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람회를 즐겨 가는 편이 아니다. 하지만 매년 빼먹지 않고 챙기는 박람회가 있는데, 바로 '내 나라 여행 박람회'다. 국내 여행 좋아하는 사람들은 필히 챙겨야 할 연례행사다. 올해 '내 나라 여행 박람회'는 1월 27일부터 30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전국에 산재해 있는 도시와 마을들이 "우리동네로 놀러오세요~"하고 홍보하는 자리다. 각 지역은 자신들만의 특징이 묻어나는 개성있는 부스를 꾸미고, 여러가지 체험코너를 마련해서 관람객들을 유혹한다.

이 박람회는 빈손으로 갔다가 한 꾸러미의 짐을 들고 나오게 되는데, 바로 각 고장의 홍보 브로셔들이다. 이것들만 모아두면 국내 여행에 한해서는 여행 정보 서적이 필요없게 된다. 그만큼 지역별로 충실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단, 과대광고들이 많아서 실제로 가보면 실망하는 경우도 더러 있기에, 확인작업이 꼭 필요하다.

이 박람회는 부작용이 있다. 갑자기 몸이 근질근질하면서 어김없이 그 증상이 또 도진다. 시쳇말로 역마살이다. 슬슬 여행준비를 해야겠다.

주변인들이 묻는다, 어떻게하면 바쁜 일상 중에 여행을 자주 할 수 있는지. 비법은 딱 한가지이다. 장소를 정하기전에 일단 짐부터 싸는거다.
출발 일시은? Right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