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답교회(김홍주 목사)의 선교부는 3개의 부서로 구성되어 있다. 국내선교부(부장 김준성 집사), 해외선교부(부장 황건수 집사) 그리고 새신자부(부장 김인필 집사)가 그것이다. 이중 새신자부가 선교부에 속해 있다는 것이 독특하다.

▲ 중국 조양천교회

“새신자부가 국내선교부와 밀접하게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전도를 통해 얻어지는 새로운 영혼들을 잃어버리지 않게 잘 관리하고 양육해서 다시 선교의 일꾼으로 사용되어 지도록 하기 위함이지요.”

선교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우신 장로(62)는 선교를 통해 얻어지는 새신자가 다시 선교의 일꾼으로 봉사하는 데 교회 선교의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한다. 이렇듯 선교의 순환으로 인해 실질적인 선교가 확장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신답교회는 선교를 위해 선교헌금을 교회 재정과 별도로 취급한다. 성도들로 하여금 보다 실질적인 선교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해서 모인 선교 헌금이 연 1억여 원. 이를 대부분 국내선교를 위해서 사용하고 있다.

국내선교 헌금의 가장 큰 지출 내역은 농어촌 미자립교회를 위한 지원금이다. 많게는 한 곳에 20만원 씩 40여 곳에 월 500만 원이 지출된다. 단지 경제적인 도움만 있는 것은 아니다. 국내선교부 임원들이 각 교회를 정기적으로 방문한다. 해당교회를 살피고, 필요에 따라 지역 노인들을 위해 경비를 들여 경로잔치를 대신 열어주곤 한다. 오는 10월 11일에는 시온교회(박병권 목사, 경남 양산 소재)에서 경로잔치를 열 예정이다.

▲ 탈북 어린이들과 함께한 김우신 장로

신답교회에는 ‘빌립전도대’라는 80명으로 구성된 전도팀이 있다. 이들은 2인 1조로 나누어 복음 메시지의 어깨띠를 매고 매주 목요일 교회 주변 반경 3km에 위치한 상가를 중심으로 동네 주민들에게 커피를 제공해주고 있다. ‘예수 믿으세요’라는 구호로 그치지 않고 이웃 섬김을 몸으로 표현해 보고자 한 것이다. 복음 전파를 위한 신답교회의 ‘행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매주일 오후 2시, 전 교인은 손에 빗자루, 쓰레기 봉투 등 각종 청소 도구를 들고 모인다. 예배를 통해 얻은 은혜를 지역을 위해서 쏟아내기 위해서다. 이들은 미리 정해진 구역으로 각기 흩어져 동네 청소를 한다.

‘나눔’을 통해서 이들의 행동은 계속된다. 청소하는 한 편에서 신답교회 성도들은 교회 이름이 적힌 일회용 휴지를 주민들에게 나누어준다. 또한 시장 가방, 달력 등의 생활 용품들을 기회가 될 때마다 무료로 나누어준다. 얼마 전 인근에 새로운 아파트가 들어설 때, 그 주민들을 위해서 지역 안내가 적힌 전화번호부를 제작 보급하기도 했다. 특별한 날에는 떡을 돌리기도 한다.

“매 주일 쉬지 않고 5년 째 이렇게 봉사하고 있습니다. 동네에서는 청소하는 교회로 이미 잘 알려져 있지요. 특히, 상가 앞의 쓰레기를 깨끗이 청소할 때면, 뒤에서 ‘고맙습니다’라고 말을 하는데 그때 정말 보람을 느낍니다.”

국내선교부장 김준성 집사는 선교를 위해 동네 ‘청소’를 택한 것이 정말 잘 한 일이었다고 되돌아본다. 그러나 간혹 휴지나 떡을 받자마자 ‘필요 없다’며 거부하는 이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김 집사의 마음이 아프다고 한다.

▲ 용정시 팔도교회

이렇게 해서 매년 150~200명의 새신자가 신답교회의 문을 두드린다. 이들에게는 6주간 우편으로 전달되는 기초 성경공부를 하게 된다. 이를 거치게 되면, 환영회와 세례식을 통해 정회원으로 등록, 각각 남녀전도회에 소속되어 계속적인 양육을 받게 된다.

신답교회는 중국선교 11년 동안 용정시, 하룡시 등 중국 현지에 5개의 교회를 세웠다. 지난 해 화정교회에 이어, 금년 9월 5일 길림시에 영안교회를 세울 예정으로, 매년 1개의 교회를 중국 땅에 세우고 있는 셈이다.

“지난 88년에 막연하게나마 북한 선교를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가 중국선교의 비전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우리처럼 복음으로 세계를 누비게 될 중국인구를 생각하니 가슴이 뛰었지요.”

선교위원장 김우신 장로는 복음을 열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중국인들의 모습에 매력을 느낀다고 한다. 중국을 방문할 때마다 오히려 신선한 은혜를 받는다는 것이다.
김 장로는 중국교회 설립에 몇 가지 원칙이 있음을 강조한다. 첫째는 재정의 50%만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나머지는 현지인들의 열정과 땀으로 충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영안교회 개척을 위해 전체 비용의 절반인 1천만 원을 지원하기로 한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100% 지원보다 반액 지원이 선교적인 측면에서 그 효과가 훨씬 뛰어남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둘째는 중국 현지 신앙인을 육성, 목회자를 만든 후 그에게 교회를 맡기는 일이다. 이를 위해 현지 교회 추천으로 현지인 신학생을 위한 장학 사업에도 지원하고 있다.

개척한 교회는 1년에 한 차례씩 신답교회 청년들을 중심으로 방문한다. 청년들에게는 단기 선교를 통해 선교의 비전을 꿈꾸게 함과 동시에 현지 교회의 필요를 돌아보는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게 된다. 단기 선교팀은 예배 인도는 물론, 아동부 중고등부 장년부를 위한 제자화교육을 시킨다. 의료, 미용 등으로 봉사도 뒤따른다.

“노방전도가 법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렇다고 잠잠히 있을 수 있습니까. 국내선교팀에서 사용하는 방법을 쓰기로 했습니다. 교회 이름이 적힌 수건을 현지에서 제작해 지역민들에게 돌린 적이 있습니다. 한 장의 수건에 불과하지만, 그 효과는 한국보다 10배 100배에 이를 것입니다.”

계속해서 김 장로는 장시간 이동하는 기차 안에서 볼펜 한 자루로 복음을 전하는 등 중국선교를 위한 노하우를 상당히 축적했다. 복음을 전하겠다는 열정이 그러한 지혜를 터득하게 했다는 것이다.

해외선교를 위해서 신답교회는 교회 재정의 약 10%를 책정했다. 또한 국내선교부에서의 일부 지원금을 포함해서 연 1억여 원이 사용된다. 신답교회는 연 2억여 원을 국내외 선교를 위해서 사용하고 있다. 이는 교회 교육비와 항상 상응하게 책정하고자 하는 교회의 노력이기도 하다. 김 장로는 신답교회 선교 비전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언급한다.

“국내든 국외든 복음 전파를 위해서는 메시지와 함께 봉사와 구제 등이 뒤따를 때 보다 효과적임을 봅니다. 이는 담임을 맡고 있는 김홍주 목사님의 기본 철학이기도 합니다. 우리 교회는 힘이 닿는 한 계속해서 나누어주는 선교 사역을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