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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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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철 선교사님의 부인 이효직 사모의 글입니다)
남편이 사역하고 있는 에이비언 파크에 데비드라는 학생(?)이 있다.
나이는 22살이지만 학교에서 계속 낙제하여 학년은 10학년밖에 되지 않는다.
좀 어리숙하고 지적 능력도 약간 떨어지지만 그 누구보다 성실하고 착해서
청소년 리더로 키우고 있는 중이다.
(동역하는 목사님들이 하나님 나라는 머리 좋은 것보다 성실함이 우선이라고 강조!!^^)
근데...허-걱
얘가 동네 여자 아이를 임신시켜서...ㅠㅠ
참~~고민이 되어...
이 동네에서 만연되어 있는 이 일을 어떻게 또 처리할지...
의논끝에 약혼을 하게 하고 아이를 낳고 함께 살 수 있도록 우리 팀에서 돕기로했다.
여자 아이는 이미 해산 날이 다가와 배가 남산만큼 불렀다.
지난 주 현지인 동역자로부터 전화가 왔다.
갑자기 그 여자 아이가 예정일보다 일찍 아기를 낳았다는 것이다.
남편은 부랴부랴 필요한 아기 용품들을 싣고 입원한 병원으로 갔다.
하혈이 심하여 제대로 걷지도 못하며 고통스러워 하는 아기 엄마를
차에 태워 집에까지 데려다 주면서
애가 애를 낳느라 있는대로 고생한 아이의 창백한 얼굴을 보며
가슴이 아팠던 남편은
집에 돌아 와서 "우리 어머니 세대에서나 그랬을 것처럼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씻지도 못해, 열악한 시골 병원에서 치료도 제때 못받아 ...
너무 가슴이 아파서... 에~~휴~~"
이제 우리의 할 일은 두 사람이 좀 살다가 헤어지고 또 다른 파트너를 만나 애낳고 하는
이 굴레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가정 생활을 하도록 돕는 것이다.
쉽지않은 일이지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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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 2024.4.26 금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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