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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작 발견! <허트 로커>
2010년 05월 07일 (금) 08:12:24 전강민 기자 minslife@amennews.com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한 작품은 <허트 로커>다. 이 영화는 이라크 전쟁 중 폭발물 제거반의 활약상을 그리고 있다. 영화의 주인공 제임스의 능력은 폭발물 제거의 달인 수준이다. 어떤 상황에서조차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덕분에 팀 동료들은 매번 위험에 빠진다. 팀은 그의 거침없는 행동으로 인해 갈등과 화해를 반복한다는 것이 영화의 주된 줄거리다.

<허트 로커>는 전쟁영화의 걸작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걸작이다. 지금껏 나온 이라크전쟁을 다룬 영화 중 가히 최고라 부를만하다. <지옥의 묵시록>, <플래툰>, <블랙호크다운>의 계보를 승계하기 충분하다. 2시간이 조금 넘는 긴 시간동안 관객으로 하여금 한순간도 긴장을 풀지 못하게 한다. 유명배우들은 아니지만 주연배우들은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고, 이름 있는 배우들은 까메오로 출연하면서 주조연의 구분이 없이 모두 훌륭한 연기를 펼친다.

차량폭탄, 매설폭탄, 인간폭탄 등 다양한 폭발물 처리 과정을 보여주면서 점차 긴장감을 증폭시키는 연출력은 수준급이다. 많은 이들이 아카데미가 <아바타>를 제치고 이 영화에게 작품상을 준 것을 두고 ‘전형적인 아카데미적 선택’이라고 <아바타>의 편을 들기도 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흥행성을 배제한 작품성만 가지고 평가한다면 <허트 로커>가 <아바타>보다 몇 수 위임에 틀림없다.

<허트 로커>의 단 한 가지 단점은 보는 관객이 힘들다는 점이다. 일단은 전장 한복판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손으로 들고 찍기인 핸드헬드(hand­held)로 촬영해 화면이 많이 흔들린다. 하지만 그 수준이 <클로버필드> 수준은 아니기에 그렇게 불편하게 느낄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영화 중반부쯤 되면 가슴이 답답해짐을 느낀다. 이유는 흔들리는 화면이 아니라 스크린 속 펼쳐지는 영화의 느낌이 고스란히 전달되기 때문이다. 더운 날씨, 시종일관 불어오는 모래바람, 긴박한 현장 상황, 주변에 산재해 있는 적들…. 이 모든 것들이 종합적으로 펼쳐지기에 보는 이들은 답답하고 힘들어하게 된다. 영화를 너무 현장감 넘치게 만들어서 생긴 의외의 단점이라 하겠다. 이 단점조차 3D로 보느라 눈이 아파서 힘들었던 <아바타>보다는 몇 수 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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