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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측 임원들, 조경삼 총회장 등 불신임 결의
"다락방과 합동추진 절대 안돼”…조 목사 “총회 나누려는 불법행위”
2011년 05월 11일 (수) 07:50:43 정윤석 기자 unique44@naver.com

   
▲ 기자회견 중인 예장 개혁측의 장세일 부총회장
예장 개혁측 장세일 부총회장을 비롯한 다수의 임원진이 류광수 씨측(다락방)과 통합 등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접촉중인 조경삼 총회장·정해송 총무 등 교단 핵심 인사들을 불신임키로 결의했다. 이번 결의는 예장 개혁측 임원진 9명 중 총회장과 총무 2명을 제외한 7인의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5월 6일 결정됐다. 장세일 부총회장·노수일 장로 부총회장 등 7인은 서울 명문교회에서 5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사실을 공표했다.

기자회견에서 장세일 부총회장은 “(박윤식 씨에 대한 검증 문제 등으로)작년에 교단적으로 어려움을 겪은 개혁 교단이 1년이 채 지나지도 않아서 한국교회가 심사숙고해서 이단으로 규정하고 본 총회가 80회 총회에서 교류 금지키로 한 (다락방측)교단과 통합을 시도하고 있다”며 “현직 총회장과 일부 개혁측 목사들이 한국교회가 이단시한 교단을 방문하고 설교해서 마치 당장이라도 하나가 될 것처럼 외부에 알려지고 있다”고 염려했다.

장 부총회장은 “그러나 이는 일부 인사들의 행동일뿐 개혁 교단에서 순수하게 목회하는 대다수의 목회자들은 이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교단 일부 인사와 다락방과의 교류는 임원회의 정식 결정에 따른 것이 아니라 개인적 차원의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장 부총회장은 “교단의 뜻있는 인사들의 염려와 걱정에도 불구 총회장은 다락방측 교회들을 순회하며 설교했다”며 “결국 5월 3일 개혁측 목사·장로 기도회에서 총회장은 다락방에 대한 총회 이대위의 검증 결과를 발표하고 토의를 진행하려고 하다가 극심한 반대에 부딪히자 임원회를 열지 않고 보이콧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부총회장은 “다락방과의 통합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추진 중인 일부 임원들에 대해 마음 아픈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총회원의 뜻과 달리 일방적인 합동추진을 준비하고 있는 현 총회장 조경삼 목사에 대해 불신임하고 총무 정해송 목사에 대해 해임하고 불신임키로 5월 6일부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 개혁 총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된 공고문
향후 예장 개혁측 다수의 임원진은 현 총회의 혼란을 수습할 때까지 총회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장세일 부총회장을, 불신임된 조경삼 현직 총회장의 직무 대행으로 세우기로 결정했다. 개혁측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후 전국 노회장·서기 연석회의를 다시 열어 이와 같은 결정사항을 추인 받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다수 임원진의 결정에 대해 조경삼 목사가 ‘불법’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개혁측은 다락방 영입 문제로 내홍을 겪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수 임원진에 의해 ‘불신임 결정’된 조경삼 목사는 기자(교회와신앙 www.amennews.com)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늘 일부 인사들의 결정은 타교단 모든 목사님들을 붙들고 물어봐도 불법이고, 효력이 없는 결의라는 지적 받을 것이다”며 “총회장이 소집도 하지 않은 임원회에서 총회장·총무를 불신임하겠다는 결의가 무슨 효력이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조 목사는 “다락방 영입은 시행단계일 뿐 결론이 나지 않은 사안”이라며 “총회에서 반대하면 추진할 수도 없는데 이런 문제로 현직 총회장을 불신임한다는 것은 총회를 나누려는 불순한 의도에서 비롯된 것이다”고 비난했다.

기자가 “개혁 교단에서 80회 총회에서 교류 금지한 다락방에서 총회장이 설교한 것은 문제 아닌가?”라고 묻자 조 목사는 “총회에서 결의하는 것은 한 두 회기 정도까지는 효력이 있지만 10년이 지나도록 계속 똑같은 결의사항을 효력있게 적용할 수 없다”며 “국가 보안법이 있어도 남북간에 교류를 할 수 있었는데 ‘강단교류금지’로 결정되지도 않은 다락방에서는 왜 설교해서는 안 되는가?”라고 답했다. 자기 교단의 결의 사항에 대한 준수 의식은 물론 한국교회의 이단 문제와 관련해서 함께 하려는 진리 수호 의식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매우 무책임한 자세였다.

현재 다락방 영입문제로 분열 위기를 겪고 있는 개혁 교단은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박윤식 씨에 대해 ‘신학적으로 문제 없다’는 면죄부를 줘 논란이 됐던 개신대학원대학교(총장 나용화 교수, 이사장 조경대 목사)를 인준신학교로 하고 있다. 박 씨 문제로 교단이 2010년 9월 총회에서 양분되는 아픔을 겪은데 이어 올해는 다락방 영입 문제로 또다시 분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 다락방측 교회에서 설교한 조경삼 총회장(가장 오른쪽) - 다락방측 RUTC뉴스 캡쳐
이렇듯 교단 내분이 불을 보듯 뻔한데도 개혁 교단이 끊임없이 이단문제와 관련해서 발을 빼지 못하는 근본적 원인은 무엇일까? 이는 개혁측의 유력한 인사인 모 목사가 교단과 이단 단체를 연결하는 ‘채홍사’ 역할을 계속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그 목사에 대한 근본적 대책안 없이는 개혁 교단과 이단과의 스캔들은 끊이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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