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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환 목사의 ‘혈통유전설’이 의심스럽다
2013년 09월 05일 (목) 15:41:15 이영호 목사 areobago2109@naver.com

이 글을 통해 예장 통합측 이정환 목사의 이단적 사상을 검토해 보고자 한다. 그 이유는 첫째, 그가 박태선 전도관의 아류로 분류되는 평강제일교회(구. 대성교회) 박윤식 씨에 대해 “사실이 왜곡됐다”고 주장해 왔기 때문이며 둘째, 지난 2010년 8월 그가 배포한 <최삼경 목사의 마리아 월경잉태설,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책자가 여전히 살아있기 때문이다. 또한, “더 이상 논쟁을 그치토록 한다”는 통합측(2011년 결의)의 바람과는 달리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등 이단에 옹호적인 몇몇 단체들이 소위 ‘무월경잉태론’이라 명명된 ‘혈통유전설’의 이단성을 여전히 분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귀한 원고를 집필해 주신 이영호 목사에게 감사드린다.<편집자주>

이영호 목사 / 아레오바고사람들 대표

   
▲ 이정환, <최삼경 목사의 마리아 월경잉태설, 무엇이 문제인가?>, p.41

예장 통합측 이정환 목사의 <최삼경 목사의 마리아 월경잉태설,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소책자(이하 소책자)에 나타난 이단성을 검토해 본다. 이정환 목사는 소책자 41쪽에서 “필자는 신학자도 아니며 의학자도 아니다. 그러므로 전문가가 볼 때는 필자의 주장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그런 부분에 대하여 지적해 주면 감사한 마음으로 시정할 것”이라고 했기에 그 말을 진실로 믿고, 그가 이 소책자를 통해 주장하는 바 그 내용의 이단성을 정리해 지적하고자 한다.

그래야만 하는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가 마리아의 피를 받고 태어났다는 소위 마리아 월경잉태설은 예수 그리스도의 참 하나님 되심(신성)과 참 사람 되심(인성)에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이단시비의 대상이 되는 것”(37쪽)이라고 한 그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면서, “‘동정녀 탄생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실제로는……인간 마리아를 통해 타락한 아담의 죄의 유전을 이어 받은 그리스도를 믿고 있는 것”(39쪽)이라고 한 그의 말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소책자는 현재 통합측 교단 내 전 교회에 배포된 상태이며 많은 언론보도를 통해 전국에 유포되어 ‘균형 잃은 편향적 정보’가 한국교회의 바른 분별력을 흐리게 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1. 이정환 목사의 ‘혈통유전설’ 관련발언들

   
▲ 지난 2011년 12월 21일자 <로앤처치>(대표 황규학)에 보도된 이정환 목사의 글

이정환 목사가 배포한 소책자는 박윤식 씨를 비판한 이단연구가 최삼경 목사를 소위 ‘월경잉태론자’로 몰아가기 위한 것이었다. 다르게 이야기하면, “평강제일교회 박윤식 목사의 이단규정은 왜곡된 것”이라는 그의 평소 주장을 뒤집어서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는 말이다. 그러면, 문제가 된 박윤식 씨의 사상이 무엇인지 먼저 살펴보자.

박윤식 씨는 <씨앗속임>과 <월경하는 여인의 입장에서 탈출하라>는 등의 설교에서 “성령의 자식들은 월경 없이 낳는다”, “월경을 해야만 아이 낳는 줄 알아? 월경 없이 난 자는 약속의 자녀야”, “붉은 피가 떨어진 다음 배란기가 되어 남자의 씨가 심어진 다음에 아이가 생긴 줄 알아? 천만에”, “우리들은 월경을 통해서 낳은 자식들이죠? 여기 월경을 통해서 낳지 않은 자식들이 어디 있어? 우리 어머니가 월경을 통해서 다 낳았어요. 그런데 우리 하나님의 아들의 씨는 월경 필요 없이 낳았다는 것을 이미 구약 때, 아브라함 때 비밀을 보여줬죠?”라고 주장했다.

