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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 위로, 그리고 회복의 길을 걷다
이번주에 읽을 만한 새로 나온 책
2010년 01월 11일 (월) 05:11:43 양봉식 기자 sunyang@amennews.com


오직 하나님의 은혜였더라
<설원의 흔적>
황상호 선교사 지음/엔크리스토

   

복음을 들을 수 없는 곳에서 하나님은 신비한 역사를 통해 복음을 듣게 하신다. 그 이야기를 읽는 이들은 신기하고 또 재미가 있다. 하나님이 어떻게 그렇게 역사하셨나 하는 생각으로 단숨에 읽는 것이 선교현장의 이야기다.

이 책 역시 선교현장의 이야기다. 겨울로 가득한 구소련과 러시아 선교 이야기가 가득하다. 그러나 영적전투가 벌어지는 선교현장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보는 이들은 그저 감사와 함께 은혜가 무엇인지 깨닫는다.

스페인 마드리지 선교 8년을 넘게 하고 있던 황상호 선교사가 수교되지 않았던 미지의 땅 소련으로 무작정 성경을 들고 들어가 복음을 전한다. 맨땅에 헤딩이라고 할 만큼 무모해 보이는 소련 선교는 북한과 수교를 맺은 소련의 친북정책으로 마음을 졸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하나님은 소련을 포기하시지 않으셨다. 소련 선교를 위해 숨은 일꾼을 예비하고, 또 하나님의 백성들의 손길을 통해 소련은 교회가 세워지고 믿는 이들이 늘어간다. 지은이 황상호 선교사는 이 책에서 스페인부터 소련선교까지 사역의 일대기를 숨 가쁘게 기록하고 있다. 한 권의 책에 자세하게 이야기할 수 없어 간략한 이야기들도 있지만 수많은 선교이야기들이 농축되어 있다. 비록 그는 웃으면서 선교 현장을 이야기 하지만 그 안에는 정말 많은 기도와 눈물 그리고 아픈 생채기들이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영하 40도의 추운 날씨에 오직 복음을 위해 자신들을 아끼지 않은 황상호 선교사 내외의 헌신이 오늘의 러시아와 독립된 소련연방 국가들의 복음의 밀알이 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하는 은퇴하는 황 선교사의 앞날에는 하나님께서 예비한 면류관이 무엇일지 짐작하게 한다.


하늘 아버지의 생명수를 받는다
<기도해야 산다>
E.M 바운즈 지음/조계광 옮김/규장

   

식사를 제때 하지 않으면 위장에 탈이 난다. 식사를 거르다가 아예 먹지 않으면 죽는다. 영의 양식도 마찬가지다. 특히 기도가 그렇다. <기도해야 산다>는 기도의 절박성을 이야기 한다. 정말 기도하지 않으면 죽는가? 육적으로는 아무런 이상이 없어 보인다. 아담이 선악과를 먹은 뒤에 즉각적인 육체적 죽음이 없던 것과 같다.

그러나 영적으로는 죽음과 같은 일이 벌어진다. 다리가 끊어지듯 단절이 생기기 때문이다.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은 호흡처럼 하나님과 교제해야 한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말은 숨 쉬듯 기도하라는 말이다.

기도의 본질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는 이 책은 기도에 대한 것은 물론 기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까지 말하고 있다. 그러나 기도의 절박성이 없으면 기도하지 않는다. 배고파야 먹을 것을 찾는 것처럼 심령의 굶주림이 없거나 감각이 사라지면 기도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심령의 굶주림은 하나님을 갈망하게 되어 있다.

저자는 자신의 자아를 낮춘 자가 하나님께 무릎을 꿇으며 간절하게 찾는다고 말한다. 전심전력하여 하나님을 찾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을 만나게 하며 인애의 열매는 맺게 한다. 더구나 저자는 기도가 단순히 강청하여 무엇을 얻어내는 것이 아님을 강조한다. 그것은 오히려 신자가 온갖 죄와 더러움에서 분리되는 행위며, 거룩함의 열망으로 나아가게 한다는 것이다.

