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홍 목사 / 분당 아름다운교회 원로, Faith목회아카데미 학장(cafe.naver.com/fmacademy2)

▲ 김기홍 목사

복음은 무슨 일을 하나님께 해 드리라고 하지 않는다. 반대로 하나님이 내게 해주신 일을 선포한다. 그래서 믿고 삶에 적용하면 그 놀라운 일이 모두 내 것이 된다.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만의 의 곧 하나님의 자신의 의를 주신다. 하나님 수준의 의를 얻기 위해서 아무 것도 하면 안 된다. 단지 회개하고 그 의를 가지고 오시는 예수를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면 예수가 가져오신 하나님의 의가 내 것이 된다. 그래서 순식간에 천국 수준의 의를 가진 존재로 인정된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여겨 주신다. 의롭다고 해주신다.

이 놀라운 진리는 다른 어떤 종교에서도 찾을 수 없다. 가톨릭에도 없다. 오직 우리 개신교 신앙에만 있는 가장 근본적인 진리이다. 이 교리 하나로 종교개혁을 성공시켰다. 그 교리를 믿을 때 그처럼 놀라운 능력이 나온다. 그러니까 개신교의 구원은 너무도 쉽다. 예수를 영접하면 하나님 수준의 의를 받는다. 공짜다. 그와 함께 예수께서 가지고 오신 모든 복도 함께 받는다. 죄의 용서, 영원한 생명, 보호와 인도, 풍요로운 삶, 은사, 부활 등등. 다른 종교에서 평생 수도해도 안 되는 복들이 즉시 부어진다. 값을 내는 게 아니다. 그냥 받고 믿고 적용하면 된다.

그러나 대부분 신자들이 이 복된 소식을 들어도 이해를 못한다. 그냥 의롭다는 소리만 듣고 나서는 하고 싶은 대로 다 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그런 사람도 보았다. 변호사가 전부 거짓말로 변론을 한다. 그런데 교회 중직이란다. “어떻게 신자가 그럴 수 있느냐?” 물었더니, “행위가 아니라 믿음으로만 구원을 받으니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이것이 대답이다. 참으로 십자가에 그 모진 고난을 받으신 예수께서 들으시면 땅을 칠 이야기다. 그러니까 많은 사람들이 심지어 신학자들도 칭의를 “싸구려 복음”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사실상 그런 사람은 믿음으로 의로워진 게 아니다. 의인이라면 의인의 생각이 나와야 한다.

그러면 예수 영접하고 믿음으로 의로워진 다음에는 내 힘을 다해서 착한 일을 해야 할까? 그러니까 구원과 의롭게 됨은 믿음으로 받고 선행은 내 힘으로 하는 것인가? 참으로 이 진리를 이해 못한 말이다. 구원과 칭의는 세상 사람을 하나님의 자녀로 만들어준다. 영적 실제이다. 그러나 그 효력은 자동으로 되는 게 아니다. 믿음으로 받아야만 구원의 기쁨과 능력을 경험한다. 또한 선행도 의로워진 사람이 예수께서 내 안에서 힘을 주신다고 믿어야 선행이 된다. 세상 사람의 눈으로 보면 선행도 아니고 어설픈 행동일지라도 예수와 함께 한다면 영적이요 그것이 선행이다.

예수를 의식하고 의지하는 사람이 악을 행할 수 있겠는가. 복음을 믿으면 율법은 폐해지는가? 절대로 아니다. 율법은 하나님의 뜻이다. “나 외에 다른 신을 네게 있게 하지 말라.” 이 첫 번 계명만 해도 그대로 자기 힘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하나님만 섬기겠다고 결심해도 어느새 세상 것들 섬기고 있다. 안 그런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혹시 선행을 해도 자기 재산을 다 바치고 목숨을 내놓아도 육신일 뿐이다. 영적이고 영원한 가치가 없다. 오직 예수를 영혼에 모셔서 새로 태어난 사람, 그리고 그 사실을 믿고 예수 의지해 행동하는 사람만 영적이다. 하나님은 예수와 함께 하는 행동만 선행으로 인정하신다. 그것만이 영적이요 영원한 가치가 있다.

예수 모심으로 내가 하나님의 의를 받았음을 믿으라. 그 믿음이 나를 영적 존재로 만들어준다. 그리고 그 사실을 믿고 의를 행하라. 그러면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의를 행할 수 있다. 세상 사람들 눈에는 부족해도 하나님은 예수를 보시고 완전하게 받아주신다. 얼마나 감사한가. 구원도 선행도 모두 예수 힘으로만 가능하다. 그렇게 한다면 아무도 나를 감당하지 못한다. 이미 천국백성이요 하나님의 자식이다. 예수를 그렇게 믿으면서 악을 행하는가? 절대로 그럴 수 없다. 악을 행하는 모든 사람은 예수 밖에 있다. 하나님이 내게 완전한 의를 주시고 의롭게 여겨주심을 믿는다면 그 능력으로 산다. 영적이다. 그러므로 성경은 말씀하신다.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살리라.” 목회도 가정 일도 세상 향한 도전도 의를 믿음으로 영적차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