평강제일교회도 ‘반론보도문’(월간<현대종교>, 1998년 4월호, p.44)에서 “사람의 피와 예수님의 피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사람은 부정모혈로 태어난 죄 있는 피 이지만, 예수님의 피는 성령으로 마리아의 몸을 빌어 태어난 죄 없으신 피 입니다(히 2:14~15, 4:15, 9:11~26, 10:1~22)”라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이제, 소책자에서 이정환 목사가 주장한 ‘혈통유전설’ 관련 발언들을 간추려본다. 박태선 전도관에서 평강제일교회 박윤식 씨에게로 흐르는 ‘혈통유전설’의 계보가 이정환 목사에게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① “부정모혈로 태어난 이삭, 세례요한 모두 아담의 후손, 곧 죄인들일 뿐이다”(19쪽).

② “최삼경 목사의 주장과, 반대로 예수님의 잉태와 복중에서의 성장과정에 마리아의 피가 단 한 방울도 예수님에게 이입, 전달되지 않았다는 필자의 주장 중 어느 쪽이 과연 옳은가 하는 것임을 밝히고자 하는 것이다”(20쪽).

③ “죄로 오염되지 않은 정결한 인성으로 마리아의 몸에 잉태되도록 하셨다. 그러므로 그분에게는 죄가 없으시다. …오히려 월경을 통해 그 피를 받고 태어났다고 한다면 예수님은 모든 인간과 똑 같이 죄인으로 나신 것이 된다. 마리아의 월경(피)은 아담으로부터 이어진 타락한 인간의 피 이기 때문이다. 만약 그리스도가 마리아의 피를 한 방울이라도 받으셨다면 예수님도 우리와 같이 구속을 받아야 할 대상이 된다”(25~26쪽).

   
   
▲ (위 아래로) 이정환, <최삼경 목사의 마리아 월경잉태설, 무엇이 문제인가?>, p.20, p.26

④ “그러므로 월경(피)을 통해서 그 피를 먹고 자란 태아는 아담의 죄 유전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며, 만약 예수님이 마리아의 피(월경)를 받아먹었다면 예수님도 평범한 인간에 불과하게 된다. 그러므로 월경잉태 주장은 예수님의 ‘하나님 되심’을 부정하고 그리스도를 죄인으로 만드는 이단적 주장이다”(26쪽).

⑤ “최 목사의 주장은 역으로 예수님이 타락한 인간 마리아의 피를 이어 받았다는 것이며 결국 예수님을 우리와 같은 죄인으로, 구원자가 아니라 구속의 대상이 되도록 만들었을 뿐 아니라 결국 예수님의 무죄성을 부정하는 이단사상인 것이다”(27쪽).

⑥ “그에게 피는 곧 인성이다. 더 자세히 말하면 그의 주장은 마리아의 피는 곧 예수님의 인성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다시 강조하지만 마리아의 피는 타락한 인간의 피다. 의학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지만 그리스도께서 마리아의 피를 받아먹음으로 인성을 취하셨다면 예수님은 우리와 같은 죄인이 되어 버린다”(28쪽).

   
▲ 이정환, <최삼경 목사의 마리아 월경잉태설, 무엇이 문제인가?>, p.28

⑦ “결국 예수님이 타락한 마리아의 피를 받아먹고 나셨다는 뜻으로, 이 같은 주장은 예수님의 인성뿐 아니라 신성까지 부정하는 이단적인 주장인 것이다”(28쪽).

⑧ “그리고 실제로 ‘예수님은 마리아의 피를 한 방울도 받지 않았다’는 필자의 주장이 이단성이 있다고 총회에 연구 조사를 헌의한 것이다. ……예수님은 아담의 죄의 유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마리아의 죄로 오염된 피를 이어받은 것이 되며 결국은 예수님의 신성과 인성, 무죄성을 부정하는 결과가 되는 것이다”(31쪽).

⑨ “그러므로 최 목사의 주장과 같이 예수님이 마리아의 월경을 통해 태어났다면 예수의 신성은 부정되는 것이다. 인간 마리아의 오염된 피를 받고 태어난 이(태아가 산모의 피를 받아먹고 출생한다는 주장은 의학적으로 불가능하지만)는 죄로 오염된 상태로 태어난 것이기 때문에 그는 신이 아닌 한갓 인간일 뿐이다”(35쪽).

2. 이정환 목사의 주장과 상반된 정통교회의 신앙고백

   
▲ 히브리서 2장 14절(공동번역)

성경은 “자녀들은 다 같이 피와 살을 가지고 있으므로 예수께서도 그들과 같은 피와 살을 가지고 오셨다가 죽으심으로서……”(히 2:14)라고 기록한다.

