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옥주 측 은혜로교회 신도들이 지난 2월 수 차례 대전중앙교회에 몰려가 시위를 벌이면서 예배당에 난입해 기물을 부수는 등 난동을 벌였다. 대전중앙교회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대응에 나섰다.

예장합동 대전중앙교회 비상대책위원회는 3월 1일, 지난 한 달여 동안 신옥주 측 은혜로교회 신도들이 대전중앙교회 앞에서 벌인 폭력과 과격 시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월 1일에 예배방해를 시작으로 15일과 22일에 시위를 벌였고 25일 저녁에는 경찰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교회 본관 로비의 유리문을 깨고 난입해 집기류를 부수는 등 난동을 벌였다는 것. 대전중앙교회는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교회홈페이지 내 소중한 자료의 보호를 위하여 한시적으로 접근을 차단합니다.”는 글을 홈페이지에 걸었다.

▲ 한시적으로 접근을 차단한 대전중앙교회 홈페이지 Ⓒ대전중앙교회(홈피캡쳐)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25일 폭력 난동 사태로 인해 “80여명의 성도들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3시간여 동안 갇혀 있었고, 그들의 침입과 폭행으로 인해 40여명의 성도들이 피해를 입어 입원 및 외래진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하고 “성도들 중에는 노인과 여성들이 많아 정신적인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중도일보>가 보도했다. ( 원문 기사 보기 )


신옥주 측 은혜로교회 입장을 전하는 것으로 보이는 블로그에서는 대전중앙교회 사역자들로부터 은혜로교회 신도들이 폭행을 당했다며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사진들을 게시해 놓고 있다.

<뉴스앤조이>는 ‘신옥주 목사 측 신도들, 대전중앙교회서 폭력 시위 - 200여 명 교회 난입, 기물 파손하고 교인 감금 · 폭행’이라는 제목으로 25일 벌어진 난입 장면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 원문 기사와 영상 보기 ) 

<뉴스앤조이>는 “경기도 과천에 교회가 있는 신옥주 목사 측이 대전까지 가서 시위를 한 이유는, 대전중앙교회 이 아무개 담임목사의 부인 신 아무개 씨와 관련이 있다. 신 씨는 이 목사 몰래 지난해 중순부터 은혜로교회에 출석했다. 어린 자녀 두 명도 은혜로교회에서 공동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이 목사가 장인·장모와 함께 자녀들을 데리러 갔지만, 결국 실패했다. 그러자 신 씨는 3주 전부터 이 목사가 시무하는 교회를 찾아와 시위를 했다.”고 전하고 이어 “시위는 수요 저녁 예배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과격해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대전중앙교회 한 관계자는 <뉴스앤조이> 기자와의 통화에서 ‘200여 명이 현관 유리문을 부수고, 한꺼번에 교회로 들이닥쳤다. 순식간에 1~2층을 장악했고, 연습 중인 성가대를 감금했다.’고 말했다. 이날 시위는 3시간 동안 이어졌고, 경찰의 제지로 막을 내렸다. 폭행을 당한 대전중앙교회 일부 교인은 병원에 입원했다.”고 2월 25일 상황을 보도했다. 아울러 “<뉴스앤조이> 기자는 신옥주 목사 측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