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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기독교인의 교회불신 이유…“이단이 많아서”
한목협 한국인 종교생활의식조사 결과 발표
2013년 04월 20일 (토) 00:11:42 전정희 기자 gasuri48@hanmail.net


   

비기독교인들이 한국교회를 불신하는 이유는 이단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기독교인이 교회를 출석하지 않는 이유는 목회자들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한목협, 대표회장 전병금 목사)가 ‘한국기독교인의 현재와 미래를 말한다’라는 주제로 4월 19일 오후 2시 성락성결교회에서 개최한 제23차 열린대화마당에서다.

한목협이 조사한 ‘2012년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의식조사 결과-기독교인 조사를 중심으로’에 따르면 비기독교인의 기독교 불신 이유로 ‘이단이 많아서’(10.7%), ‘언행일치가 안 됨’(9.4%), ‘헌금강요’(9.1%), ‘목회자의 사리사욕’(6.2%), ‘교세확장 관심’(6%), ‘강제 전도’(6%), ‘개교회주의’(5.8%), ‘교파분열’(5.6%), ‘배타주의’(4.4%), ‘목회자/교회의 부정부패’(4.4%), ‘지나친 규율’(4.4%), ‘맹목성’(3.9%), ‘진실성 결여’(3.9%) 순으로 조사되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명목상 기독교인으로서 교회에 나가지 않는 경우는 10.5%로 조사되었다. 1998년 11.7%, 2004년 11.6%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들이 교회에 나가지 않는 이유에 대해 ‘목회자들에 대해 좋지 않은 이미지가 있어서’(19.6%0, ‘교인들의 배타적이고 이기적이어서’(17.7%), ‘헌금을 강요해서’(17.6%), ‘시간이 없어서’(15.8%), ‘건강이 좋지 않아서’(11.6%) 순으로 응답했다.

교회에 출석하는 교인들의 현 교회에 대한 불만을 조사한 결과 ‘지역/사회봉사 활동이 적음’, ‘교인 간 교류가 없음’, ‘목사의 자질’, ‘십일조 부담’, ‘전도 부담’, ‘교회환경’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교인들의 가정 생황에서 교회로부터 받고 싶은 도움에 대해서 ‘가정상담’(24.9%), ‘노인양로’(19.4), ‘경제적 지원’(18%), ‘자녀교육’(14%), ‘어린이 탁아/육아’(10.2%), ‘장애 아동 돌보기’(5.1%)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는 교인들이 영적 훈련이나 물질적인 도움보다 정신적 위로가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가정상담 비율이 높은 것은 가족 해체가 심각해지는 사회상황을, 노인양로 비율이 전보다 높은 것은(2004년 12.2%) 고령화 현상을 반영하는 결과로 보인다. 자녀교육과 어린이 탁아/육아에 대한 기대도 적지 않은데 이 점도 교회가 관심을 가져야할 영역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종교 교리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기독교인들의 불교의 윤회설이나 궁합, 제사에 대해 동의하는 비율이 20% 안팎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기독교인들의 기독교 교리와 진리에 대한 인식도가 의외로 확실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일반적 종교의식을 갖고 신앙생활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조사에 따르면 불교적윤회설에 대해 기독교인들의 19.5%가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궁합과 풍수지리설에 대해 기독교인의 29.5%, 24.7%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런 조사는 한국인의 종교의식이 매우 혼합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더구나 한국 기독교인들이 여전히 유교적이거나 불교적인 종교성을 가지고 있고, 기복적 신앙을 밑바탕에 깔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국교회에 대한 비기독교인의 이미지 평가 조사를 보면 ‘십자가’(26%), ‘교회’(25.7%), ‘예수’(14.7%), ‘하나님’(13.9%), ‘성경’(13%) 순으로 기독교적인 상징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독교인에 대한 이미지에 대해서는 ‘노상전도’(20.2%), ‘성경책’(14.1%), ‘기도’(14%), ‘목사’(8.1%), ‘봉사’(8%), ‘이기주의’(5%), ‘가식적/위선적’(3.4%), ‘시끄러움’(3.1%), ‘맹목적’(2.4%) 등으로 부정적인 것을 중심으로 응답했다. 이는 비기독교인의 신뢰도 역시 부정적으로 조사되어 타종교와 비교해서도 한국교회에 대해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눈여겨볼 것 중에 하나는 한국교회가 사회적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 증가되고 있다는 인식이다. 조사에서 기독교인은 69.3%, 비기독교인 42.9%가 기독교의 사회적 영향력 증가에 대해 그렇다고 응답했다 또한 대사회적 역할의 증가에 대해서 기독교인 67.4%, 비기독교인 38.8% 순으로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교회에 대한 사회적 기대가 큰 만큼 그 역할에 대한 올바른 결과가 나오지 않아 실망이나 불신이 증가되는 것으로 보인다.

기독교인의 말과 행동에 대한 비기독교인의 신뢰도는 19.8%, 목회자의 설교와 행동에 대한 신뢰도는 23.6%, 한국교회 활동에 대한 신뢰도는 28.5%로 매우 낮게 나타나고 있다. 한마디로 한국교회에 대한 비기독교인의 평가는 매우 비판적이고 부정적이다. 더욱이 천주교인을 제외한 불교인과 비종교인의 기독교 평가는 더욱 부정적이다. 아무리 교인 자신의 기독교 평가가 그다지 나쁘지 않더라도 기독교 밖에서 보는 기독교의 모습이 부정적인 것은 기독교의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번 설문 조사 발표를 맡았던 이원규 교수(감리교신학대학교 종교사회학)는 “오늘날 한국교회가 그 본질을 많이 잃어버리고 있다는 현실을 반영하는 결과이며 따라서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앞으로 선교는 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전망을 한다”며 “한국교회의 신뢰도가 약화된 것은 한국교회의 양적성장이 질적 성숙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오히려 크게 성장하면서 영성과 도덕성을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반증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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