‘피’라는 것은 적혈구와 백혈구 그리고 혈소판으로 이루어져있는데 그중에서 적혈구는 헤모글로빈이라는 산소와 영양분을 운반하는 캡슐과 같은 것이다. 모든 인간은 어머니의 적혈구가 운반한 영양분을 공급받고 자라는 것이다. 말하자면, 이 피라는 것은 산소와 영양분이 함유된 액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환 목사는 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22쪽에서 이정환 목사는 “예수님은 성령으로 마리아의 몸에 잉태 되시고 어머니의 몸을 통해서 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을 취하셨고”라고 하고, 24쪽에서 “예수님께서 성령의 능력으로 마리아에게 잉태되시고 마리아의 복중 성장과정을 통해서 인성을 취하셨음을 믿고 있는 것이다”라고 하며, 24쪽에서 “오직 탯줄을 통해서 어머니로부터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으며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라고 하고, 25쪽에서도 “예수님도 출생과정을 통해서 인성을 취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마리아의 피를 받아먹고 자라지 않았다면 그리스도의 인성이 부정되고 만다는 최 목사의 주장은 잘못된 것이다”라고 주장하는 것을 보면 그는 ‘영양분과 산소’, ‘성장과정’, ‘출생과정’, ‘탯줄을 통해서’ 라고 말 하면서도 ‘피’라는 말을 피하고 있지만 사실은 같은 내용이라는 사실이다.

산모의 탯줄을 통해서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받는 것이 태아의 성장과정이고 출생과정이다. 그래서 정통교회의 신앙고백 신조는 다음과 같이 명시하고 있다.

①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1647년)
“성령의 능력에 의해 동정녀 마리아의 자궁 안에서 그녀의 본질을 취하셔서 잉태되셨다.”

②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1563년)
질문 35: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나시고”라는 뜻은 무엇입니까?
대답: “하나님의 아들이 성령의 능력으로 동정녀 마리아의 살과 피로부터 참된 사람의 본질을 취하셨으며, ……죄가 없으신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면에서 다른 사람들과 동일하다는 뜻입니다.”

③ <벨직신앙고백서>(1561년)
“그리하여 모든 면에서 그의 형제들과 다름이 없으시나 죄는 없으시다.”

④ 예장 통합 교단의 요리문답(2007년)
이정환 목사가 소속한 통합측 교단의 신앙고백이다. “본 교단은 예수님이 사람의 피와 살을 취하여 다른 사람들과 동일한 인성을 가지셨으나 성령의 능력으로 죄는 없으시며 따라서 우리의 영원한 구원자이심을 고백한다.”

34쪽, “즉 개혁교회는 그리스도는 세상에 오실 때 인성을 가지고 오신 것이 아니라 어머니 마리아의 몸을 통해서 성육신 하시고 인성을 취하셨다고 믿는다. 그러므로 ‘천적인 인성’ 주장을 배격한다. 개혁교회는 ‘성령으로 잉태하셨다는 말은 예수께서 마리아의 몸에 잉태될 때 성화하고 죄의 오염을 방지하고 신성과 인성의 연합을 이루셨다’는 뜻으로 이해한다. 예수님께서 동정녀의 몸에 잉태되고 나신 것은 마리아의 피를 통해 성육신 하신 것이 아니라 성령 하나님의 신비적 역사라는 뜻이다.”

3. ‘혈통유전설’은 한국의 대표적 이단사상

한국기독교 초대 이단의 원조 격인 김성도 파직 권사(철산의 새주파)가 하늘로부터 받았다는 12가지 계시 중에는, “주님은 새로운 혈통을 세우려 오신다. 그 이유는 죄가 아담으로부터 혈통을 통해 유전 됐기 때문이다”라는 게 있다. 김성도 여인은 이 새로운 혈통을 세우기 위해 신도들의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금지하기도 했다.

김성도 여인의 사상을 계승한 통일교의 문선명 교주는 바로 이 ‘새로운 혈통’을 세우기 위해 합동결혼식을 거행한 것이다. 이후, 소위 이 ‘피갈음 원리’의 기본사상은 새주파 김성도 여인을 시작으로 → 정득은 → 백남주 → 김백문의 <기독교 근본원리>를 거쳐 통일교 문선명, 전도관 박태선의 핵심 이단사상이 됐다.