기도는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것이다. 손에 잡히지 않지만 분명히 영적인 진보가 있다. 그렇지만 교회는 기도하는 자를 양성하기보다 행동하는 자만 양성하는 것에 힘을 쏟았다. 존재가 먼저이듯 기도는 존재 방식의 기초라고 할 수 있다. 기도는 창조 때부터 지금까지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간이 추구해야 할 의무이자 권리다.

기도를 잃어버린 자는 하나님을 잃어버리게 된다. 더구나 자신의 정체성도 잃어버린다. 또한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 기도하기 싫으면 그것을 택하라. 그러나 그것으로 인해 하나님은 물론 인생의 참된 모든 것을 잃어버릴 것이다.


삶에 나타난 자유의 길
<강영안 교수의 십계명 강의>
강영안 지음/IVP

   

하나님의 계명은 무겁다. 그런데 가볍기도 하다. 계명 안에 거하면 가볍지만 계명 밖에 있으면 무겁고 지겨운 것이 된다. 하나님을 사랑하면 계명 안에 거할 수 있지만 하나님과 경계선을 긋고 종으로 살면 계명은 채찍과 무거운 짐이 된다.

십계명을 크게 두 가지로 하나님과 이웃에 관한 것임을 예수님은 압축해서 말씀하셨다. 오늘날 십계명을 비중 있게 가르치는 교회는 많지 않다. 그렇게 하는 것은 구약에 나온 것이고, 또 시대와 뒤떨어진 우상과 안식일 같은 것들이 들어있기 때문이라는 편견에서 온다.

그러나 구약과 신약의 하나님이 나누어지지 않듯이 그분의 말씀 역시 나누어지지 않았으며 십계명 역시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한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이다. 과거 우상에 관한 것은 형상에 관한 것으로 여겼다면 지금에 와서 우상은 매우 광범위하다. 하나님 보다 우선하는 것이 우상이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이도 살 수 있다는 독립심의 발로 역시 우상이다. 이웃에 대한 것, 재화와 관련한 모든 것도 십계명에서 벗어날 수 없다. 십계명은 지키라고 준 것이지만 그것에는 한 없이 폭넓은 하나님의 사랑이 공의의 옷을 입고 있을 뿐이다. 강영안 교수의 혜안은 이런 십계명의 깊은 의미를 우물에서 길어 올린다.

현대인들의 기피 대상인 율법이 얼마나 우리에게 생수로 다가오는지 가르쳐 준다. 특히 반기독교적인 정서가 많아지는 상황에서 강 교수의 십계명 강의는 이 땅의 그리스도인들의 삶이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 가를 잘 지적한다. 올바른 실천이다. 십계명은 분명히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이요 이웃을 내 몸처럼 사랑하는 일이다. 선한, 의로움, 진실함에 대한 십계명의 강의를 통해 독자들은 하나님이 주신 삶의 자유로움을 맛볼 수 있다.


행복한 그리스도인이 되는 비밀
<나의 참 위로되신 하나님>
한나 휘톨 스미스 지음/이영배 옮김/하늘산책

   

하나님을 믿는 것은 쉬워 보이면서도 매우 불편하고 성가신 일이다. 종교가 아니기 때문이다. 결코 내 중심으로 자신의 의지나 욕구가 아닌 하나님으로부터 발생된 것이기 때문이다. 이 불편한 진실이 타인들이 보기에는 그리스도인들은 정말 세상을 힘들게 하는 이상한 무리들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그리스도인들의 자신의 생명조차 아까워하지 많으며 기독교인으로 살려고 한다. 그것은 거기에 진실이 있고 진리가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불행과 고통을 회피하려는 것은 본성적인 것일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불행, 고통 가운데서도 여전히 자신의 삶에 평온을 주시는 하나님의 위로에 관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의 생애에서 두 권의 책만 남겼다. 19세기 잔늬 귀용이라고 불릴 만큼 경건한 삶을 살았다. 그렇지만 그의 경건과 달리 험난한 삶이 그의 일상 가운데 일어났다. 첫딸 엘리노어가 다섯 살 때 기관지염으로 세상을 떠났다. 남편은 사역의 실패와 사고로 그에게 많은 고통을 안주었다. 그럼에도 그는 참다운 평안을 발견했고 그것을 독자들에게 남겨주고 싶어 책일 집필했다.

