막 사례인 유관순 열사의 방언기도를 다루어 보겠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독립운동의 아이콘인 유관순 열사가 병천 아우네 장터의 만세운동 거사를 앞두고 천안 병천의 매봉산에 올라가 3일간 기도하실 때 방언으로 기도하셨다는 것입니다. 유관순 열사는 감리교인으로써 이화학당의 학생이었으며 고향에 내려와 만세운동을 위해 기도로 준비했습니다.

서울 강변교회의 원로목사이신 김명혁 목사님의 ‘하나님 사랑 나라 사랑의 딸, 유관순’이라는 글에 보면 “(중략) 유관순은 3월 13일 독립선언서를 몰래 숨겨 가지고 고향으로 내려왔습니다. 병천 아우네 마을에 내려와 보니 시골은 너무나 조용했습니다. 유관순은 서울 만세운동 소식을 온 동네를 뛰어 다니며 전했습니다. 나라 찾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에 독립만세를 불러야 된다고 만나는 사람들마다 이야기를 했지만 별 반응이 없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유관순은 어린 조카 유지하를 데리고 매봉산으로 올라가 살을 에는 추운 날씨였지만 3일간 하나님께 나라를 위하여 통곡을 하면서 몸부림치며 방언으로 기도하고 내려 왔습니다. 기도를 마치고 산에서 내려올 때 유관순의 얼굴에는 확신이 차 있었습니다. 만나는 사람들에게 잃은 나라를 찾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할 때 듣는 사람들은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유관순의 말에 동의를 하고 음력 3월 1일 (양력4월 1일) 병천 장날 정오에 만세를 부르기로 했습니다. 유관순은 기뻤습니다. (중략)”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사실 모든 자료에는 검증이 필요한 것이기에 본 필자는 2015년 1월 30일(금) 오전 11:30에 김명혁 목사님께 직접 전화를 걸었습니다. 다행히 반갑게 맞아주시며 친절히 설명해주셨습니다. 제가 그 분이 쓰신 글의 출처를 여쭈었더니 본인이 가지고 계신 자료에서 발췌하셨다 하셨습니다. 그리고 추후 그 자료를 서재에서 찾으시는 대로 연락하여 알려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분의 말씀에 따르면 유 열사의 방언기도는 이미 문서화된 자료로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본인은 유 열사의 방언기도에 대한 보다 직접적인 자료를 얻기 원했습니다.

우연히 때 마침 유관순 열사의 조카분이 살아계셔서 언론과 인터뷰를 하셨다는 뉴스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여 살펴보니 유 열사의 조카 중 현재까지 생존하시는 유일한 분은 유장부 옹으로 2014년 언론과 인터뷰까지 하셨으나 유 열사의 사료(史料)에는 직접 거명이 되지 않아 방언검증의 직접적인 증인이 되기는 어렵겠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러던 중에 뜻밖에도 유 열사의 조카 유제한 씨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셨다는 신뢰할 수 있는 현직 성직자와 통화하게 되었습니다.

이 분의 증언을 빌리자면 당시 조카 유제한 씨는 조카 유지하 씨처럼 유 열사가 기도하던 매봉산에 처음부터 동행하지는 않았지만 뒤늦게 산에 올라 유 열사를 만났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때 만난 유 열사께서는 ‘알 수 없는 언어’로 기도하시고 계셨다고 증언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성직자께서는 이후 유 열사의 기념식이나 유 열사의 생가를 찾는 사람들에게 유 열사에 대해 설명할 때 유 열사는 매봉산에서 방언으로 기도하시고 힘을 얻으셨다고 소개하였다는 말을 전화통화를 통해 본인에게 직접 확인하였습니다.

요약해보면 당시 유 열사의 고향인 병천 사람들은 처음에는 유 열사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만세운동의 참여에 냉담하였으나 유 열사가 매봉산에 올라가 방언으로 몸부림치며 기도한 후 유 열사 본인도 힘을 얻었고 이 후 만세운동에 참여하자는 권고를 듣는 사람들도 큰 감동을 받아 결국에는 만세운동에 참여하였다는 것입니다.