예를 들어 <천상천하 하나님이신 박태선 장로님의 설교집-예수는 개자식이다>(방진용, 도서출판 선경, 1989)에 수록된 박태선의 주장을 보면,

“……피 속에 마음이 있고 죄를 지으면 마음이 더러워진다 하는 것은 피가 더러워지는 것을 안 것이다. ……그러므로 아담 해와의 원죄가 흘러 내려오는 것은 혈통으로 흘러 내려오는 것을 안 것이다. 피 속에 있는 것을 분명하게 안 것이다. ……죄가 어디 있는 것을 알고서야 죄를 해결 짓는 방법이 나오는 것이다”(94쪽, ‘원죄는 혈통으로 내려왔다’ 중에서)고 했고,

“조상 대대의 죄가 혈통으로 흘러 내려오는 그 속에 아버지의 죄의 흐름보다는 어머니의 죄의 흐름이 더 크다는 것을 안 것이다. 아버지는 보이지 않는 정자 한 마리 속에 죄가 함유된 것 밖에는 죄가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안 것이다. 어머니의 죄는 몽땅 흘러 들어가는 것을 안 것이다. 어머니 계통의 죄가 흘러 조상 만대의 죄가 피로 뭉쳐져서 인간이 나오는 것을 안 것이다. 이것이 근본이요 정확한 것이다”(94쪽, ‘어머니의 죄의 흐름이 더 크다’ 중에서)고 했으며,

“……예수의 어머니인 마리아는 조상 만대로 유전된 피가 흘러 내려와 뭉쳐진 것을 안 것이다. ……예수를 성령으로 잉태 했을 때 정자는 하나님의 정자인 것이다. 앞에서 말한 것 같이 아버지의 죄 흐름보다도 어머니의 죄가 정통으로 흘러 내려온다 하는 것이 그것인 것이다. 마리아의 몸에 예수가 생긴 다음에 하나님이 하늘에서 혈관을 갖다가 마리아의 배를 꿰뚤어서 거기다가 하나님의 피를 주입한 것이 아닌 것이다. 마리아의 경수가 끊어지면서 마리아의 99% 이상 100% 되는 죄에서 뭉쳐 자라나온 것이다. ……마지막 ‘98% 이상 죄덩이다’ 하고 때릴 적에 분명히 알게 된 것이다. 마리아의 피로 100% 자랐으니까 마리아의 피를 고스란히 받은 것이 되어 지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신성한 것 같이 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다 받은 이거라는 것이 참담하다는 것이 되어 지는 것이다”(98쪽, ‘예수는 죄덩이 마리아의 100%의 피로 자랐다’ 중에서)고 했다.

이상이 전도관(현. 천부교) 박태선 교주가 말하는 혈통유전설의 전모다.

4. ‘원죄교리’(혈통유전설 포함)에 대한 정통신학의 입장

<기독교 조직신학Ⅱ>(김균진, 연세대학교출판부, 1989년 4판, p.113~)에서 인용해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원죄론의 성서적 근거와 유래 – 아우구스티누스 이후부터 교회는 원죄(peccatum originale) 교리를 주장해 왔으며, 이 원죄 교리는 인간에 대한 이해에 있어서 결정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원죄 교리는 분명히 성서적 근거를 가지고 있다. 성서는 ‘모든 인간을 포괄하는 죄의 보편성’을 말하고 있다(왕상 8:46, 시 14:3, 53:3, 롬 3:10~12, 창 6:5, 8:21, 시 130:3, 143:2, 롬 3:23, 갈 3:22, 약 3:2, 요일 1:8에서도 우리는 죄의 보편성을 발견한다). 성서에 나타나는 이러한 죄의 보편성을 명확하게 ‘원죄’ 혹은 ‘유전죄’의 교리로 구체화시킨 인물은 아우구스티누스였다.

그의 견해에 의하면 ‘죄는 선의 탈취, 교만, 자기애, 욕정’이다. 욕정에 있어서 아우구스티누스는 무엇보다도 성욕을 말하고 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위에 기술한 의미의 원죄를 유전죄로 발전시켰다. 아담의 후손들은 그들의 조상인 아담의 죄된 상태를 유전적으로 받아들인다. 욕정 가운데 이루어지는 임신과 분만을 통해 아담의 죄는 그의 후손들에게 계속 유전된다. 그러므로 임신과 분만은 ‘죄의 유전(propagatio)의 수단’이다. 이와 같이 죄는 아담으로부터 유전되기 때문에 죄는 인간의 죄 된 행위 이전에 이미 인간의 존재에 속한다.

