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나님의 자녀이므로 누구를 만나도 자신에게 유익을 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만나야 합니다. 손익을 계산하지 않고 다른 이들을 위해 섬길 때 성공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성공이라는 것은 순수한 것을 깨워줄 때 가능한 것입니다.”

열정의 에너지를 지닌 사람

기업의 CEO인 김대응 대표(브리앙산업 대표, 새빛기독실업인회 회장)의 첫 인상은 열정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는 쉼 없이 말을 했지만 그것은 수다가 아니라 사람들의 삶을 힘차게 살 수 있게 하는 에너지였다.

대개 기업가라면 “어떻게 하면 수익을 창출할 것인가?”에 생각을 집중한다. 하지만 김대응 대표는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을까?”에 몰입한다. 그의 경영에 대한 태도는 회사의 수익창출에 보탬이 된다.

그가 이끌어 가는 기업의 제품들은 목욕실의 건축자재, 욕실용 액세서리, 장식장, 바디샤워기다. 좋은 품질과 디자인으로 승부하는 기업경영에 김 대표가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기업의 가치관이다. 단순히 이익만을 창출하는 기업경영이 아니라 기업의 가치관을 먼저 생각하고 그것을 제품에 반영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직원과 직원의 관계에도 똑같이 적용한다. 남을 대할 때 상대방의 처지를 먼저 생각하고 상대방의 편에서 생각하는 것이 모든 일에 우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삶은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반드시 아픔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픔은 곧 기쁨과 합쳐집니다. 내가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고통을 겪은 것은 살아오는데 많은 교훈을 주었습니다. 고통을 고통으로만 바라보면 절망에 빠지지만 거기에서 뭔가를 배울 수 있다는 태도와 관점이 있으면 고통은 기쁨으로 바뀝니다.”

유격훈련 받은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기쁨이 있듯이 그에게는 고통이 하나님을 만나는 고통의 통로였다고 했다. 한국의 경제위기인 IMF는 그에게 기회였다. 고난이 유익이라는 것을 그는 경험했던 것이다.

고통 가운데 만난 하나님
“고통스러운 IMF 때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재정적인 손실이 컸습니다. 하지만 영적인 축복은 엄청나게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살아 계시다는 것을 느꼈던 시간입니다. 눈으로 볼 수 없고 손으로 만질 수 없지만 내 삶에 분명한 하나님의 사인을 체험한 때가 그 때입니다.”

그는 하나님이 원하시지 않는 것이 있으면 마음에서 느끼게 하고, 생각이 잘못된 것이 있으면 곧 바로 바로 고치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이런 마음을 사업에도 그대로 적용했다. 또 사람들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였다. 김 대표는 친한 고향친구를 만나 격의 없이 이야기를 나눈다는 생각에 욕이 섞인 대화를 했다가 하나님께서 친구에게 전화로 사과하라는 말씀도 들은 적이 있다고 했다.

“욕을 심하게 했다며 전화로 용서를 구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할 수 없이 전화를 했더니 친구가 대뜸 ‘너 돌았냐?’라고 하면서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다시 전화해 사과하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전화를 해서 사과를 하자 ‘알았어. 임마!’하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제야 ‘됐다’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는 사소한 것 하나 하나에도 하나님이 간섭하시는 것 보시면서 아찔했다고 한다. 하나님이 모든 분야에 간섭하시는 경험을 통해 하나님의 품성의 한 단면을 보여주시는 것이라고 깨달았다고 한다. 실생활에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경험하면서 그는 사람들을 보는 눈이 달라지기 시작했다고 했다.

참된 만족은 하나님 임재
“하나님의 임재 속에 살아야 만족된 삶을 사는 것 같습니다. 모든 어려움 속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임재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가 감사할 일이 많지 않습니다. 어떤 경우에 갑작스럽게 외롭고 힘들 때가 오면 ‘너 감사하지 않아서 그래’라는 내면의 음성을 듣습니다. 이것만이 아닙니다. ‘찬양하지 않아서, 말씀에 뿌리 내리지 않아서 그런다’라는 내면의 음성이 들립니다. 그럴 때 기도하면서, 기쁨과 평안으로 회복을 합니다.”

김 대표를 하나님을 매력의 하나님이라고 했다. 하나님은 아주 인격적이고 섬세하신 분이라는 것이 마음속에 뿌리 내려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마음속에 일초라도 없으면 아주 부족하고 쓸고 없고 부족한 인간이라는 것을 되새긴다고 했다.

