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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이단>
“국내외 연결 이단대처 네트워크 필요”
2011년 08월 08일 (월) 07:27:39 전정희 기자 gasuri48@hanmail.net

   
본서 <이단>은 두란노바이블칼리지(학장 라준석 목사)가 발행한 목회와신학총서 신학시리즈 7번째 책이다. 목회자들에게 성서신학적·조직신학적·현상적 관점에서 더욱 지능적으로 진화하고 있는 이단의 특성과 분별 방법 등을 설명하고자 발간한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부산장신대학교 탁지일 교수가 쓴 이 책 <이단>은 목회현장의 전문성을 갖추기 원하는 교역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인 듯하다. ‘성서와 이단’, ‘기독교 역사와 이단’, ‘북미 기독교와 이단’, ‘한국기독교와 이단’, ‘디지털 시대의 이단’을 명징하게 드러내면서도 ‘우리 주변의 이단들’, ‘최근 이단들의 특징’, ‘21세기 한국교회의 이단대처’, ‘이단문제를 바라보는 눈’을 통해 이단의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구체적 지침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먼저 “피해자의 눈과 애통하는 마음으로 이단문제를 바라보지 않는다면 이단문제의 본질과 위험성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선친의 죽음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우리 가족에게 부활의 소망과 함께 이단문제를 바라보는 피해자의 눈을 주셨다”는 고백이다. 선친 탁명환 소장을 이단자의 칼에 잃어버렸을 때 비로소 이단문제가 얼마나 무서운지 깨달았는데,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는 만날 수 없다는 아픔과 절망을 매일 느끼며 살아가는 이단 피해자들이 우리 곁에 항상 있다는 것을 목회자들이 알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저자는 “이단사이비의 발흥은 성서의 예언이며 주님 재림 때와 세상 종말의 때의 표징”이라고 강조한다. 성서와 교회의 역사는 이단에 대한 최후의 승리가 우리의 것임을 증언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우리 신앙인들에게는 이단의 발흥이 걱정과 근심의 대상이 아니라 종말의 소망 속에 예수 사랑을 잃지 않고 끝까지 견디어 구원에 이르기 위한 ‘신앙의 훈련’(마 24:13)과 주님의 몸 된 교회를 거룩하게 지켜 나가고자 하는 ‘신앙의 결단’(엡 5:27)을 위한 도구로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 신앙인들은 주님의 다시 오심과 심판을 소망과 인내 가운데 기다리면서, 이단 사이비로 인해 주님을 향한 우리의 처음 사랑을 잃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지고 깨어 기도해야 한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저자는 이단 사이비로 인한 피해가 가정과 교회에서 발생했을 때 쉽게 해결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단 문제는 논리와 상식의 문제가 아니라 신앙의 문제이자 영적인 문제라고 강조한다. 이단 상담은 오래 걸리고 아프고 긴장되고 어렵고 가슴 아프지만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에 목회자들로 하여금 더욱 하나님의 긍휼과 지혜를 간구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저자가 말하는 21세기 한국교회의 이단대처 방법은 무엇일까? △공신력 있는 이단 정보의 수집 △항상 새로워지는 교회 △이단제품의 불매가 그것이다. 최근 인터넷을 통한 이단 사이비 정보수집이 일반화 되어 있는데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에는 신앙과 삶에 유익한 정보도 있는 반면 유해한 정보에도 무방비로 노출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주의인데, 이단 사이비에 대한 정보는 소속 교단 및 공신력 있는 이단 연구 기관들을 통해 제공받아야 한다는 의미다. 저자는 또한 이단제품의 불매는 이단 사이비의 경제적 토대를 약화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들 중 하나라고 강조한다.

“이단의 발흥은 교회의 정체성 재확립의 계기가 된다. 이단의 도전은 교회의 올바른 신학과 신앙을 공고히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무엇보다도 최근 이단들은 끊임없이 스스로를 업그레이드 하며 교회보다 더 윤리적이고 순수한 모습으로 다가오고 있다. 자기 개혁을 멈추지 않는 교회만이 이단의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이단 상담과 피해자 지원을 위해 광범위한 이단 대처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것 또한 저자가 강조하는 이단 대처의 중요한 방법이다. 간혹 한국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단체들이 미국의 일부 교단이나 초교파 기관들의 견해를 근거로 들며 그 결백성과 정통성을 주장하는 경우가 있는데, 저자는 이것을 미국사회의 특징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렇다고 설명한다. 미국사회에서는 이단 사이비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비상식적인 나치운동이나 극단적인 UFO 단체를 결성해서 활동한다 해도 인정할 수밖에 없고 제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저자는 무엇보다 효과적인 이단 사이비 대처를 위해서 신속하고 정확한 이단 관련 정보의 국내외적 공유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최근 미국과 영국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세기말적인 종말론 소동과 비정상적인 종교운동들의 폐해를 경험하면서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제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공신력 있는 이단 사이비 연구기관이 제공하는 공신력 있는 이단 사이비 관련 자료들이 우리 정부와 교회와 사회의 각 단체들에서 각각의 필요에 맞게 사용되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한국의 이단 사이비가 성공적으로 세계화하고 있는 지금, 국내외를 연결하는 이단 대처 네트워크가 구축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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