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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에 상식적인 크리스천이 되길”
청년문화발전소 ADzero
2003년 11월 19일 (수) 00:00:00 전강민 기자 minslife@amennews.com

‘청년문화발전소 ADzero’(ADzero)는 교회에서 구체적으로 다루기 힘들었던 삶과 문화, 그리고 예술에 대한 생각들을 회원들끼리 자유롭게 나누고, 이를 통해 기독청년문화의 개혁과 갱신을 추구하기 위해 설립된 온·오프라인 커뮤니티다.

   
▲ 자신들의 생각을 나누기 위해 오프라인에서도 공동체 모임을 지향한다

‘ADzero’는 서기원년을 뜻하는 것으로, 이 명칭은 문화의 변혁자로 오신 예수님처럼 초심으로 돌아가 올바른 기독문화를 세우고자 하는 의지를 품고 있다. ‘ADzero’의 회원들은 나이, 성별, 직업, 직분, 교파 등 어떤 차별이나 수직적인 관계가 없이 모두가 동등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주로 문화에 관심이 많은 20~30대 기독청년들이 참여하고 있다.

‘ADzero’는 2000년 5월에 ‘호산나넷’에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했고, 한때 회원수가 1천여명에  이를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했다. 올해 초 독립사이트(www.adzero.co.kr)를 개설했고, 현재는 서울과 수도권에 사는 회원들을 주축으로 260여명이 온라인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ADzero’는 온라인활동으로 ‘지식발전소-필라멘트’라는 제목의 스터디 커뮤니티와 ‘영화발전소-분홍신’, ‘사진발전소-발광갤러리’, ‘음악발전소-주크박스’, ‘독서발전소-북카페’ 등 문화 전반적인 분야에 대한 코너를 마련해 회원들의 생각을 공유하는 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ADzero’는 온라인 활동과 함께 오프라인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2년전 한 회원의 도움으로 서울 마포에 있는 다방으로 사용하던 공간을 수리해서 ‘SpaceADzero’를 꾸몄다. 정기모임과 문화스터디모임, 영화비평모임, 음악감상모임 등의 활동을 이 공간에서 가졌으며, 현재 열리고 있는 오프라인 활동으로 스터디 모임과 예배공동체모임이 있다.

매주 토요일 모이는 스터디 모임은 기독문화 갱신을 위한 소수정예요원이 되기 위해 스스로를 훈련시키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기독교 세계관과 기독교 문화관에 관한 내용으로 10~15주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10~12명이 꾸준히 모임을 가지고 있다. 

   
▲ 모임 장소

오프라인 활동 중 또 다른 하나는 예배공동체로 주일날 이곳에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다. 4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하고 있고, 간사로 활동중인 문영환 목사가 평신도사역의 개념으로 대안교회인 ‘고백교회’를 이끌어가고 있다.

또 활발한 오프라인 모임을 가지다가 최근 잠깐동안 방학을 맞은 ‘영화모임 분홍신’이 11월말 다시 시작될 예정이다. 기존의 모임은 영화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 중심의 모임이었으나 새롭게 시작할 ‘영화모임 분홍신’은 일반인 중심 영화동호회 형태로 결성할 예정이다. 주 1회 모이는 ‘영화모임 분홍신’은 기독교 사상이 담긴 영화뿐 아니라,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영화를 기독교관점에서 바라보고 비평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계획이다.

‘ADzero’는 기독문화를 이끌어갈 기독청년의 삶과 문화활동에 근본적인 변화를 주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기에 이벤트성의 행사는 거의 없다. 기독문화의 개혁을 열망하는 많은 청년들의 갈증을 확인하고선, 그들 사이의 네트워킹을 위해 만들었기 때문이다. ‘ADzero’의 문화사역의 비전은 그간 종교문화를 활성화하는 것에서 벗어나 기독문화와 일반문화를 이어줄 수 있는 교량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박준용 대표간사는 “기존에 만들어진 교회안에서만의 기독문화로는 청년들의 문화적 욕구를 품을 수 없다”며 “올바른 기독문화는 문화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동시에 다름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기독문화를 세워 가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ADzero’의 궁극적인 목표는 ‘문화에 상식적인 크리스천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회의 지원·관심필요"

   
▲ 교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박준용 간사

박준용 간사는 기독문화활성화에 한국교회의 미래가 있다고 강조한다.

연극영화학을 전공하고, 현재 한양대와 총신대 연극영화관련 강의와 CBS에서 객원 리포터로 활동 중인 박 간사는 기독문화의 부흥을 위해서는 젊은이들의 문화욕구를 한곳으로 모으고, 또 표출시킬 수 있는 매개체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런 이유로 ‘ADzero’는 문화잡지나 각종 문화매체들이 그런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판단해서 ‘WATT’란 이름의 문화잡지를 발간해 오다 올해 초 재정난 등 여러 가지 제약으로 인해 발행이 중단된 상태이다.

“한국교계에서 독립적인 문화매체를 만든다는 것은 힘듭니다. 팽배해진 개교회주의로 인해 자신들의 교회이름이 나오지 않으면 지원하지 않고, 지원을 하는 교회는 반드시 매체에 영향력을 끼치려고 합니다.”

박 간사는 이 땅에 기독문화가 올바르게 자리잡기 위해서는 기독청년들이 무수히 쏟아지는 문화 중 올바른 것을 선택 소화할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런 능력을 가질 수 있게끔 도와주는 단체들이 활발한 활동을 해야 할 때라고 한다.

“기독문화가 일반문화를 앞서가기 위해서는 한국교회들이 기독청년들의 문화적 소양을 키워 줄 수 있는 각종 문화사역단체에 끊임없는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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