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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국은 이단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기지협 ‘종교개혁’ 심포지엄 … “영적 갱신이 최우선 과제”
2014년 10월 28일 (화) 14:10:14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종교개혁 497주년을 앞두고 개최된 심포지엄에서 지금 한국의 이단의 발흥과 도전이 심각한 이단의 전성시대를 맞고 있으며 한국교회의 가장 시급한 최우선 과제는 영적 갱신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지난 10월 21일(화)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사)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기지협)가 주최한 ‘한국교회 공교회성 회복과 교회정체성 회복을 위한 한국교회 오늘과 내일 심포지엄’에서 발제자들은 한국교회의 세속화와 영성 상실로 인해 사회적 공신력 상실과 교회의 양적 쇠퇴를 가져왔음을 지적했다. 영적으로 교회가 죽으면 도덕적으로 사회적으로 신학적으로도 죽고, 반면 영적으로 교회가 살면 도덕적으로 사회적으로 신학적으로 살았음을 상기시키면서 모든 갱신 가운데 영적갱신이 최우선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100년을 바라보면서 새로운 역사를 계획하며 써가야 한다고 주문하는가 하면, 한국교회사에 나타난 다양한 위기 가운데 ‘이단의 발흥과 도전으로 인한 교회의 위기’에 방점을 두기도 했다.

   
▲ 한국교회 오늘과 내일 심포지엄이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열렸다.

‘한국교회의 절망과 희망’이란 제목으로 발제에 나선 이원규 교수(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한국교회의 위기 현상으로 2천 년대에 교인 수의 감소로 양적인 쇠퇴의 길로 접어든 것과 사회적으로 존경과 신뢰를 잃어버릴 만큼 세속화 된 점을 꼽으면서 절망에서 희망으로 전환하려면 영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원규 교수는 종교적 세속화의 가장 심각한 양태를 ‘맘모니즘’이라고 지적했다. 영적이고 정신적이고 도덕적인 고귀함을 파괴하는 가장 강력한 힘이라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우리 사회에서 맘몬이라는 우상을 깨뜨리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교회마저도 그것의 망령에 사로잡힘으로써 “세속화되어 영성을 잃어버렸고 이것은 나아가 사회적 공신력 상실과 교회의 양적 쇠퇴를 가져왔다.”면서 “이것이 한국 교회를 절망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고 지적했다. 한국교회는 가진 것이 없고 누릴 것이 없었을 때 오히려 신앙적인 역동성이 있었고, 사회 적으로 신뢰와 존경을 받았으나, 많은 것을 가지고 많은 것을 누리게 되면서 한국교회 는 영성을 상실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교회의 양적 성장이 영적 쇠퇴를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공신력의 상실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 교수는 “한국교회가 교회의 본질과 신앙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해 달라져야 한다.”며, “그 변화의 핵심은 영성을 회복하는 일이다.”고 밝혔다. 가장 심각한 세속화 현상으로서의 맘모니즘을 극복하려면 △비움의 영성(가난의 영성, 낮아짐의 영성) △바름의 영성(참됨의 영성, 곧음의 영성) △나눔의 영성(섬김의 영성, 돌봄의 영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한국교회가 본질을 회복하고 사회적 신뢰를 얻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길, 그리고 한국교회의 미래에서 희망을 발견할 수 있는 길은 참된 영성을 되찾는 것이다.”고 역설했다.

   
▲ 한국교회 오늘과 내일 심포지엄 자료집

‘한국교회 진단’이라는 제목으로 발제한 김수진 목사(한국교회역사연구원장)는 한국교회가 세계교회에 내놓을 것은 “1907년의 평양 대각성운동이요 전국에서 일어나 세계로 퍼져간 성령의 불”과 “성경공부와 새벽기도와 합심기도와 통성기도”라고 진단하고, “우리는 1907년 평양과 전국에 놀랍게 일어난 성령의 역사가 나라와 교회를 부흥 발전시킨 것을 되새기며 말씀과 참회기도와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는 진정한 신앙인의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오늘 우리는 100년을 바라보면서 새로운 역사를 계획하며 써가야 할 것”이라며, “100년 후에 교회사학자들이 역사를 어떻게 쓸 것인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한국교회 위기와 갱신, 역사적 조명’이라는 제목으로 발제한 박용규 교수(총신대 신학대학원)는 한국교회사에 나타난 다양한 위기를 소개하면서도 ‘이단의 발흥과 도전으로 인한 교회의 위기’에 방점을 두었다. 박 교수는 “최근 이단의 발흥과 도전으로 인한 한국교회의 위기는 학자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심각하다. 한국교회사에는 1920년대, 1950년대와 60년대 그리고 1990년대 이후 세 차 례에 걸쳐 이단의 도전을 맞고 있다.”며 그 시대적 사례를 아래와 같이 소개했다.

“1910년 한일합방 이후의 사회 경제적 혼란, 3·1운동의 실패, 공산주의 및 사회주의의 발흥, 일제의 통치에 편승하는 어용 교단의 출현 등 끊임없이 계속된 사회적 혼란을 틈타 자유주의와 반선교사의 기치를 내걸고 주류에서 벗어난 수많은 종파들이 태동되기 시작했다. 이렇게 등장한 이단들은 해방이 될 때까지 지질 줄 모르고 계속되었다. 복음이 전래된 지 불과 반세기가 채 되기도 전에 복음의 정신앙(正信仰)에서 이탈한 여러 종파들이 등장했다.