70세의 노년에 기록된 이 책은 저자의 삶의 경험에서 묻어나온 이야기라는 점에서 값지다. 이론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그리스도인들이 오해하는 것 중에 하나가 하나님을 아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을 정말 하는 사람이라면 그분에 대해 성난 재판관, 감시자, 지독한 감독관, 오직 질투로 가득 차 자신에게만 영광과 명예를 강요하는 신으로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저자는 하나님을 아는 것을 이야기 한다. 그러나 그것은 내적 계시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가 말하는 ‘하나님을 아는 것’이란 성경 말씀을 믿는데서 시작되는 하나님 그대로의 모습과 특성에 대한 명백한 사실을 토대로 한 지식이다. 이것은 믿음의 근거에 중요한 관점이다. 성경의 기록을 믿는 것은 그것이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믿음은 성경의 여러 가지 계시에 대한 불확실성과 추측을 제거하게 한다.

‘그의 이름’, ‘모든 위로의 하나님’, ‘우리의 목자 되신 주님’, ‘아버지’, ‘여호와’, ‘선하신 하나님’, ‘주님은 나의 쉴터’, ‘풍요와 결핍’, ‘견고함’, ‘방황하는 자를 위한 말씀’, ‘낙심’, ‘믿음의 외침’, ‘감사 VS 불만’, ‘충분하신 하나님’ 등과 같은 다양한 주제를 이 책은 다루고 있다.


그리스도인의 고통을 이해하는 안내서
<마음의 가시>
스티븐 스타일스 지음/소진호 옮김/베다니출판사

   

마음에 있는 것이 말로 나온다. 음식은 몸으로 들어가 몸을 이롭게 하지만 말은 밖으로 나와 사람을 살리거나 죽인다. 죽이고 살리는 것은 그 마음의 소위에 따른 것이다. 고통이 마음에 자리 잡고 있을 때 말은 죽이는 칼이 될 수 있다.

이 책은 고통이 사람의 감정과 마음을 어떻게 지배하고 있는가를 다룬다. 고통은 숨겨진 분노와 잘 감춰진 폭탄과도 같다. 어느 날 도저히 제어할 수 없는 홍수로 가득 찬 붕괴된 댐처럼 고통은 순간적으로 많은 이들을 고통으로 몰아간다. 특히 자신에게 더욱 그렇다.

저자는 그리스도인이 고통을 다루지 않고 피하려고 할 때 일어나는 심리적, 감정적, 영적인 문제점을 실제 사례를 통해 잘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사례라는 것이 나열식 소개로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고통으로부터 어떻게 회복되었는지를 가르쳐주고 있다. 저자는 40여 년간 목회와 자신의 재활치유센터에서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삶에서 겪는 고통을 어떻게 인식하고 받아들이고, 다루는지를 보여준다.

고통을 다루는 근거는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자녀의 고통을 보고 계시며 또 기억하신다. 유년 시절의 고통, 뜻밖에 만난 직장에서의 고통, 배우자와 갈등 가운데 겪는 고통 등 다양한 고통이 우리 주변을 어슬렁거린다. 저자는 하나님께서 그런 고통을 어떻게 다루며, 이해하고 있는가를 설명한다.

하나님의 위로와 다루심을 성경과 실제적인 사례를 통해 저자는 우울증, 불안, 분노, 강박적 행동, 각종 중독의 문제를 세밀하게 만진다. 고통에 대한 이해, 그리고 삶에서 일어나고 있는,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고통을 해결하기 원하는 독자는 이 책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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