즉, 교회의 전통에 있어서 원죄는 유전죄(Erbsṻnde)로 이해되어 왔다. 즉 아담의 죄는 인간의 성행위를 통하여 생리적으로 유전된다는 의미에서 교회는 원죄를 이야기 하여 왔다. 그러나 인간의 죄가 조상들의 성행위를 통하여 유전된다는 의미의 원죄 개념은 오늘날 많은 신학자들에 의하여 비판을 받고 있다.

① 고가르덴에 의하면 “만일 내가 아담의 혈통으로 인하여, 다시 말해 상속관계를 통하여 죄인이라면, 나는 나의 죄에 대하여 책임질 필요가 없을 것이다.”

② 부룬너의 견해에 의하면 “물론 인간의 성행위와 임신은 인간의 죄로 물든 욕정과 관계되어 있다. 그러나 우리 인간이 가지고 있는 성은 본래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창조’이다. 따라서 성을 죄악된 것으로 보고 죄를 유전시키는 수단으로 보는 아우구스티누스의 견해는 성서의 정신에 위배된다. ……아우구스티누스로부터 유래하는 유전적 원죄론은 죄를 하나의 ‘생물학적이며 자연적인 사실’로 만들어 버린다. 이리하여 우리는 우리가 행동으로 참여하지 않은 것에 대하여 죄의 책임을 져야 한다.”

③ 베버는 유전적 의미에서의 원죄의 문제점을 다음과 같이 명료하게 지적한다. “교회의 유전죄론에 대한 반대는 전체적으로 볼 때 자유, 책임성, 인격의 개념들을 중심으로 삼고 있는 자기 이해의 표현이다. 먼저 우리는 다음과 같이 질문할 수 있다. 첫째, 원초적 죄가 책임적이며 인격적인 결단이 아니라 내가 완전히 타율적으로 속하게 되는 일종의 상태를 뜻한다면 어떻게 죄가 책임적이며 인격적인 결단으로 파악될 수 있겠는가? 둘째, 죄인의 존재의 초인격적이며 마치 역사적인 萬一回가 존재한다면, 어떻게 우리는 죄를 현재적……행위로 이해할 수 있겠는가? 이러한 방법에 있어서 죄의 심각성이 상실되지 않겠는가?”

위에서 고찰한 몇 학자 이외에 많은 학자들도 주장하듯이 우리는 아담이 지은 죄 곧 원죄가 임신과 분만을 통하여 생리적으로 유전된다고 볼 수 없다.

성서가 말하는 아담은 개인인 동시에 “모든 인간의 근원적 통일성에 대한 표현”이다. 따라서 아담이 지은 죄는 생리적으로 유전된다는 의미에서 원죄가 아니라 죄에 있어서 모든 인간은 하나님 앞에서 하나이며, 그러므로 어떠한 인간도 죄를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④ 지동식 교수에 의하면 “원죄는 결코 조상의 죄악이 후손에게 유전된 생물학적인 현상도 아니요, 다른 이의 죄를 모방하는 데서 생겨난 현상도 아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을 반역한, 할 수 없는 죄인들인데, 원죄의 개념은 이 사실을 말한 것이다.”

결론

이정환 목사는 말한다. “산모의 피가 아이에게 간다면 태아는 즉시 죽는다”고. 그러나 그러면서도 그는 아이는 산모로부터 산소와 영양분을 받는다고 한다. 산모로부터 뭔가가 태아에게 전해진다는 사실은 인정한 것이다. 그렇다면 그 산소와 영양분은 어떻게 받는다는 것일까? “산모의 피는 한 방울도 받지 않는다”면 왜 죽는다는 말인가? 이정환 목사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다.

설령 이정환 목사의 주장이 옳다면 어떻게 될까? 그의 이론에 따르면, 모든 인간은 죄인이 아닌 게 된다. 왜냐하면, 어느 누구도 조상의 피를 통해 죄가 유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이정환 목사는 ‘피’에 대한 이해가 매우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도대체 죄는 무엇이기에 피 속에 있다는 것인가? 죄를 하나의 ‘생물학적이며 자연적인 사실’로 봐서는 안 된다. 죄는 불신앙일 뿐이기 때문이다. 이정환 목사의 이와 같은 소위 ‘무월경잉태설’은 박태선 전도관의 이단설을 의식한 반대이론으로, 얼핏 보기는 정통신앙 같으나 실상은 반 성서적이요, 반 신앙고백적인 심각한 이단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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