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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의 저주는 유전을 통해 대물림될 수 있다
‘가계저주론’ 이윤호 목사의 반론(3)
2003년 05월 28일 (수) 00:00:00 교회와신앙 webmaster@amennews.com

교회사적 정통신학은 아담의 원죄로 인해 인류의 모든 후손들에게 죄와 죄의 결과인 저주가 “통상적인 출생법,” 즉, 유전을 통해 전가된다고 증언한다. 물론, 아담과 이브의 원죄, 조상들의 죄와 그들의 죄의 결과가 후손에게 유전을 통해서만 전가되는 것은 아니다. 유전을 통한 저주의 전가는 전가의 여러 통로중 가장 주요한 통로이다. 성경의 지지를 받을 뿐더러, 개별적 저주가 한 개인 및 가족에게 어떻게 전가되는가를 가장 잘 설명해 줄 수 있는 이론이다.

들어가는 말

한국 교회는 “부모가 신앙생활을 잘 하면 자녀들이 축복을 받는다”고 가르쳤다. 이것을 신학화하면 ‘가계의 (축)복’이다. 반면에, ‘가계의 축복’이 어떤 통로를 거쳐 후손에게 대물림되는지 별로 신학화되지 않았다.

자녀들이 부모의 삶을 모방해서 ‘가계의 축복’이 후손에게 대물림되는 것은 쉽게 이해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가계의 저주’ 역시 부모의 삶을 모방해서 후손에게 대물림될 수 있다. 본고에서 필자는 ‘가계의 축복과 저주’가 유전을 통해 후손에게 대물림될 수 있음을 설명하고 싶다.

“가계의 저주가 유전을 통해 대물림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한 신학적, 교회사적 변증

성경은 ‘망령된 행실’이 후손들에게 ‘유전되었다’고 증언한다(벧전 1:8). 이는 아담과 이브의 원죄로 인해 ‘망령된 행실’을 포함한 죄책과 타락한 성품이 모든 후손들에게 전가되었다는 성경의 증언과 일치한다(창 1:27~28; 3:16~17; 5:3; 욥 14:4; 15:14; 시 51:5; 행 17:26; 롬 5:12,15~19; 고전 15:21~22). 아담과 이브의 원죄로 인해, 하나님은 범죄에 관련한 당사자들에게 저주를 선포했다(창 3:14~19).

이로 인해 아담의 죄와 죄의 결과인 저주가 후손에게 전가되었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제6장 3항은 또한 아담의 죄의 결과로 모든 인간은 ‘육체적 죽음과 부패한 성품’을 가지고 태어나는 하나님의 저주를 받게 되고, 이 저주는 통상적인 출생법 즉 유전을 통해 후손에게 전가된다고 증언한다: “그들은(아담과 이브) 온 인류의 조상이기 때문에, 그들이 범한 이같은 ‘죄책이 모든 후손에게 전가되었고,’ 죄로 인한 바로 그 사망과 부패한 성품이 ‘통상적인 출생법’에 의하여 그 시조들에게서 후손들에게 ‘유전’되었다”(골든 H. 클락, <장로교는 무엇을 믿는가?>, 104~ 107면). 이런 저주의 전가는 ‘보편적 저주’의 전가로 이해된다.

반면에, 한 개인, 가족, 혈족, 민족이 지은 죄에 따라, 범죄의 당사자들은 ‘보편적 저주’와 더불어 ‘개별적 저주’를 함께 받게 된다. 이는, 모든 인간은 원죄 및 자범죄로 인해 다 죄인이지만, <웨스트민스터 소요리문답> 제83문의 주장과 같이, 인간이 범한 모든 죄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똑같이 악하지 않기 때문이다(요 19:11 참조).

즉, 한 개인, 가정, 혈족, 민족이 지은 죄는 다 다르다. 따라서, 이런 진리는 죄의 보편성 및 개별성을 지지한다. 왜냐하면, “성경은 상이한 종류의 죄에 대한 상이한 정도의 죄책이 부착되어 있음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박형룡박사 저작전집> 3권, 243면). 또한, 개별적 저주는 보편적 저주와 마찬가지로 유전을 통해 가족, 혈족, 민족에게 전가될 수 있다. 이는 하나님이 제정하신 우주의 법칙인 ‘종류대로 번성한다’는 세대의 법칙(the law of generation)에 근거한 것이다(창 1:24,27, 5:3).

조직 신학자 목창균 교수(서울신대 신학대학원장)도 하나님의 저주를 아담의 범죄로 인한 ‘보편적 저주’와 조상의 죄와 자신의 죄로 인한 ‘개별적 저주’로 구분했으며, 두 가지 저주의 전가(승)를 지지한다.