IMF 때 그의 삶에 전환점이 찾아온 것은 극동방송의 프로그램을 진행했던 때다. 사업 실패로 슬럼프에 빠졌을 때 방송국 피디가 방송을 하라고 요청했던 것이다. 그가 진행했던 ‘김대응이 만난 사람들’이라는 프로그램은 그에게 새로운 영맥(영적인 인맥)을 갖게 했다.

“내 코가 석자인데 어떻게 방송하나 망설이고 있는데 하나님께서 하라고 했습니다. 방송은 토크 형식으로 진행했는데 거기서 영적으로 성공한 분들을 만났습니다. 영적인 인맥을 통해 서로 기도하고 중보할 수 있는 소중한 만남을 가진 것이죠. 그래서 많은 사람을 만나는 마당발이라고 부르지만 내 자신을 영적인 바다발이라고 합니다. 바다는 깊고 넓잖아요. 그것도 단순힌 깊이와 넓이가 아닙니다. 영적인 차원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입니다.”

그는 방송을 통해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잠든 행복을 깨워라>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쉬지 말고 전도하라
그는 사람만나는 것을 좋아한다. 수다 떨기 좋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행복한 삶을 전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것이 곧 하나님의 심부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는 믿지 않는 사람을 만나면 무조건 전도를 한다. 말씀이든, 설교 테이프든, 책을 주든 다른 사람보다 먼저 손을 내민다.

“하나님과 동행할 때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런 마음을 주셨습니다. 기독교실업인회에 소속된 1242개 그룹에서 대상을 받은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대상을 받은 것도 천성적인 만남 때문입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와 쉬지 말고 전도하라는 같은 맥락입니다.”

평상시에 전도하는 것이 사명이라고 생각하는 김대응 대표는 그가 인도하고 있는 새빛기독실업인회는 가장 활발한 모임 중에 하나다. 수요일 아침 7시에 모이는 모임에는 교회를 출석하지 않는 이들도 참석한다. 김 대표의 극성스런 초청으로 호기심에 이끌린 이들이 참석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얼마 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교회에 출석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된다.

김 대표는 단순히 전도만으로 그치지 않는다. 전도하고 양육하며 돌보지 않으면 세상으로 돌아간다. 성숙시키지 않으면 세상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그는 전도했던 이들을 기도하고 돌보는 일을 계속한다. 지금도 많은 이들을 돌봄을 하고 있지만 자신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이 아니면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

“전도한 분들이 잘 성장하면 나도 모르게 감격의 눈물이 납니다. 하나님께 받는 선물이 너무 크다고 생각을 합니다. 내 기업에 대해 책임지실 것이라는 것이 대한 기대도 내가 무엇을 잘했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 기업이기 때문에 갖습니다.”

그가 신앙으로 돌보는 이들은 기업의 3, 40명 되는 CEO들이다. 교회에서 낙심한 이들이 아침 모임을 통해 회복되기도 한다. 전도한 이들이 모두 잘 성장하지 않지만 하나님께 붙들린 이들은 정말 잘 자란다고 했다.

능력에 붙잡혀라 
그는 1947년생이다. 하지만 그의 모습은 50대처럼 보인다. 김 대표 스스로 “하나님 일을 많이 하려고 50대라고 소개합니다”라고 했다. 그는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빌 4:13)라는 성경 말씀을 좋아해 명함에도 새겨져 있다. 김 대표는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는 것이라"(갈 2:20)"는 말씀을 즐겨 묵상한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 맺음 속에 이루어지는 그리스도의 생명의 삶이 그의 삶에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런 김 대표에게 비전이 하나 있다. 그가 만난 CEO 중에 2,30대의 CEO들은 어렵게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그는 이런 젊은 기업가 천명 보내달라고 기도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을 돌볼 수 있는 12명의 사업가들을 붙여 달라고 기도한다. 12명이 천여 명을 영적으로 회복시켜 천 명이 만 명으로 만 명이 10만 명으로 확장되어 역사를 보고 싶은 것이다.

그는 자신의 사업이 하나님께 온전히 드려지기를 기대한다. <브리앙산업>은 단순히 이익창출기업이 아니다. 그는 12년째 집짓기 운동을 벌이는 헤비타트에 화장실 장비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화장실 휴지걸이 부잣집에는 없어도 가난한 집에는 우리 제품이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들에게 우리 제품으로 위로를 받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렇게 지원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세상 말과 영적인 말이 조화를 이루면 전도 할 수 있겠다 싶어 그렇게 기도한다고 한다. 그래서 말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한다. 세상 사람의 눈높이에 맞는 말을 해서 하나님께 이끌 수 있는 지혜도 달라고 기도한다.