그 전형적 인 사례가 1920년대 선교사들에 대한 반감, 정통주의에 대한 반감, 기성교회에 대한 비판과 불만이 팽배하면서 소위 ‘한국적 기독교 수립운동’을 내걸고 일부 교회 지도자들에 의해 태동된 소종파들이다. 반선교사의 기치를 그렇게 드높게 외졌던 김장호가 창설한 조선기독교는 구체적인 한 사례였다.

당시에는 조선기독교회만이 아니라 수많은 소종파 혹은 이단들이 발흥하고 있었다. 1910년 최중진의 자유교와 1923년 이만집의 자치교, 1926년에 설립된 최태용의 ‘복음교회’, 1926년 2월 18일 신흥우, 홍종숙, 박희도, 박동완, 홍병덕이 중심이 되어 조직된 ‘기독교연구회’, 1930년에 설립된 이호빈의 ‘예수교회’, 그리고 황국주의 신비주의와 시온산 제국은 그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1950년대 나운몽의 용문산 기도원, 박태선의 천부교, 문선명의 통일교로 대변되는 이단들이 한국교회 안에 일어났다. 한국교회의 가장 큰 이단 세력을 대변하는 이들 집단들은 1950년대 사회적 혼란을 틈타 세력이 확장되더니 1960년대 1970년대 이후에도 성장을 거듭했다.”

박용규 교수는 이어 “오늘 한국교회 이단의 계보를 거슬러 올라가면 이들에게로 집중되는 것을 발견한다. 이들 외에도 수많은 이단들이 한국교회 안에 등장했다. 마치 예일대학의 교회사가 시드니 알스트 롬(Sydney E. Ahlstrom)이 그의 저서 <미국의 종교사>(A Religious History of the American People)에서 미국 제2차 대각성운동 이후 수많은 이단들이 등장하는 그 시대를 가리켜 ‘이단의 전성시대’(Sectarian Heyday)라고 명명했던 것과 같은 시대상이 출현한 것이다.”고 소개했다.

박 교수는 “1970-80년대와 1990년대에 접어들어 김기동의 베뢰아, 구원파, 대성교회 박윤식, 만민중 앙교회 이재록, 10월 28일 재림론, 유광수 다락방 등 수많은 이단들이 등장했다. 특별히 10월 28일 재림론은 사회적 혼란을 가중시키며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 주었다.”고 강조했다. 즉 MBC를 비롯한 일반방송국에서 이들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이단들과 기성교회를 구분하지 못하는 일반인들에게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을 강하게 심어주었으며, 10월 28일 재림론으로 한국교회가 극심한 상처를 입던 1992년부터 한국교회가 침체를 달리기 시작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는 것이다. 특히, “오늘날 문제되고 있는 신천지는 무료성경신학원이라는 이름으로 1980년대 후반부터 활동하다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다. 신천지는 박태선의 천부교 계통의 이단이다.”고 밝혔다.

박용규 교수는 “지금 한국은 이단의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면서, “이단의 위협과 도전에 공동으로 대처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박 교수는 “이단의 규모도 커지고 있고 이단 세력으로 인해 교회의 피해가 심각할 정도로 점증하고 있다. 그런데도 여기에 대한 대응은 너무도 미흡한 실정이다. 여기에는 학자들의 책임도 참으로 크다. 이단 세력이 더욱 활기를 띠면서 앞으로 한국교회는 언제든지 잠재적인 피해자들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이제라도 한국교회는 범 교단적인 차원에서 공동의 협력을 통 해 이단 세력에 맞서야 한다. 행여 신학자들이나 목회자들이 이단 세력에 편승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할 것이다.”고 경계했다. 이어 “앞으로 예견되는 회교권의 급부상, 동성애자안수에 대해서 깊은 연구와 고민이 있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결론에서 “한국교회가 직면하고 있는 현재의 위기는 근본 성격상 영적 위기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영적위기는 지난 서구 기독교와 한국기독교 역사가 보여주듯 사회적 신학적 도덕적 위기와 깊이 맞물려 진행되어 왔다.”고 밝혔다. 영적 도덕적 사회적 신학적 위기는 상호 깊이 연결되고 있으며 교회가 영적 위기를 만나면 도덕적 위기는 자연히 따라온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영적으로 교회가 죽으면 도덕적으로 사회적으로 신학적으로도 죽고, 반면 영적으로 교회가 살면 도덕적으로 사회적으로 신학적으로 살았다.”면서 “모든 갱신 가운데 영적갱신이 최우선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심포지엄을 주최한 기지협 대표회장 신신묵 목사는 “작금의 한국교회는 교회의 본질과, 공교회성을 잃고, 영향력을 상실한 무기력한 집단으로 사회의 조소와 지탄의 대상이 되어버린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15세기 모라 가톨릭교회가 부패했을 때 마틴 루터로 하여금 종교개혁을 단행케 하셨고, 17세기 영국이 타락하여 암흑한 시대에는 요한 웨슬레를 들어 영국을 깨우치셨으며, 18세기 청교도 신앙을 잃어버린 미국을 디엘 무디를 통하여 각성시켜 주셨다.”면서, “한국교회도 하나님께서 제2의 루터나 웨슬레나 무디와 같은 하나님의 사람을 세우셔서 빛을 잃고 맛을 잃어버린 한국교회에 새로운 빛과 새로운 맛을 낼 수 있도록 반드시 변화시켜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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