그는 ‘보편적 저주’의 전승(가)이 원죄에 근거한 것이라면, ‘개별적 저주’의 전가(승)는 죄의 연대성에 근거한다고 주장한다. 직접적 전가설과 더불어, 개별적 저주의 전가를 설명하는 간접 전가설은 유전을 통해 조상의 저주가 후손에게 대물림될 수 있음을 설명한다.

즉, 후손들은 아담의 부패성을 부모를 통해 물려 받고, 이 부패성을 매개로 하여 아담의 죄책인 저주가 후손들에게 인간에게 전가된다는 것이다 (목창균, “세대에 흐르는 저주는 성경적인가?” <빛과 소금>, 1998년 9월호, 61~63면). 아담의 원죄로 인해 모든 인간이 육체적 죽음과 질병으로 고통하게 되는데, 이는 말할 필요도 없이 유전을 통한 ‘보편적 저주’의 전가이다.

반면에, 요절/단명과 유전병은 특정 가계를 통해 유전적으로 대물림되는데, 이는 ‘개별적 저주’의 전가이다. 성경 역시 ‘개별적 저주’의 전가의 가장 대표적인 예로 가계를 통한 저주의 전가를 지지한다: “네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을 순종치 아니하고 네게 명하신 그 명령과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므로 이 모든 저주가 네게 임하고 너를 따르고 네게 미쳐서 필경 너를 멸하리니 이 모든 저주가 너와 네 자손에게 영원히 있어서 표적(sign)과 감계(wonder)가 되리라”(신 28:45~46).

박형룡박사는 휴 밀러의 말을 인용하여, 조상의 죄가 후손에게 전가됨을 지지한다: “부모의 죄악이 그의 자손에게 벌을 가져온다. 부모는 자기의 자유의지로 방임되어 있으나, 부모의 자유의지가 자손의 운명으로 된다는 것은 창조주가 숙명에 깊이 속박하여 놓으신 인생 성질의 피할 수 없는 결과들의 하나다”(<박형룡 박사 저작전집> 3권, 200면). 유전을 통한 가계의 복과 저주의 전가는 세대간 영적 연대성을 설명하는 열쇠가 된다.

히브리서 7장 6~10절의 말씀은 아브라함이 멜기세덱에게 십일조를 드림으로 그의 증손자인 레위가 이스라엘 백성에게 십일조를 받는 가계의 복을 누리는 것을 설명한다. 이 말씀은 영혼유전설/전이설을 설명하는 대표 구절이 된다. 가계의 복과 저주의 전가와 관련하여 성경 주석가 바클레이는 본문의 말씀을 다음과 같이 해석하였다:

“위대한 진리는 한 개인이 행한 것이 후손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만약 그가 죄를 지으면, 그는 후손에게 그가 지은 똑같은 죄를 범할 수 있는 성향이나 그가 지은 죄로 인해 신체적 장애를 물려준다. 만약 그가 놀라운 품성을 형성했다면, 그는 후손에게 놀라운 인격을 상속하게 된다. 분명한 진리는 한 개인이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후손에게 무언가를 물려준다는 것이다.”

또한, 가정의 통일성과 영적 연대성 개념은 하나님이 선포한 십계명의 진리에 내포돼 있으며, 가계의 복과 저주의 전가를 확증한다(출 20:5~6). 저명한 조직신학자 밀라드 에릭슨도 출애굽기 20장 5절 말씀과 관련하여, 조상의 죄악적 행동성향 및 죄의 결과가 ‘유전을 통해서’ 혹은 부모의 삶을 모방하는 등 환경적으로 전가될 수 있다고 진술한다 (Millard Erickson, <Christian Theology>, p. 654).

맺는 말
교회사적 정통신학은 아담의 원죄로 인해 인류의 모든 후손들에게 죄와 죄의 결과인 저주가 “통상적인 출생법,” 즉, 유전을 통해 전가된다고 증언한다. 물론, 아담과 이브의 원죄, 조상들의 죄와 그들의 죄의 결과가 후손에게 유전을 통해서만 전가되는 것은 아니다. 유전을 통한 저주의 전가는 전가의 여러 통로중 가장 주요한 통로이다.

성경의 지지를 받을 뿐더러, 개별적 저주가 한 개인 및 가족에게 어떻게 전가되는가를 가장 잘 설명해 줄 수 있는 이론이다.따라서, 장로교 신학의 핵심으로 인정되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이 지지하는 이 이론은 실제 사역에도 큰 기여를 하는 이론으로 인정된다.(지면 관계상 다 설명하지 못한 부분은 <가계의 복과 저주 전쟁에서 승리하라>(베다니출판사, 2001)는 필자의 책, 제 7 장을 참조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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