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의 2014년도 헌금과 기부금이 60년 사상 최다였으나 교회의 교세는 정체와 감소로 나타났다. 헌금도 실제로는 30년째 감액을 지속해왔으며 그것도 교회보다 기독교계의 단체에 쏠리고 있다.

<기빙USA>의 최신보고에 따르면, 미국 기독교인들과 기부가들의 지난해 헌금 및 기부금액은 총 3천 583억 8천만 달러. 무려 7.1%(인플레이션 반영: 5.4%) 상승해 미 경제건강의 푸른 신호등 불빛이 밝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기빙USA>가 보고해온 60년 사상 최고기록이다. 이것은 지난 벤치마크의 해였던 2007년도(3천 551억 7천만 달러)에 비해서도 높다. 더욱이 2014년까지 헌금과 자선기부가 5년 연속 상승해왔다. 연평균 상승률은 5.5%나 됐다.

▲ ⓒ<교회와신앙>

전체 헌금․기부금 중 개인이 낸 금액은 모두 2천 585억 1천만 달러로 전년도(2013)보다 5.7(4)% 증가했다. 그 가운데서도 교회 등 종교단체에 낸 헌금은 모두 1천 149억 달러. 전체 9개 수혜단체 범주들 가운데 가장 많았고, 총액의 3분의 1을 차지했으며 전년도에 비해 2.5(0.9)% 상승했다. <크리스채너티 투데이>(CT)의 별도 자료에 따르면, 미국 최대 개신교 교단인 남침례교(SBC)의 지난해 헌금은 110억 달러였다.

그러나 교회․종교 헌금이 실제로는 30년째 감액 현상을 지속해 왔다. 1987년에는 교회․종교단체 헌금이 전체 53%였던 것이 2014년에는 32%로 줄어든 것. 더구나 이중 다량은 교회보다는 패러처치(기독교단체)로 더 가고 있어 <CT>는 “자신의 십일조를 교회와 교계단체 사이에 쪼개어 바치는 것은 하나님으로부터의 도둑질이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복음주의재정신뢰협회(ECFA)는 올 6월 2015년 헌금보고에서 ‘매우 긍정적인 현상’을 발견했다. 600여 협회 가입단체들의 헌금․자선기부금이 전년도에 비해 5.9(4.3)% 상승했고 회원 전체 재원도 4.2% 증액됐다. 이에 따라 복음주의권의 ‘교계충성도’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개인 헌금․기부금은 대체로 가정별 수입, 현재 부의 수준, 경제성장 수치 등에 달려 있는데, 지난해 국민들의 전체 소비 수준과 함께 기부 면에서 이 세 가지가 모두 증가되었다. 그러나 언론들은 교회 등 종교에 대한 미국인들의 집착감은 계속 떨어져왔고 특히 ‘베이비부머’ 세대 이하 세대들이 그런 것으로 파악했다.

최신 갤럽조사에 의하면 미국인들 가운데 교회나 종교단체를 신뢰하는 사람들은 42%에 그치고 있다. 이것은 직전 기록인 2012년의 44%보다 더 낮고, 갤럽의 지난 조사들의 평균치(55%)보다 13%나 낮은 기록이다. 미국인들은 그 대신 군대(72%)나 소기업체(67%), 경찰(52%) 등을 더 신뢰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관․단체들 가운데서는 교회 등 종교단체가 의료기관(37%), 은행(28%), 연방의회(8%) 등보다 여전히 강세를 띠고 있다.

가톨릭은 종교기관들 중 신뢰도가 상승(2001년: 41%, 2005년: 52%)한 것으로 나타나 현재의 개신교에 대한 신뢰도(51%)와 거의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7년에는 개신교에 대한 신뢰도가 57%였던 반면 가톨릭은 39%에 그쳤댔다.

한편 또 다른 <CT> 보고에 의하면 남침례교 산하 교회수는 2014년도 기준으로 사상 최다인 46,449곳이며, 회중석에 ‘20만여명 분의 공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공식적으로는 총 23만 6천 467명의 기성교인을 잃어 130년 교단사상 최악의 감소현상을 빚었다. 현재 총 교인수는 약 1천 550만. 사상 최다였던 2003년에 피크(1천 630만)를 이룬 뒤 현재까지 약 80만명이 교단을 떠났다. 하지만 다행히 직전년도 새 교인들은 1%(4만 6천 449명) 증가했다. SBC는 지난해 총 985개의 교회를 새로 개척해 전년도에 비해 5% 늘었다.

별도의 <퓨 리서치>에 따르면 자신이 SBC 교인이라고 밝힌 사람은 지난 2007년에 6.7%였으나 2014년에는 5.3%로 감소했다. 또 2007년 미국민들중 SBC 교인들의 평균연령은 49세였으나 2014년에는 54세여서 지난 7년간 무려 평균 10년 고령화됐다. SBC의 이 현 평균연령은 나사렛 성결교단이나 무교파․독립교파 교인들보다는 더 높지만 장로교․감리교․성공회 교인들보다는 젊은 편이다.

2014년도 기준으로 남침례교인들 가운데 매주 교회에 나타나는 사람들은 전체 소속 교인수의 3분의 1 수준. 매주일 평균 예배자 수는 567만명이다. 2014년도 침례건수도 30만 5301명으로 줄어들어 1947년 이래 최소치를 나타냈다. 또 전체 헌금(111억 달러)중 선교재정 수준은 12억 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5% 감액됐다.

이에 대해 프랭크 페이지 SBC총회 실행위원회 의장은 “실망스럽다.”며 “솔직히 우리는 더 적은 교인들이 더 적은 헌금을 내어 더 적은 사람들을 더 적게 훈련시켜 더 적게 그리스도께 이끄는 셈”이라고 자평했다. 기존통계에 따르면, SBC는 1950년대에 연평균 3% 성장해 절정을 이룬 뒤 지속적으로 쇠퇴해 현재는 ‘성장중단’ 상태를 이루고 있다.

SBC의 침례건수는 1972년 최대치(44만 5천 725명)를 이루었다. 현재까지 가장 많은 침례는 11세 이하 어린이들에게 주어지고 있다. 침례교는 믿음을 고백하는 신자들에게만 침례를 주고 있다. SBC 산하교회 절반은 아직 밀레니엄세대에게 침례를 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