지명도가 있으신 김명혁 목사님과 또한 직접 유 열사 조카의 증언을 들으셨던 현직 성직자의 증언은 이 방언사례의 진실성을 입증해 준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노우호 목사님의 주장처럼 현대 한국교회의 방언이 모두가 가짜라면 유 열사도 가짜 방언을 한 것이고 나아가 귀신에 의해 속임을 당하신 것일까요? 유 열사의 만세운동도 병천읍의 독립운동도 영적 기만에 의해 만들어진 것일까요?

그렇지 않은 것이 분명합니다. 하나님께서 나라 잃은 우리 백성을 사랑하셔서 강제로 한국을 침략했던 일본에 맞서 만세운동과 독립운동에 힘을 달라고 부르짖는 유 열사에게 힘을 주신 것이기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힘으로 유 열사는 사람들을 독려하여 만세운동을 일으킬 수 있었습니다.

사실 영들은 사람을 잠시 기만할 수는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요일 4:1, 개정) “사랑하는 자들아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분별하라.”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최종목적까지 속이지는 못합니다. 즉, 악한 영들은 사람이 구원받도록 속이거나 하나님을 더 잘 섬기도록 속이거나 영적으로 힘을 얻어 믿음생활을 더욱 잘하도록 속이지는 못합니다. 그것은 악령의 속성에 어긋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영분별의 안전한 방법 중 하나는 그 영적현상의 최종 열매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시기를 (마 7:16-18, 개정) “[16]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가시나무에서 포도를, 또는 엉겅퀴에서 무화과를 따겠느냐 [17] 이와 같이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18]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

저는 현대의 모든 방언이 진짜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가짜 방언도 있으며 마귀의 속임수도 있는 것을 인정합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추후 시간이 되는대로 또 다루어 보겠습니다.) 마치 거짓 예언이나 거짓 환상 등과 같이 마귀는 가짜 방언을 통해 속일 수도 있습니다. 또는 실제로 사기꾼들이 ‘OO아줌마’처럼 가짜 외계어를 만들어내어 사람들을 속이듯이 가짜 방언을 만들어 내어 사람들을 속이는 일들도 일어나고 있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모든 방언이 가짜이며 마귀방언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분명히 틀린 주장이며 나아가 그 은사를 주신 성령님을 슬프게 하는 일입니다.

예수께서 성령을 의지하여 귀신을 내쫓으실 때도 바리새인들이 듣고서 주장하기를 그는 귀신의 왕 바알세불의 힘을 빌려 쫓아냈다고 주장하자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마 12:27-28, 개정) “[27] 또 내가 바알세불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면 너희의 아들들은 누구를 힘입어 쫓아내느냐 그러므로 그들이 너희의 재판관이 되리라 [28] 그러나 내가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이어 경고하시기를 (마 12:31, 개정)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에 대한 모든 죄와 모독은 사하심을 얻되 성령을 모독하는 것은 사하심을 얻지 못하겠고.” 우리는 모든 영적현상을 거룩하고 신령한 것이라고 믿어서도 안 되지만 또한 모든 영적현상을 ‘마귀의 역사’라고 매도하며 배격하여서도 결코 안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우리가운데 실제로 역사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영분별이 필요합니다. (고후 2:11, 개정) “이는 우리로 사탄에게 속지 않게 하려 함이라 우리는 그 계책을 알지 못하는 바가 아니로라.” 그리고 그 영분별은 신령한 현상들의 최종목표가 무엇인지를 살펴서 신중하게 분별할 때 깨달을 수 있습니다.

이상으로 방언의 지속여부에 대한 실제 방언사례연구를 통한 검증의 한국 사례 편을 마치고 이어서, 앞서 미리 예고한대로 앞으로는 외국의 사례를 통하여 나타난 현대방언의 지속여부에 대한 검증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노우호 목사님의 <방검 443>에 따르면 “1977년부터 지난 37년 동안 필자가 직접 검증을 통해 드러나게 된 사실은 현대교회의 방언은 다 귀신들의 속임수로 드러나게 되었다.”라고 하셨습니다. 과연 그 말씀처럼 한국교회 만이 아닌 현대교회, 현재 세계의 모든 방언현상들이 귀신의 속임수였는지 아니면 성령의 역사였는지는 계속적인 검증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