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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껍질처럼 부서져라
2011년 02월 28일 (월) 08:01:51 장경애 jka9075@empal.com

<내 자아를 버려라> 중에서
A. W. 토저 지음/ 이용복 옮김/ 규장 펴냄


통회하며 하나님 앞에 나아와 회개하는 사람은 자기가 모든 계명을 다 어긴 것은 아니라는 변명을 하지 않는다. 정말로 회개하며 용서를 구하는 사람은 계명을 어긴 것에 대한 죄책감의 무게에 눌려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엎드려 떨면서, “오, 하나님! 저는 깨끗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제가 하나님께 죄를 지었습니다”라고 고백할 수밖에 없다.

국가의 법을 모두 어겼기 때문에 무법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소수의 법을 어기고 조롱해도 무법자가 된다. 강도 제시 제임스(1847-1882. 미국의 악명 높은 갱)는 “살인하지 말라”와 “도적질하지 말라”같은 두세 가지의 법을 어겼을 뿐이다. 그가 어기지 않은 법들이 수천 개가 넘었다. 그렇지만 그는 현상금이 걸린 악명 높은 범죄자였다.

내가 돼지우리에서 뒹굴다가 집에 돌아온 탕자처럼 범죄자로서 하나님 앞에 선다면, 나는 내가 어기지 않은 계명들이 있다는 사실을 내세우며 그분과 흥정하려는 짓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들에 대해서는 생각조차 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어긴 계명이 단 하나라 할지라도 나는 그것에 대한 죄책감의 무게에 못 이겨 하나님 앞에서 죄인임을 자복하고 낮아질 것이다.

도덕적인 사람들의 자기 방어적 태도는 오늘날 기독교가 직면한 큰 문제이다. 기독교를 믿으려는 어떤 이들은 다른 사람이 범한 악한 죄들 중에서 자신은 어떤 것을 범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의지하여 그리스도인이 되려고 한다. 그들은 자기 자신을 솔직하게 들여다보려고 하지 않는데, 그럴 경우 자기가 죄인 중에 괴수임을 깨닫고 뉘우치며 울부짖어야 하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을 살펴보자. 그는 자기의 죄악된 본성을 솔직하게 들여다보았다. 그는 어떤 죄이든 간에 자기가 죄를 범했다는 사실 자체에 너무나 가책을 느꼈기 때문에 마치 달걀껍질처럼 부서졌다.

바울은 양심에 거리낌이 없이 살려고 노력한다고 당당히 주장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유대교의 가장 엄격한 계파에 속했던 사람으로서 그는 하나님의 법을 지키기 위해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던 사람이다. 그가 어떻게 살았는지 조사해본 사람은 날마다 다양하게 일어날 수 있는 추잡하고 흉악한 죄에 대해 그가 무흠하다고 결론을 내릴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언제나 고상하고 철저하고 도덕적인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기 전 그는 ‘거듭나지 못한 상태에서’ 그의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허락하신 내면의 변화를 체험한 후에 철저히 깨진 그는 ‘하나님의 관점에서’ 자기를 보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다시 말해서, 그는 죄인 중에 자기가 우두머리이며 세상에서 최고로 악한 자라고 고백했다.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딤전1:15).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람의 생각과 가치관을 완전히 바꾸어 놓으시는 일은 참으로 놀랍다! 바울이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악한 사람으로 여겼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그를 역사상 가장 훌륭한 사람 중 하나로 만들어주셨다.

부자 청년은 자기의 죄와 부족함을 결코 깨닫지 못했다. 그는 감히 예수 그리스도 앞에 서서 그분께 영생의 길을 묻고 자기를 위해 변명을 늘어놓았다. 그는 “나는 이교도가 아닙니다. 나는 하나님의 계명들을 지켰습니다”라고 말했다.

얼마나 불쌍한 사람인가! 자기가 하나님의 계명을 지켰다고 착각하는 것 자체가 영생 얻을 자격이 그에게 없음을 말해준다. 그는 자기가 용서받아야 할 죄인임을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도덕적으로 자기를 방어하고 의지했다.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속죄를 온전히 신뢰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구원의 소망이 없다. 비유를 들어 쉽게 말하자. 우리 주 예수님이 구명정이시라면, 우리는 살기 위해 온전히 구명정을 신뢰해야 한다.

또 하나의 비유를 들어보자. 우리의 구주요 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불타고 있는 건물에서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밧줄과 같은 분이시다. 우리는 이 밧줄을 믿고 의지하여 탈출하든가 아니면 죽든가 양자택일해야 한다.
예수님은 모든 아픔과 질병을 치료하실 수 있는 만병통치약 같은 분이다. 우리는 이 약을 먹고살든지 아니면 약을 거부하고 죽든지 선택의 갈림길에 서 있다.
예수께서는 천국과 지옥 사이에 놓인 다리와 같은 분이시다. 우리는 그분의 은혜를 받아 들여 이 다리를 건너 천국으로 가든지 아니면 지옥에 계속 머무르든지 해야 한다.

이것들은 간단한 비유지만, 그분을 온전히 신뢰해야 한다는 것을 아주 잘 드러낸다. 살기 위해서 우리는 그분만을 철저히 믿고 의지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을 둘러볼 때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분을 신뢰하는지 의문을 품게 된다. 그분을 신뢰하지만 그분이 아닌 다른 것을 신뢰하기를 원하는 사람도 아주 많다. 그들은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또 도덕을 신뢰하기를 원한다. 그들은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또 자기들의 선행을 신뢰하기를 원한다. 그들은 주님을 신뢰하면서 또 그들이 세례를 받아 교인이 된 것과 교회에서 직분을 맡은 것을 공로로 내세우기를 좋아한다.

우리가 살펴본 젊고 부유한 지도자는 자기 자신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정작 제일 중요한 것이 그에게 없었다. 그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였지만 사실은 자기 자신을 믿었다.

우리는 자기를 포기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신뢰할 때 구원을 얻을 수 있다. 우리 주님은 그분의 지상 사역 동안 계속 이 근본적인 진리를 가르치셨다. 그러므로 이 진리는 이 젊고 부유한 지도자에게 특별히 처음으로 제시된 것이 아니다. 예수님은 부자 청년을 능숙하게 이끌어서 그에게 “너의 삶에서 하나님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어서는 안 된다. 내 자신을 철저히 포기하고 나를 온전히 신뢰하면서 나를 따르라”라는 말씀을 들려주셨던 것이다!

어시스트 장경애/ 빛과소금교회 최삼경 목사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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