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일명 안상홍 증인회, 안증회)로부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안피모)이 8월 17일 오후 2시 30분 인천시 연수동에 위치한 안증회 옥련지부에서 5차 시위를 진행했다. 7명의 피해자들은 “안상홍 장길자는 하나님을 대적치 말라”는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섰으나 곧바로 안증회 신도들 70여 명의 역시위에 부딪쳤다.

안증회 신도들은 안피모의 시위에 맞서 “당신들에게 피해를 준 적이 없는데 왜 여기 와서 난리냐”며 고함을 치고 안피모들의 이름을 불러가며 비난했다. 또한 안증회 신도들은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죽으면 죽으리라”는 안증회측 노래를 부르다가 “피켓 뺏어!”라는 외침이 떨어지자 경찰 2개 중대, 여경 1개 중대의 병력을 뚫고 진입을 시도하는 등 극렬하게 대응했다. 차를 몰아 경찰의 저지선을 뚫겠다는 사람도 있었으나 경찰에 의해 저지당하기도 했다.

▲ 안증회 신도들이 경찰들의 저지를 뚫고 안피모를 향해 돌진하려 하고 있다

이날 양측의 시위중 한때 경찰들의 안일한 대처로 가드 라인을 뚫고 들어온 안증회 신도들과 안피모측과의 충돌이 벌어졌다. 안피모의 박종철 씨는 안증회 신도에게 맞아 코피가 터졌고 환갑이 지난 고령의 노인도 이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안증회 신도 중에도 구급차에 실려가는 사람이 생겼다. 첨예하게 대립하던 양측은 4시 20분경 안피모의 시위 종료에 따라 해산했다.

안피모측은 10월 12일까지 안증회 옥련지부 앞에서 집회신고를 하고 추이를 봐 가며 차후 시위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안피모측 정성만 집사(상록교회)는 “안증회 피해자들이 확보되는 상황을 보아 오는 8월 23일 안피모의 6차 시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안피모측은 지난 6월 안증회의 서울 관악지부 앞에서 4차례 시위를 벌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