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혜로교회 신도들이 빛과소금교회 로비에서 재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교회와신앙>

신옥주 목사 측 은혜로교회 신도들이 최삼경 목사가 시무하는 빛과소금교회 본당 예배실 안에 진입해 한 때 점거했다가 로비로 밀려나 출입문을 밀치며 재 진입을 시도하는 등 한 시간가량 소동을 벌였다.

빛과소금교회는 2월 8일 주일저녁 7시에 신년부흥회 첫날 예배가 시작될 예정이었다. 은혜로교회 신도들은 이보다 40여분 전부터 예배당 안으로 몰려 와 점거에 들어갔고 빛과소금교회 측은 즉시 대응에 나서 이들을 로비로 밀어냈다. 이 과정에서 은혜로교회 신도들은 최삼경 목사를 비난하는 등 험한 말들을 쏟아냈다.

은혜로교회 신도들은 경찰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로비를 검거한 채 예배실 출입문을 밀치며 재 진입을 시도했다. 밀고 밀리는 팽팽한 대치 상황이 한 시간가량 계속되다가 증원된 경찰이 정리에 나서고서야 물러갔다. 이 소동으로 신년부흥회는 30분이나 늦게 시작되었다.

예장합신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신옥주 목사의 은혜로교회 신도들은 작년 12월 31일 밤 빛과소금교회 송구영신예배 때도 빛과소금교회 마당으로 몰려들어 기습시위를 벌였고, 이어 1월 4일 저녁예배 때도 마당을 점거하고 시위를 했다. 이들은 그 후 1월 24일과 25일, 1월 31일과 2월 1일 등 토요일 낮과 주일저녁에 빛과소금교회 입구 도로변에서 현수막을 걸어 놓고 구호를 외치는 시위를 벌여왔다.

빛과소금교회와 담임인 최삼경 목사는 예장통합(총회장 정영택 목사) 소속으로 신옥주 목사에 대한 이단규정과 아무런 상관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최 목사가 이단연구가라는 이유로 시위를 벌이고 있다. 빛과소금교회 측은 은혜로교회 신도들의 첫 기습시위 이후 예배당 출입문은 물론 교회 진입로 입구에 은혜로교회 신도들의 출입을 금지하는 ‘경고문’ 부착했다. 또 은혜로교회 신도들의 불법행위에 대해 경찰에 강력한 처벌과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를 요구하는 한편 면밀한 채증과 아울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은혜로교회 신도들은 신옥주 목사를 이단으로 규정한 예장합신(총회장 우종휴 목사) 총회 사무실 앞에서 작년 12월 말부터 시위를 벌이다 금년 1월 6일에 열린 신년하례예배 장소에 몰려들어 밀가루 살포하는 난동을 부렸고, 같은 날 언론사인 <교회와신앙>의 출입문을 부수고 난입한 바 있다.

2월 5일에는 밀가루 살포 현장을 보도한 CBS 사옥 앞에서도 시위를 시작했다. 이날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에도 몰려가 안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상담소장 박형택 목사와 평신도이단대책협의회 이인규 권사를 폭행하기도 했다. 은혜로교회 측의 난동은 작년 12월 14일 대림감리교회에 난입해 이인규 권사를 집단폭행한 것을 시작으로 좌충우돌하며 점점 대담해지는 양상을 띠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