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현 목사 / (사)교회정보기술연구원 원장

유출된 개인정보와 SNS서비스의 내 개인정보와 결합된다면

▲ 이동현 원장

카드사와 은행 그리고 통신회사의 개인정보유출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다들 심각한 사회문제라고 말하지만, 개인들은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유출된 개인정보에다 누군가가 인터넷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정보들을 수집해 조각조각을 모아 퍼즐을 하듯 이어 붙이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카드사나 은행에서 유출된 주민등록번호, 집주소, 신용카드번호 등과 SNS에서 얻을 수 있는 개인의 관심사, 지인, 결혼이나 연애여부, 주요 활동지역 등의 정보들이 결합하게 되면 정말 상상하기 무서운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요즈음 공직자로 인사청문회 대상이 되거나 이런 저런 이유로 이슈의 대상인 된 사람들에 대한 ‘신상털기’가 종종 일어난다. 바로 그런 일이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다.

따라서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 밴드 등 SNS를 사용할 때는 물론이고 포털의 블로그나 카페를 이용할 때도 다음 원칙을 잘 지켜 개인정보를 스스로 안전하게 관리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1. 개인적으로 남기고 싶지 않은 정보는 절대로 포털, SNS 등에 게시하지 않는다.

네이버, 다음의 블로그나 카페, 그리고 SNS에 올린 글들은 온라인에 한번 유포되면 통제할 수 없다. 메신저를 통해 나눈 대화도 그 내용이 남는다. 상대방이 악의적으로 대화내용을 공개할 수 있다. 만일 그런 점이 불안하다면 메시지의 내용이 자동으로 지워지는 스냅챗을 이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이와 달리 업무와 관련 증거가 필요하다면 카톡이나 구글톡(구글행아웃)으로 대화내용을 남기는 것도 필요하다. 트위터의 경우에는 ‘트위터 스피리트’라는 앱을 통해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트윗이 사라지게 할 수도 있다(구글러에서 트위터스피리트로 검색하면 사용법이 나온다.).

2. 글을 올릴 때에는 공유권한을 지정한다.

페이스북의 경우에는 친구, 친구의 친구, 공개, 비공개, 사용자지정, 나만보기 등으로 공유권한을 지정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주고받는 글이라면 쪽지를 활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만약 글의 공유권한을 전체공개로 해두면 페이스북과 구글 검색에 노출되고 누군가든지 볼 수 있게 된다.

3. 최소한의 정보만을 공개한다.

마케팅의 목적이 아니라면 최소한의 정보만을 공개하는 것이 좋다. 이름과 학교, 전화번호, 이메일, 직업, 저서, 관심분야 등 정말 많은 분야에 대해 SNS 업체들이 요구하더라도 모두 다 입력할 필요가 없다. 마케팅의 목적이 아니라면 최소한의 정보만을 공개하는 것이 좋다.

4.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달리한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밴드 등을 모두 동일한 아이디로 쓰는 것은 정보 취합을 쉽게 허용하게 된다. 더구나 패스워드까지 동일하게 쓰다가는 한 개의 서비스라도 해킹되면 몽땅 털리는 일이 생긴다.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달리하는 것이 좋다. 나만의 패턴을 연구해서 패스워드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