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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性的 비리 공개 적절한가
성문제 고발 찬반 양론 팽팽
2003년 08월 27일 (수) 00:00:00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

 

“극히 일부의 문제…선교에 방해된다”
“경각심 주고·피해 재발 방지위해 필요”

KBS2가 지난 7월 26일 <추적 60분>에서 ‘신의 이름을 더럽히다 - 교회 내 성폭력’을 방영한 것을 계기로 그동안 주로 수면 아래에서만 논란이 돼왔던 목회자 성문제 고발에 대한 찬반 양론이 적극적으로 표출되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총무를 역임한 바 있는 홀리클럽 박영률 사무총장은 “성문제에 있어 목회자라고 특혜를 받을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통계에 의하면 1년에 일반인들에게 9만 건의 성폭력 문제가 있는 반면 기독교에는 70건 정도에 불과할 만큼 일반에 비하면 극히 일부인데도 마치 교회 전체가 그런 것처럼 과대 포장해서 공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뿐 아니라 선교에 방해가 된다”며 목회자 성문제에 대한 언론의 고발에 반대 입장을 내보였다.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 조현삼 단장은 “교회가 잘하는 것도 많은데 굳이 부정적인 것들을 공개하는 것은 모든 면에서 좋지 않다”며 “목회자의 성문제도 교회 안에서 해결돼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언론이 취급하는 것에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목회자 성문제 고발을 반대하는 대표적 교계 기관인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승영 목사)는 <추적60분>이 방영되자 8월 1일 성명서를 내고 “공영 지상파 방송이 사회 고발 차원에서 교회 내 문제를 다루면서 미숙하여 발생한 문제점과, 이로 인한 건전한 대부분의 교회와 목회자들이 씻을 수 없는 명예 훼손을 당하고 선교적 손실을 가져온 것에 대하여 크게 우려한다”고 밝혔다.

언론위가 지적하는 것은 <추적60분>이 목회자 성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선정적인 표현으로 폭력성을 조장하고 성급한 결론으로 전체 목사와 교회를 매도했다는 것이다. 이렇듯 목회자 성문제를 공개하는 것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히는 측은 그 이유로 선교방해, 보도 자체의 선정성, 교회에 대한 몰이해, 한국교회 전체에 대한 그릇된 이미지 덧씌우기 등이 심각하다는 점을 들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한국교회문화연구소 이의용 소장은 “목회자의 성문제를 덮어두는 것은 오히려 교회 전체를 불신으로 빠뜨리고 내부적으로 심한 부패를 가져오게 한다”며 “오죽했으면 세상이 판단했겠는가 하고 먼저 생각하는 자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신대학원 신원하 교수 역시 “교회가 이미 자정 능력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목회자 성문제를 사회에서조차 흥미거리로 취급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공개타당성 여부를 말하기 이전에 이런 상황에서 한국교회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준비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독교여성상담소 박성자 소장은 “사실을 사실로 받아들이는 것은 중요하지만 언론이 너무 상업적이고 선정적인 것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뒤 “그러나 선교에 방해된다고 무조건 숨기는 것보다 알릴 것은 알려 목회자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교계가 목회자 성문제 공개에 대해 찬반 양론으로 뚜렷하게 엇갈리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한편으로 목회자 성문제 방지를 위한 제도적인 장치가 시급하다는 데는 입을 모으고 있다.

이동원 목사(지구촌교회)는 최근 <뉴스앤조이>가 마련한 좌담에서 목회자 성문제를 다룰 교단 윤리위원회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회개했을 때 받아들일 수 있고 다시 일어설 수도 있다는 건강한 샘플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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