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디옥에서부터 로마까지 3차에 걸친 바울의 선교행적을 좇으면서 많은 도전과 은혜를 받았습니다.”

▲ 홍순화 목사

사도행전 13장부터 28장에 나오는 바울의 선교현장만을 담은 사진전이 11월 11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일원동 밀알미술관에서 열렸다. 그동안 많은 성지 사진전이 열렸지만 바울의 선교지 하나만을 주제로 사진전을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 목사가 성지를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은 이유는 성경공부교제     <제자의 길>을 만들면서부터다. “교제를 만들다보니 지명이나 장소만 나오면 막막해지더군요. 그래서 제대로 된 교제를 만들려면 그곳에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글과 사진을 첨가하며 완성도 높은 교제를 집필한 홍 목사는 올해 21년 만에 제자훈련시리즈를 완결했다. 이번 사진전은 이를 기념해 마련한 것이다.

홍 목사의 열정은 대단하다. 인생의 목표를 “성경에 한 번이라도 나온 장소는 모두 가본다”로 정했을 정도다. 이번 전시회에도 그의 열정이 곳곳에 묻어나 있다.

“성경에 스쳐가듯 언급된 곳도 빼놓지 않고 갔습니다. ‘가우다라는 작은 섬 아래로 지나’(행 27:16)라는 구절이 있으면 ‘가우다’를 찾아가는 식이죠. 성경의 지명과 현 지명이 다른 곳도 있어 고생은 했지만 라새아, 미항(행 27:8) 등 4곳은 국내에 처음 소개됐습니다.”

지금까지 7회에 걸친 성지 답사를 통해 잊지 못할 경험도 많이 했다. 바울의 발자취를 따라다닐 땐 눈물을 흘린 적도 많이 있었다.

그는 올 여름 동료 목사들과 함께 기독교성지사진연구회(www.bible-photo.co.kr)를 조직하고 성지 관련 교재 개발과 성지 사진 보급에 힘쓰고 있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습니다. 저의 이런 노력이 국내 성서지리학 연구에 큰 도움이 될 수 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