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홍 , 신천지
전체기사 | 상담제보 | 후원신청 | 배너달기
> 뉴스 > 문화 > 북리뷰
       
북리뷰 <하나님의 은혜>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 사랑을 받아들여라
2010년 02월 01일 (월) 06:59:02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 브레넌 매닝 지음/이용복 옮김/규장
하나님의 사랑을 표현하는 극치는 “우리 대신 아들을 죽일 만큼 우리는 사랑하셨다”이다. 하지만 쉽게 와 닿지 않을 수 있다. 경험되지 않는 지식으로 이해된 것이면 아들을 죽이기까지 사랑했다는 말이 실감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브레넌 매닝의 <하나님의 은혜>라는 제목에 따라붙는 수식어는 ‘한없이 부어주시고 끝없이 품어주시는’이라는 말이다. 하나님의 은혜가 그렇다는 것이다. 끝없는 용서에 대한 예수님이 대답은 “일흔 번씩 일곱 번”이다. 이것은 꼭 그만큼이 아니라 용서를 끝없이 지속해서 하라는 소리다.

이 용서의 출발은 언제나 하나님으로부터 출발된 그리스도를 통한 사랑이 기반이 된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한다. 아들을 주었음에도 그분의 사랑을 얻거나 유지하기 위한 어떤 태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끊임없이 한다. 바울은 이런 태도를 성령으로 시작한 것을 육신으로 마치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그리고 이런 태도를 가진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참으로 어리석다”라고 책망했다.

하나님의 은혜를 측량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이 책은 은혜에 대한 교리적 정의를 추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우리 자신이 가진 교리적 규범이 예수님의 사역 당시에 책망 받은 바리새인만큼 외식적인 신앙인으로 전락할 수 있음을 지적한다. 은혜를 받은 이가 경건함을 추구하면서 새롭게 결정짓는 의로움과 불경건한 이들과의 편 가르기가 쉽게 하는 일이 예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의 저서 중에 <신뢰>라는 책이 있다. 이 책은 <하나님의 은혜>와 연결된다. 하나님의 끝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은 ‘신뢰’를 통해 확증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신뢰를 바탕으로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에게 부어진 것에 대한 감사의 환호가 일어난다. 논리적인 사고를 하거나 상상력을 발휘하더라도 하나님의 사랑이나 은혜를 다 이해하고 알 수 없다.

우리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에 대한 편견은 신에 대한 오해와 종교적인 접근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브레넌 매닝은 고집스런 신에 대한 인간의 틀이 하나님을 이방신으로 전락시키는 문제가 무엇인지 잘 가르쳐준다. 이 책을 읽는 이들은 적어도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의 오해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더구나 “하나님이 나를 사랑한다구? 그런데 왜 내게 이런 고통이 생기지?”라고 반문하는 이들의 입을 다물 수 있게 한다. 그것은 우리가 철저하게 부패된 죄인이었다는 자각이 있고, 그 죄인이 거룩하게 되었음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그 거룩한 이가 여전히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해져야 함도 알게 된다.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하는 동안에도 하나님은 열정적으로 우리에게 사랑의 신호를 보내신다. 오해하지 말고 당신의 사랑이 얼마나 신실하신가를 말씀하신다. 그럼에도 우리는 “하나님께서 사사건건 간섭하고 내게 심판하거나 잔소리한다.”고 생각한다. 하나님께 우리가 받아들여졌다는 것은 우리의 모든 죄가 용서됐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구원에 대한 부분은 의심하지 않으면서도 삶에서 은혜의 삶을 누리지 못한다. 죄가 그를 괴롭히고, 또 죄의 구덩이에 가끔 빠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짐과 결심, 회개를 통해 바로잡아보려 하지만 쉽지 않다. 실패가 더 많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인내심의 한계가 생기면 벌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에 대한 단단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오해는 신뢰하지 못한 데서 온 것이다. 그러므로 불신 가운데 쓴 뿌리를 내고, 그것이 교인과 가정으로 흘러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가 주는 유익은 우리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그리고 계속해서 실패할 수 있다는 것으로 주눅 들지 않도록 하기 때문이다.

이 말에 오해가 없기 바란다.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미워하신다. 그러나 죄인인 우리는 용납하신다. 우리가 넘어질 것도 알며 실패하실 것도 안다. 그래서 우리에게 실패를 통해 더욱 은혜를 구하기를 원하신다. 그분은 너무도 너그러우시며 인내가 많으신 분이다. 우리의 오해 중에 또 다른 것은 하나님 앞에 회개해야 은혜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점이다. 죄를 회개하지 않으면 은혜와 사랑을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 말이 사실이면 우리의 구원과 은혜는 값없이 주어지는 것이 결코 아니다. 오히려 죄의 고백과 회개라는 전제가 있어야 구원이 주어지게 된다. 이것은 결코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용서는 우리가 회개하기 전에 선포된 것이다. 용서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우리는 회개하는 것이다.

