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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물 중심 사고 벗어나야 하나님 뜻 안다"
주제가 있는 책읽기 / 부요와 재정관리
2011년 09월 09일 (금) 16:15:58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예수님은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을 비유하실 때 낙타가 바늘귀에 들어는 것만큼 어렵다고 하셨다. 부자가 된 것이 무슨 죄가 그리 무겁고 엄중해서 그렇게 말씀하셨을까? 그렇다면 가난한 사람만 천국에 들어갈 자격이 있다는 말인가? 자칫 잘못 이해하면 성경은 부자를 혐오하고 부자가 되지 말라고 하는 것처럼 보인다. 부자는 천국에 갈 수 없다면 부자들은 낙심하게 될 것이다(물론 얼마만큼 가져야 부자인지의 기준도 모호하지만).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부자는 돈의 많고 적음과 관련해서 말씀하신 것은 아닌 것 같다. 성경은 부하려고 하는 자는 올무에 빠질 것임을 경고한다. 부자가 문제가 아니라 부자가 되려고 하는 마음에 대한 것과 관련되어서 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부와 재물에 관한 세 권의 책을 소개한다. <하나님의 경제학>(이홍구 지음/두란노), <탐욕의 복음을 버려라>(김세윤, 고든 피, 월터 카이저, 더클라스 무 지음/새물결플러스), <내 돈인가, 하나님의 돈인가?>(랜디 알콘 지음/토기장이)이다. 이 세 권의 책은 부와 재물에 관해 성경과 기독교적 관점에서 어떻게 바라보고 하나님이 주신 재정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를 다루고 있다.

   
국제무역학을 강의하고 있는 이홍구 교수가 쓴 <하나님의 경제학>은 부와 행복의 관계, 부의 지속적인 창출과 유지를 가능하게 하는 환경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윤택한 삶을 사는 것은 필요하지만 절대적인 추구의 대상은 결코 아니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들의 윤택함이 하나님의 뜻이지만 부요가 주인노릇 하지 않도록 하라고 말한다.

사람들이 부를 추구하는 것은 삶의 행복과 평안함, 안락함 때문이다. 먹을 것과 입을 것에 대한 부족함이 있는 사람은 장래가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좀 더 안정적인 직업과 수입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것이 부요의 출발점이다.

저자는 “부요하면 행복할 것인까?”라는 질문으로 책의 첫 장을 시작한다. 부자와 가난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과 질문을 독자들에게 던진다. 그리고 그 생각에 대한 문제점이 무엇인지 말하고 있다. 부와 행복은 직결된 것은 아니다. 경제적 관점에서, 부의 창출과 빈부의 양극화에서 행복은 공평하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 어떻게 행복할 수 있는가?

저자는 기부에서 답을 찾고 있다. 가난한 사람은 이 세상 끝날까지 계속 존재한다. 이런 사회적 현상 가운데 진정한 부자로 살 수 있는 것은 정부의 공평한 분배 정책과 정의 실현이 아니라 기부와 함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것이다.

저자가 공평과 분배의 문제를 국가적 책임으로 돌리지 않는 것은 정의에 대한 국가적 이중적 얼굴 때문이다. 저자는 국가의 정책은 공평하거나 정의롭지 못함을 지적한다. 그렇다고 개인이 공평하거나 정의롭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사회적 기업과 개인의 기독교적 관점에서의 기부는 국가보다 더 자유로운 정의와 공평한 분배 실현이 가능하다. 저자는 “윤택한 삶은 부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의 부에 대한 태도와 원칙이 그리스도 안에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말한다.

   
<탐욕의 복음을 버려라>는 설교하는 목회자들에 대한 태도를 경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성경이 말하는 복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소유와 물질의 번영을 의미하는 ‘베라카’(창 1:22, 28, 신 28:2~3)의 복과 하나님께서 제시하는 길을 올바르게 걸어가는 영적 존재의 복을 의미하는 ‘아쉬레’(시1:102, 32:1, 65:4)이다.

<탐욕…>은 이 두 가지 복을 다루는 목회자들이 편향되고 왜곡된 복을 전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릇된 의도성을 가지고 부와 건강을 청중들에게 설교하는 태도를 고치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부요는 재물의 많고 적음이 아니다. 하나님의 풍성함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설교가들은 풍성함이 척도인 것처럼 가르침으로 인해 성도들은 재정의 풍성함이 없는 삶을 믿음이 문제가 있거나 자신의 삶에 죄가 많다는 정죄의식에 사로잡힌다는 것이다.

<탐욕…>은 번영에 대한 성경적 개념이 오늘날 어떻게 왜곡되었는지 자세하게 드러낸다.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부요함을 누릴 필요가 있지만 부요함을 전제로 한 삶을 지향해서는 안된다. 이 책은 이 문제에 대한 관점을 바로 볼 수 있게 한다. 다시 말해 다른 한쪽을 지나치게 강조함으로써 잃어버린 부에 대한 비뚤어진 생각을 바로 잡게 한다.

   
<내 돈인가, 하나님 돈인가?>는 성경이 말하는 재정 관리를 다루는 책이다. 이 세상은 하나님이 창조한 것이고 인류에게 이 땅을 기경하고 다스리는 청지기적 사명을 주셨다. 이런 청지기적 삶은 재정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재정을 ‘영원의 관점’에서 다루기를 권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재물은 이 땅에서 사용하는 것이지만 하늘나라의 영원한 상급을 위해 쓰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물질은 나쁜 것이 아니다. 세상은 하나님으로부터 창조된 것이기에 악한 것이 하나도 없다. 재정도 마찬가지다. 6부로 구성된 이 책은 성경이 말하는 돈과 재정관리, 영원성 관점에서의 청지기직, 십일조와 관련된 하나님께 드림, 빚에 대한 태도와 저축과 은퇴, 도박과 투자, 가정과 교회에서의 청지기직과 드림의 문화 키우기를 다룬다.

재물을 다룸에 있어 많고 적음보다 우선해야 하는 것이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아야 하는가이다. 적은 소유를 가진 사람을 두고 선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부요한 자나 가난한 자가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재물을 다루고 있는가를 살피신다. <내 돈인가…>는 하나님이 주신 재정이라는 청지기적 관점과 배경을 가지고 재물을 관리하고 다루기를 권한다.

재정 관리의 실패는 재물을 자기 마음대로 사용할 때 일어난다. 주인의 생각과 뜻에 따라 사용하게 되면 문제가 없다. 이 책의 저자가 말하는 상속과 관련한 관점을 보면 쉽게 이해된다. 저자는 재산의 상속에 관해 되도록 자녀들에게 물려주지 않을 것을 권한다. 재산을 상속하게 되면 자녀들의 삶이 나아질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상속으로 인해 생활이 급격하게 변하면 남편과 아내 사이에 갈등이 잦아진다는 것이다. 심지어 그 동안 노력과 성실함을 통해 배워온 삶의 독립심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성경에서도 “처음에 속히 잡은 산업(상속)은 마침내 복이 되지 아니하느니라”(잠 20:21)고 하여 상속이 자녀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음을 내비친다.

이 책은 아주 잔잔한 어조로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돈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를 바르게 가르칠 것을 권한다. 건강한 소리를 가르치고 타인에게 관대하며 도울 수 있는 것을 가르치는 것은 가정과 사회의 건강함을 낳게 한다. 올바른 재정관리에 대한 균형을 잡게 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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