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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선 목사 "대부분 교단들, 이대론 선거결과 승복 안할 것"
양측 합의 촉구 기자회견…4개교단 행정보류 해제·이단시비 중단 등 요청
2012년 01월 11일 (수) 19:05:45 정윤석 기자 unique44@naver.com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와 예장 통합·고신 등 주요 회원교단의 극한 대립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며 한기총 직전 대표회장이자 현 선거관리위원장인 이광선 목사가 5가지 합의안을 제시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 직전 대표회장은 2012년 1월 11일 서울 신일교회 당회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쌍방은 모든 민·형사상 고소고발을 즉시 취하한다 △4개 교단에 내려진 행정보류 조치를 즉시 해제한다 △이단 시비는 중단하고 다음 회기의 이대위에서 검토한다 △총회 일정과 장소를 재조정하여 부정 없는 대표회장 선거를 한다 △대표회장 선거는 자유 경선으로 하고 그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는 합의안을 발표했다.

합의안을 제시하게 된 배경에 대해 이 목사는 “지금 한기총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며 “대표회장 선거가 가장 큰 문제인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한분만 후보로 등록한 상태에서 또 일부 교단이 행정보류로 인해 투표 참여가 봉쇄된 채로 치러진다면 대부분의 교단들은 그 선거결과에 대해 절대로 승복하지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선거가 이렇게 치러지면 한기총은 결국 교회는 물론 사회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연합 기관으로 전락할 것이다”며 “서로 감정을 자제하고 서로 양보하고 서로 합의해서 문제를 처리하는 것이 가장 바른 해결의 길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목사는 “한기총이 이러한 사태까지 오게 한 책임이 있는 사람이다”며 “이러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한기총이 제게 맡긴 마지막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회장 선거 등을)문화관광부가 승인한 한기총 정관에 따라 진행한다면 반드시 합의안을 도출해 낼 것이다”며 “금주 안으로 합의가 신속하게 이루어져 하루빨리 선거일정이 진행되도록 한기총 지도부측과 이에 반대하는 측은 선한 결단을 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같은 합의안 성명서를 발표한 후 이 목사는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주고받았다. 다음은 그 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이다.

△오늘 기자회견은 선관위원들과 논의하고 갖게 된 것인가, 아니면 논의 없이 하게 된 건가?
- 논의 없이 진행했다.

   
△합의안을 제시한 것은 너무 늦은 감이 있다.
- 늦어도 사람이 해야 할 일이라면 해야 하는 것이다.

△합의안과 관련 한기총 지도부나 주요 회원교단과 의견을 조율했나?
- 조율한 부분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합의안 3번 항목에 이단시비는 중단하고 다음 회기의 이대위에서 검토한다는 내용이 있다. 한기총은 지금 이단 문제가 난마처럼 얽혀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한다는 의미인가?
- 일단 이단시비를 중단하고 합의점을 도출하고 나서 다음 회기에 이대위에서 검토하자는 것이다.

△지금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는 1명이다. 그런데 합의안 5번째 항목에 ‘자유경선’이라는 부분이 있는데 무슨 의미인가?
- 선거일정과 장소를 재조정하고 대표회장 후보를 다시 한 번 모집해서 자유경선으로 치르자는 것이다.

△만일 상대측이 합의안을 안 받아들이면 어떻게 할 것인가?
- 그것은 좀 더 고민해 보겠다.

△성명서 중에 ‘문화관광부가 승인한 한기총 정관에 따라 진행해야 한다’는 부분이 있는데 어떤 정관을 말하나?
- 말 그대로다. 문화관광부가 승인한 정관을 의미한다(한기총 소식에 정통한 한 인사는 이 정관이 7월 7일 실행위에서 통과시킨 정관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10월 28일 실행위의 경우 시행세칙과 선거규약 문제를 다뤘는데 이는 문광부 소관이 아니기 때문이다. 더욱이 10월 28일 실행위에서 개정된 정관의 경우 가처분 소송 중이라는 것이다).

△합의안이 언제까지 받아들여지길 바라나?
- 이번 주 안으로 합의됐으면 좋겠다. 내가 양자 간에 모임을 주선하고 합의점을 도출해 내는 그런 역할을 하겠다.

△합의안을 제시한 이유가 뭔가?
- 한기총 사태를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는 생각에서다. 한기총의 권위가 추락하고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나온 것이다.

△ 합의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
- 모두가 하나 되고 연합하고 일치하기를 원한다. 분열보다는 연합과 일치하려는 마음이 있기에 합의안도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대표회장 후보로 등록돼 있는 특정 인사의 경우 허위 학력 등 도덕적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 한기총 대표회장 후보의 학력 문제는 일단 선관위에 접수된 서류를 기준으로 말해야 한다. 서류 접수한 내용에는 하자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광선 목사가 발표한 성명서 전문

1. 지금 한기총은 파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대표회장 선거가 가장 큰 문제입니다.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한분만 후보로 등록한 상태에서 또 일부 교단이 행정보류로 인해 투표 참여가 봉쇄된 채로 치러진다면 대부분의 교단들은 그 선거결과에 대해 절대로 승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로 인해 한기총은 교회나 사회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연합기관으로 전락할 것입니다. 그리고 한기총은 둘로 분열하게 될 것입니다. 분열이 오히려 발전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습니다만, 한국교회의 역사는 분열이 얼마나 심각하게 교회에 폐해를 주고 고통을 주었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 감정을 자제하고 서로 양보하고 서로 합의해서 문제를 처리하는 것이 가장 바른 해결의 길이라 굳게 믿습니다.

2. 저는 그간의 과정에서 많은 아픔을 겪으면서 참아 왔습니다. 그리고 늦게마나 총체적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바로 선거관리위원장인 제 자신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에 저는 선거관리위원장으로서 다음과 같이 합의안을 제안합니다. 합의안을 요청합니다.

1) 쌍방은 모든 민·형사상 고소·고발을 즉시 취하한다.
2) 4개 교단에 내려진 행정보류 조치를 즉시 해제한다.
3) 이단 시비는 중단하고 다음 회기의 이대위에서 검토한다.
4) 총회 일정과 장소를 재조정하여 부정없는 대표회장 선거를 한다.
5) 대표회장 선거는 자유경선으로 하고 그 결과에 승복한다.

3. 저 역시 한기총이 이러한 사태까지 오게 한 책임이 있는 사람입니다. 저는 이러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한기총이 제게 맡긴 마지막 역할을 제대로 수행함으로써 한기총을 만드신 신앙의 선배님들의 뜻에 보답하기를 원합니다. 서로가 조금 불만족스럽더라도 합의에 의한 해결만이 최상의 방안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문화관광부가 승인한 한기총 정관에 다라 진행한다면 반드시 합의안을 도출해 낼 것입니다. 힘들더라도 기도하면서 길을 찾아야 하고 상대방과 함께 가야 합니다. 그래서 승자도 패자도 모두 승리해야 합니다. 금주 안으로 합의가 신속하게 이루어져 하루빨리 선거일정이 진행되도록 한기총 지도부측과 이에 반대하는 측은 선한 결단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공정하게 선출된 새 대표회장이 모든 문제를 수습하여 한기총의 권위를 회복할 수 있도록 각 교단과 단체에 애정과 인내와 협력을 호소합니다.

2012년 1월 11일
한기총 제 18대 대표회장 선거관리위원장 이광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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