구원을 받은 것으로 우리가 천사처럼 변하지 않는다. 여전히 은혜를 갈망하는 죄인이다. 저자는 우리가 의롭다 함을 얻은 것은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 죄의 세력과 영향권에서 벗어나지는 않았다고 말한다. 이것은 이미 구원을 이룬 ‘이미’와 ‘아직 완성되지 않은’ 완성 사이의 긴장에서 발생되는 연약함이다.

자자는 이 연약함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라고 말한다.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경건을 나누고 기도와 성경읽기 등을 나누지만 서로의 죄를 고백하고 회개하는 일은 하지 않고 있음을 지적한다. 이것은 죄를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얼마나 범죄 하기 쉬운 연약한 인간인가를 인정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은혜만을 구할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깨닫고 하나님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기를 구하라는 것이다.

이런 고백은 우리가 사회적으로 죄인라고 부르는 이들에게 기꺼이 다가가게 한다. 중독자·노숙자·동성애자·몸을 파는 사람들과 거리낌 없이 만나고 대화할 수 있게 한다. 죄인의 친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술중독자가 될 수 없다. 몸을 파는 창녀도 동성애자도 아니며, 될 수도 없다. 그러나 그들을 위한 영혼의 친구는 될 수 있다.

소외되고 관심 밖으로 밀려난 비참한 이들을 위한 관심과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가 무엇인지 알게 한다. 예수님의 삶은 단순히 기적을 행하는 삶이 아니다. 그분은 식사공동체를 통해 섬김과 사랑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셨다.

예수님은 그와 만나는 이들을 아주 낮은 모습으로 다가셨다. 먹고 마시는 식사의 초대에 기꺼이 가셨으며, 사회적으로 냉내 받던 이들을 향해 축복하셨을 뿐만 아니라 친구가 되어 주셨다.

하나님의 은혜에 젖어들수록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을 신뢰한다. 회개하는 것도 구원과 용서를 받기 위한 노력이 아닌 용서받은 것에 대한 감상에서 우러러 나온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를 갈망할 때, 우리는 얼마나 그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는 존재였던가를 깨달을 필요가 있다.

이것은 그런 존재라는 것을 발견할수록 하나님의 은혜를 기꺼이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매춘을 하거나 사기를 치는 이들은 자신이 결코 하나님의 나라에 갈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잘 안다. 또한 예의 바르고 사랑스런 사람이 될 수 없음도 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예수님에게 모든 것을 걸었다. 삶이 엉망이라는 것 때문에 자존심을 내세우지 않고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기꺼이 받아들인다.

저자는 은혜를 만끽하기 위해서는 철저히 자신이 부서지기를 주문한다. 알코올 중독자 치료에서 사용하는 ‘모진 사랑의 철학’을 적용하는 것이다. 자신의 거짓된 자아를 철저하게 부서뜨리고 정직하게 현실을 직면하고 또 중독을 인정할 대 비로소 치료는 시작된다. 외식하는 것은 굴러들어온 은혜를 걷어 차버리는 것과 같다. 저자는 도덕적 행동을 유지함을 통해 완전한 그리스도인으로 행동하는 것은 은혜를 맛볼 수 없게 높은 담을 쌓는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용납되고 무조건 받아들인 하나님의 사랑을 알기를 원한다. 우리가 보기에 너무나 어리석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인 자는 은혜가 무엇인지 경험하기 시작할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은 어리석다. 그분의 사랑은 모든 곳에 있는 부랑아들에게 미친다.” 이 어리석은 복음을 받아들이기 위한 기도가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하다.

 

양봉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교회와신앙(http://www.amen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최근 많이 본 기사
34년 은닉한 카이캄 관련 별도법
김기동 1심 징역 3년 실형, 교
최순영, 왜 은닉법인을 만들었나?
김삼환 목사, 그래도 회개할 마음
목사 가문 3대 설교집 '어떻게
“평생을 이단 피해자 섬기며 목회
김기동 씨의 거짓말 “교회 사례비
   <교회와신앙>소개걸어온길만드는 사람들광고안내후원안내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주)한국교회문화사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아01814  /  등록일자 2011년 10월 28일 / 발행일 2011년 10월 28일
제호 : 교회와신앙  /  발행인 : 장경덕 /  편집인 : 최삼경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봉식
서울 종로구 대학로 19, 303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  /  Tel 02-747-1117 Fax 02-747-7590
E-mail : webmaster@amennews.com
Copyright 2005 교회와신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ame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